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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고 경제적인 이유로 친구와 멀어졌어요

|2022.02.15 00:08
조회 46,193 |추천 40
30대 중반 아이없는 유부녀입니다.

결혼한지 몇년 됐는데, 결혼하고 친한 친구와 멀어진것에 대해 다른분들 생각 듣고 싶어 글 올려봅니다.

제가 결혼하기 전까지 친구와 저는 20년가량 친구였고 제가 먼 곳으로 이사가서 살때에도 연락을 주고 받았고 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눴던 사이였습니다.

그러다 제가 결혼을 했고, 결혼하면서 친정이나 시댁에서 경제적 지원을 받을 형편이 아니었기에 아무래도 미혼일때보다 씀씀이도 현저하게 많이 줄었고 빡세게 맞벌이를 하며 관심사도 달라졌습니다. 결혼하는 시기에 경제적인 문제로 상처를 많이 받았고, 그래서 티는 안내려고 노력했는데 속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반면 친구는 유복한 가정에서 자라 굳이 직장생활을 하지 않아도 많은것을 누리며 사는 친구입니다.

결혼하고 몇번 만났을때 친구는 제가 경제적으로 쪼들리는걸 눈치를 챘겠죠 당연히. 친구는 의도치 않고 한말이겠지만 돈 관련된 얘기가 나오면 저 혼자 상처를 받은적이 몇번 있었고, 왠지 그 친구를 오랜만이 만나고 오면 몇일 몇주간 기분이 안좋곤 했습니다.

내 형편에 대한 자괴감이랄까요. 부러움에서 끝나면 부럽다! 하고 마는데 친구 얘기를 듣고나면 제 삶이 너무 고단하고 딱해지는게 내 자신한테, 남편한테 미안해지더라고요. 

예를 들어 그 친구는 늘 화려하고 비싼 곳에서 만나기를 원했는데, 저는 그런곳이 이제 부담스럽고 불편했습니다. 그 친구는 저를 만나면 명품에 대해 얘기하고 부모님의 경제적 지원 같은걸 아무렇지 얘기할때 저는 할말이 없어 들어주기만 했습니다.

백화점가서 쇼핑하고, 라운지가서 친구들이랑 놀고 하는게 부럽다 라고 했더니 부모님 지원 받는 애들은 다 이정도 하고 살고 별거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제가 결혼하면서 부모님의 경제적인 지원 문제로 상처를 많이 받았었는데 (아무한테도 말 안했으나), 마치 제 아픈 부분을 알고 긁는것처럼 부모님 덕에 본인은 편하게 산다고... 그런 말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일이 몇번 반복되었거 그래서 자연스럽게 만남을 줄여갔습니다.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이제는 서로 약간 거리감이 생긴것 같아요. 저한테 서운하기도 하겠죠. 결혼하더니 연락도 잘안하고 만나자는 말도 안한다며.

저도 속상합니다. 친구와 전처럼 많은 얘기를 나누고 가깝게 지내고 싶은데, 제 마음이 예전같지 않게 자꾸 사소한것에 상처를 받네요.


이런 경우 많겠죠?

결혼하고 경제적인 이유로 친했던 친구와 자연스럽게 멀어지는거… 난 아직도 그 친구가 좋은데 예전처럼 편하지가 않은거… 제 마음이 좁아 친구에게 내가 이래서 너와 연락을 줄여나갔어 라고 설명도 하지 못하네요
추천수40
반대수62
베플ㅇㅇㅇ|2022.02.15 11:44
마음이 가난해지면 안돼요. 비싸고 화려한데서 한번씩 먹어도 그 형편이 바뀌지도 않고, 부담스러우면 나 거기 부담스러워. 다른데서 만나자 하면 되는거죠. 그리고 명품 자랑하면 명품도 사고 부럽다~난 이런이런 일이 있어서 너무 좋았어, 그리고 이거때문에 열도 받고 하면서 그 사람의 부유함과는 상관없이 살면 되는 겁니다. 아이가 없으니 아이 있는 여자들이 아이 얘기만 하면 또 숨을껀가요? 그사람은 그사람 얘기 하는거고 나는 내 얘기 하면 되는거에요. 돈이 없지 가오가 없습니까!! 어깨펴고 당당하게 사세요!!
베플ㅇㅇ|2022.02.15 00:35
결혼해서라기보단 나이먹고 돈 모으다보니 현실 격차도 더 느껴지고 급 위축되신거 같은데..불편하면 보지않는게 좋죠..근데 친한친구면 다 이해할겁니다.
베플남자웅크리|2022.02.15 09:32
만날 수록 스트레스 받는게 무슨 친구에요? 나보다 가난한 사람하고만 친구해서 스트레스 해소 하면서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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