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25살 이제 일년차 직장인 여자입니다.
이렇게 고민을 올리는 건 처음이지만, 진지하게 많은 이들에게 상담을 받아보고 싶어서
고심고심해서 글을 올립니다.
요즘처럼 고민되고 자괴감에 몸서리친건 처음인 것 같아요.
전 처음 봤을 땐
웃기는 농담도 잘 하고 장난스러운 성격이라, 처음엔 막 다가가고 친해지는 듯 싶지만요.
어느 정도 친해질라치면, 딱 선이 생깁니다. 제 마음속의 선이랄까요?
마음을 열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회사이기 때문에 그런가보다 그러지만, 역시
제 성격이 문제가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우선 말하자면, 전 조울증 비슷한 증세가 있어요.
병적으로 마구 심각한 정도는 아니고,
제가 우울할 땐 사람들이 다가서는 걸 조금 어려워하는 것 같아요.
짜증내거나 그러진 않지만 말수가 적어지고 웃지않는 정도예요. 혼자 있다보면 좀 나아지죠.
우울한 이유는 컨디션이 안 좋거나 감정적으로 다운될 때예요.
확실히 우울증은 제 스스로 좀 조절할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이건 어렵네요 참.
거기에 더해서 좋고싫음이 너무 분명한 것이 큰 문제입니다.
술자리나 일할 때 싫은 행동을 하거나 말을 하면 싫은 걸 감추질 못합니다.
윗사람들에겐 되도록 시끄러워지니 모두가 체념하고 맞춘다마는,
문제는 후배들입니다. (후배라고 해봤자 나이는 저보다 많은 남자들)
싫다고 대놓고 말로 꺼내진 않지만 제 표정이 관리가 안되는 듯해요.
싫은 티를 저도 모르게 내고 있습니다.
문제는 저만 싫어한단 겁니다.
왜냐하면, 일단 남자 사회초년생들은 나이가 많기 때문에
같은 일을 하는 남자선배들에겐 귀엽게 굴어요.
그치만 나이어린 여자선배라고 편하게 보드라고요.
그리고 또 하나, 전 업무적으로 많이 부딪치기 때문에
더 그래요. 다른 사람들은 모르죠.
싫은 대표적인 유형은
1. 딴지거는 사람
자기는 장난치는 거라 생각하지만 받는 사람은 재미도 없고.
2. 이기적인 사람
3. .... 잘난척하는 사람, 설교하는 사람 등등
아니, 무슨 말 하다보면 약간 마초적인 성향을 가진 남자가 꽤 있더랍니다.
여자는 시집을 가야한다. 대놓고 남성 우월주의를 외치진 않지만,
여자니까~ 여자니까~ 이런 말을 한다거나, 은근히 무시하고, 자기 주장만 옳은 줄 압니다.
어제는 2개월차 신입사원들과 술을 마셨는데
같이 가볍게 회사 얘기하다가,
(전 입사1년차)
제가 팀장님 참 좋다고 가끔보면 귀엽다고 하니까
갑자기 그 중 한명이 정색을 하면서
그런 말은 어른한테 할 소리아니라고 정색을..
......... 아, 그런 의도가 아닌데 절 갑자기 어른 모실 줄 모르는 안하무인을 만들더군요.
오히려 주임님이나 대리님과 대화하면, 정말 편하고 공감하고 그런데
어쩜 이 사람들이 군기가 바짝 들어서는 저한테까지 저렇게 말하는 거 보니
기분이 안좋드라구요. 일단 선배로 안 보는 게 보이고 ........
2개월차 신입 두 명과 이제 교육 막 마친 신입과 넷이 술을 먹었는데
2개월차 신입이 마치 2-3년 한 것인양 설교하는 거 보니까 원참.
이 사람들 영업직이거든요.
영업에 대한 노하우라느니~ 자부심이 대단하더군요.
제 문제도 물론 있다고 생각해요.
마음을 쉽사리 못 열고, 남들이 볼 땐 하나 문제없게 보일 거예요.
그치만 제 마음은 회사에서 언제나 늘 겉돌고 있답니다. ㅠㅠ
회사생활 참 외롭네요.
누구보다 밝은 성격이지만, 회사와선 우울증도 더 심해진 것 같고
점점 건조하게 농담없이 일만 하는 제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래도 회사는 돌아가고 ㅠㅠ 문제 없거든요.
좋은 사람은 한없이 좋지만 ...... 가끔씩 이럴 때면 제 성격을 의심하게도 됩니다 .......
물론 세상 모든 사람들이 날 좋아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왠만하면 다 좋게좋게 잘 지내고 싶은데,
싫으면 싫은 제 성격이 참 ㅡㅡ;
싫은 사람과도 잘 맞추며 지내야 성공한다고 생각은 하는데...
다른 분들도 싫은 사람과는 포기하고 싫어하며 지내고 있나요?
저만 이런건지..
제가 문제인건지 제가 싫어하는 저 신입사원이 문제인건지..
사람 이렇게 싫어하는 거 정상인건지..
ㅠㅠ 글이 엄청 횡설수설이지만, ㅠㅠ 조언 좀 부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