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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엄마랑 어떻게하면 안싸우고 지낼 수 있을까요

ㅇㅇ |2022.02.07 23:51
조회 22,972 |추천 17
+)
정말 하소연하듯이 써놓고 갔는데 많은 분들이 조언해주셔서 감사드려요.
댓글을 정말 빠짐없이 다 꼼꼼히 읽고 오래 생각해봤어요.
가장 많이 해주신 이야기가 떨어져서 독립해 살아봐라 라는 말이더라구요. 댓글을 읽어보면서 한번은 떨어져 지내봐야겠다고 결심했어요.
아직 사회 초년생이라 자금을 많이 못 모아서 당장은 못하겠지만 꼭 빠른 시일내에 할 수 있도록 노력해볼게요.

인간관계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된 것 같고 제가 철이 아직 덜 들었다는걸 알게 됐어요. 댓글에서도 같은 글을 보고 이렇게나 다양한 조언을 해주시는데..말이에요.

익명의 힘을 빌려서 마음도 비우고 정리한 좋은 경험이었다 생각해요.

답글을 하나하나 달아드리지는 못했지만 정말 감사드려요!

아 그리고 댓글에서까지 제 살 이야기가 좀 보였는데.. 콤플렉스일 뿐, 어디가서 뚱뚱하다는 소리 들어본 적 없어요.. 조금 통통한 과체중이에요.. 이런거 까지 써도 되나 싶어서 썼다 지웠다 했는데 너무 심하게 이야기 하시는 분도 계셔서 그냥 썼어요.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조언해주신 분들 복받으실 거예요!



(본문)
긴 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참고해주세요.
여기에 글을 많이 안써봐서 채널(?)이 틀렸을 수 있어요.. 말해주세요.

생각해보면 차라리 어렸을 때가 나았던 것 같아요. 그때는 어머니가 잘못했다하면 뭘 잘못했는지는 모르더라도 그냥 혼나고 그 상황이 끝났었거든요.

지금은 달라요. 제가 속상하면 속상하다고 모르면 모르겠다고 이야기를 꺼내요. 반기(?)를 드는 거죠…
가끔 어머니나 저나 일끝내고 집에오면 둘만 있는 상황이 많아요. 하루에 있던 일들을 얘기 하면서 무난하게 마무리가 되는 날도 있지만, 오늘처럼 가끔 속상한 일이 있어서 털어놓게 되면… 그날은 매번 전쟁이예요.

어머니께서는 속상한 일이 생기시면 친구분이랑 통화를 하세요. 다같이 식사를 한다던지 티비를 본다던지 이런저런 상황들을 다 신경쓰지 않으시고 거실에서 엄청 크게 통화를 하세요. 단 둘이 강아지 산책을 나가면, 저만 강아지를 신경쓰고 친구분이랑 통화하시느라 집에서 나올때부터 이어폰도 꼽고 신경도 안쓰세요. 그러다가 가끔 제가 도움을 요청하면 이렇게하면 되지 저렇게 하면되지 한소리 꼭 하시더라구요. 하루는 듣다가 속상해서 이야기 했어요. 가족들이랑 같이 있을 때만큼은 온전히 우리한테만 신경써주면 안되냐. 꼭 지금 친구랑 통화를 해야하는거냐.
어머니는 듣고 항상 대답을 안해주시고 속으로 참으세요. 근데 그게 다 보여요. 저는 대화를 하고 싶은건데 그냥 그 상황을 넘어가고 싶어하세요. 어떤날은 그냥 넘어가지만 너무 답답하면 대답을 해달라고 어머니께 말할 때가 있어요. 그러면 그때부터 대화를 해보려고 해도 어머니께서 금방 그만하자. 딱 네글자 말씀하세요. 그럼 저는 또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만약 속상한일을 저에게 말씀하시면, 제가 듣고 속상했겠네. 하면서 조언보다는 최대한 어머니를 속상하게 한 그 상황에 같이 화내드리려고 해요. 근데 어머니는 그걸 듣고 00아 인생은 다르다고 하면서 제가 이렇게 반응하면 안된대요…

사실 오늘은 제가 속상한일을 말한 경우예요. 그리고 제가 속상한 일을 말하면 거의 대부분 싸워요. 아직 끝까지 상황을 설명하지도 않았는데 먼저 “너가 이래서 다른 사람이 너한테 그렇게 한거 아니야?” 하시면서 일단 제 잘못이라고 하세요. 그러면 설명을 해요. “그게 아니라 이런 이런 일이 있어서 내가 이랬어”라고 하면 항상 반응이 “그래서?” “너는 항상 이렇잖아.” 이런 식이세요.

그리고 이거 말고도 제가 살이 좀 있는 편인데 이게 콤플렉스예요. 근데 맨날 제가 친구랑 놀고 들어오면, “오늘 논 친구는 날씬해?”, (찍은 사진을 보시면서) “친구는 날씬한데 너는 살쪘네.” 라고 하세요. 너무 속상해서 여러번 말해드렸거든요. 그렇게 말하는거 싫어하는거 알면서 매번 그렇게 말하냐.라고 했더니 “이렇게라도 말해주는 사람이 있어야 살을 빼지”라고 하시면서 항상 제가 이상하다는 듯이 말하세요.

항상 모든 다툼은 제가 “엄마는 왜 나를 이해를 못해줘?” 라고 말하고 울면 어머니가 “이거 가지고 울일이야?” 하면서 끝나요.
제가 기분 풀려고 나가서 진짜 펑펑 울면서 산책하고 오면, 집에선 어머니가 어지럽다면서 울고 계세요. 분명 저 나갈때 신경도 안쓰시고 오히려 둘만 있을 때는 투명인간 취급하시고 격하게 싸울 때는 욕도 하셨으면서… 어머니가 울고 계시니까 온 가족은 저한테 뭐라해요. 그러면 그 스트레스때문에 더 미칠 것 같아요… 또 우는 어머니한테 먼저 다가가지 못하는 제가 너무 이상해보여요.

제 잘못인지 제가 자각을 못하고 있는 거 일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모진말 해주셔도 다 깊게 생각해보면서 읽을거니까 다 적어주세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어머니랑 대화할 때 어떻게 해야 더이상 싸움으로 번지지 않을 수 있을까요…


사진은 묻방(?)으로 넣었어요.
추천수17
반대수2
베플ㅇㅇ|2022.02.08 18:12
엄마한테 인정받지 못해 바둥거리는 딸, 자기 자신의 문제외에는 안중에도 없는 엄마. 엄마랑 어떻게 해서든 인간적인 관계를 맺고픈 딸, 딸을 감정쓰레기통으로 쓰고 잘못은 지가 하면서 딸때문에 힘들게 산다고 남들에게는 위로 받는 엄마. 일단 엄마는 아니죠? 남보다 못하죠? 이런 엄마랑 살면 나쁜년은 자동으로 되는 데다가, 온전한 사람도 정신병 걸려요. 보아하니 그런 엄마랑 살면서 님이 누군지도 모를 것 같은데.. 계속 엄마한테 사람취급 못받고 살지만 독립할 용기 없으면 그냥 정신병 키우면서 사시고, 제 정신으로 인간답게 살고 싶으면 나와서 당분간 연락 단절하고 독립하시면 정상인으로 살아볼 수 는 있습니다.
베플ㅇㅇ|2022.02.08 19:33
엄마가 자존감을 다 깎아먹네. 저도 20대 초반에는 몰랐는데 한쪽에서 오리가 헤엄치듯 노력해야 유지가 되는 관계는 긍정적인 관계가 아닙니다. 헤엄치는 사람은 얼마나 힘들겠어요. 저는 친구들이랑 이런 관계였는데 그래도 친구니까 이해해야지라고 생각하면서 버티다가 드디어 최근에 그 관계를 정리했어요. 정말 속이 후련하더라구요. 그냥 놔버리세요. 사람 잘 안바뀐다지만 의지만 가진다면 충분히 바뀔 수 있어요. 하지만 쓰니님 어머니는 그럴 그릇이 못되는 것 같으세요. 기번적으로 쓰니님을 깔보는 마음을 가지고 있고, 전형적인 회피형 인간이에요. 쓰니님의 정신건강을 위해 어머니를 바꾸려고 하기보단 어머니를 그냥 내 어머니가 아닌 한명의 사람으로 보고 나에게 힘듦을 주는 존재라는 걸 늘 인식하시고 나를 위해서 어머니와 멀어지세요. 한 집에서 살아야한다면 물리적 거리는 두기 힘드실 수 있으니 마음으로 멀어지세요. 나는 어머니에게 휘둘리지 않는다. 나는 나 자체로 소중한 사람이다. 내 인생은 내가 만들어가는거다. 매일매일 생각하시고요! 화이팅하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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