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남편한테 싹싹 빌라는 저희 엄마

oo |2022.02.15 14:30
조회 83,333 |추천 388
결혼한지 1년 반정도 되었고
남편과는 이혼을 하기로 합의를 한 상태입니다.
이혼 사유는 간단하게 말하면 성격차이예요.
저와 남편, 그리고 양가 어른들과도 문제가 하나 없었습니다.
다만, 결혼이라는게 저에게 안맞는다고 느꼈어요.
결정사를 통해서 딱 조건만 보고 결혼을 해서
애초에 저나 남편이나 둘 다 애정도 크게 없었고요.
그래서 이혼을 하기로 결정하고 양가에 알렸는데
저희 엄마가 아주 난리가 나셨어요.
남편한테 싹싹 빌어서 이혼만은 막아야 한다시네요.
잠자리를 가질 때는 남자들이 약해지기 마련이니까
그 때 이혼하지 말자고 살살 꼬셔보라나요?
사실 전 결혼을 그다지 하고 싶은 마음이 없었습니다.
엄마 때문에요.
저 25살 때 사귀던 남자친구가 있었는데
엄마가 맘에 안든다고 찾아가서 모욕하시는 바람에 헤어졌고
그 후로 많이 힘들어서 연애를 아예 안했습니다.
그렇게 몇년 살다보니 어느덧 30대더라고요.
엄마는 제가 29살일 때부터 들들 볶았습니다.
결혼하라고요.
몇년을 볶이다보니 미쳐버릴거 같아서
그냥 결혼 해버리자 싶었고 결정사 가입해서
대충 조건맞는 남자랑 결혼했습니다.
결혼하기 전에 남편한테 미리 이런 말들은 했습니다.
나는 결혼을 한다고 막 살갑게 굴어줄 사람도 못되고
알콩달콩하고 이런거 바라면 지금이라도 결혼 무르자고요.
다행이라 해야할까요?
남편도 그냥 집안에서 막 긁어대니까 결혼해야겠다고 생각한거라
오히려 저랑은 잘 맞았습니다.
그 잘 맞는게 너무 잘 맞아서 문제였지요.
결혼하고 부부라기보단 하우스 메이트 느낌이었습니다.
서로 부부로써 살갑고 그런게 없고
오히려 집에 남이 있으니 불편하단 느낌만 들었어요.
저나 남편이나 혼자 사는게 맞았던거죠.
그래서 이혼 결정을 했고요.
엄마는 꾹 참고 몇년 더 살아보라고
부부 사이에 애 낳고 그러면
다 정이 들고 가족이 된다고 하시네요.
저는 저대로 열이 받아버려서
"엄마가 헤어지라고 해서 남친이랑도 헤어졌었고
결혼하라 그래서 결혼도 했다.
이젠 애 딸린 이혼녀만 되어보면 되는건가?"
라는 식으로 말을 하니까 엄마가 앓아 누웠습니다.
저도 이젠 곧 40대가 될 나이인지라
엄마가 저렇게 고집부리셔도 딱히 들어줄 맘이 안들어요.
이혼은 예정대로 진행할거고요.
도대체 엄마는 왜 저러시는걸까요.
제가 행복하길 바라신다는데 저는 엄마가 저러셔서
오히려 불행합니다.
추천수388
반대수13
베플ㅋㅋㅋ|2022.02.15 15:39
솔직히 쓰니도 잘한거 없어요. 결혼하라고 압박들어온다고 마음에도 없는 결혼은 왜 하셨나요. 차라리 결혼 안 하고 혼자 집 얻어서 나와서 살아도 됐잖아요.
베플줌마|2022.02.15 14:46
쓰니 인생을 살아요. 미성년자면 부모 말이 우선이지만 성인은 내 뜻이 우선이죠.
베플ㅇㅇ|2022.02.15 14:35
엄마말 듣지 말아요 님 인생 살아주는 것도 아니고... 이제 그만 자기 인생 사세요. 요즘은 이혼 큰 흠도 아니예요.
찬반남자|2022.02.15 14:43 전체보기
자기가 문제인지 모르는 전형적인 남탓만 하는 유형 뭘 했어도 님은 남탓만 했을거임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