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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이 죽고싶다고 말해

쓰니 |2022.02.07 15:12
조회 1,895 |추천 1

여친이 죽고싶다고 말해


나 고민좀 들어줘... 조언이 필요해....


일단 우리 커플은 알고 지내게 된 날 첫눈에 서로 반해서 썸 좀 타다가 사귄지는 얼마 안 된 커플이야

누구는 고작 얼마 안되는 기간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정확한 언급은 안할게. 일단 내 고민 들어줄 사람 있을까? 나 너무 심란해


우린 여느 커플보다도 더 서로 좋아죽을것 같이 예쁘게 사귀고는 있는데.. 사실 여친 개인사에 이런 저런일들이 많았어. 공황도 있고 정신적으로 많이 지친 상태래


원래 자기 힘든 얘기 잘 못꺼내는 성격이었는데 내가 말해달라고 여러번 말했더니 엄청 천천히 마음의 문을 열면서 말해주더라..


정신과 병원도 다니면서 상담도 받는 중이래. 병원에 가면 항상 펑펑 울고 나온대

근데 성격상 진지하게 잘 얘기를 못해서 주변사람들한테는 장난식으로만 죽을까? 하면서 말하면 못알아주고 장난식으로 죽으라고 하기도 한대. 

자기도 장난식으로 말한건데 또 거기 반응에서 상처받기도 하고…


나 만나고나서 죽기싫은 마음도 커지고 이것저것 생각 바뀌게 된 부분(비혼주의였는데 나 만나고 가치관이 많이 바뀌었대던가 하는 얘기)들도 있지만.. 아직도 죽고 싶다고는 하더라고.. 차라리 죽는게 더 편할 것 같다고 말하기도 하고. 저번에 했던 말 중에는 자살이라는 방법이 있어서, 자기가 원하면 이 힘든 고리를 언제든 끊어 낼 수 있어서 오히려 차분해지기도 한다는 말도 하더라.. 사실 뭐 때문에 죽고싶을 정도로 힘든지 아직 말 안해줘서 내가 볼때는 엄청 위태로워 보이는것 같아(이건 차차 나한테 말하겠다고는 말했어 아직 정리가 안된다고 자기도 잘모르겠대)


또 언젠가 한번은 연애초반때 갑자기 자기가 연락이 아예 안되면 어떨것 같냐고 물어본적도 있고, 2월 중으로 흙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했었던 적도 있어(지금은 3월 중으로 날짜를 미뤘대. 하고싶은게 있어서) 내 입장에선 구체적인 디데이가 있다는게 너무 무섭고 떠날까 겁나.. 난 장거리(편도 여섯시간 거리) 라서 진짜 얘가 어떻게 되려고 할 때 아무것도 못할까 겁나기도 해


준비하던 꿈을 위해서 노력하던것들도 다 접고 소중한 물건들 처분하려고 하길래 그 모습도 많이 불안해보이기도 하고…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본인도 엄청 힘들어하더라고..


죽고 싶을정도로 힘들어하는데 이럴때 힘이 되어주고싶은데 말실수 할까봐 섣불리 얘기도 잘 못하겠어… 어떻게 해야할까…


어제 데이트하고 마지막에 헤어질때 난 아무말도 못하고 엉엉 울었어.. 여친도 집가는길에 엄청 울었다더라.. 원래 정해둔 날짜보다 미루기로 한건 내 행동들 때문이래… 오늘 아침에 장문으로 연락 왔는데 처음으로 부모님께 힘들다고 솔직하게 진지하게 얘기 꺼내봤대. 병원도 새로 알아보고 가보자고 하셨다더라.


어떻게든 이 죽고싶단 생각 바꿔주고싶고 나도 사랑하는 사람 잃고싶지 않아.. 조언이나 어떻게 해야 할 지 알려줄 사람 있을까…?


나 어떡하면 될까? 그냥 곁에 있어주는거 만큼 도움되는게 없다는거 잘 알아. 굳이 뭘 하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도 들었어… 그래도 좀 더 적극적인 스탠스 보단 그냥 있어주는게 최선일까? 내가 저 자살생각을 바꿀 수는 없을까?




(내 글 읽으면서 날 감정쓰레기통아라면서 일축하진 않았으면 좋겠어. 연인사이에 할 수 있는 고민 상담 아니야? 이거 말 안하면 혼자만 삭히다 픽 죽어야 되는게 사람관계야? 그런건 아니잖아… 너무 심함 말 말고 진지한 조언이 필요해…

남 일이라고 그냥 아무 사족없이 무작정 헤어지란 말만 하지말고 현실적으로 조언 진지하게 해줄 수 있을까? 부탁할게...)

추천수1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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