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예요
남편하고 있으면 너무 불편해요
저랑 신랑 둘다 프리랜서고 겨울에는 일이 많이 없어서
아이랑 같이 집에 주로 있어요
맞벌이지만 신랑이 좀 더 벌기는하고
어쩌다 보니 자연스럽게 집안일은 제가 다해요
신랑은 100 에서 한 5프로 도와주고 본인은 되게 잘 한다고 생각해요
저랑 신랑 둘 다 야행성이라 둘 다 늦게 자는데
저는 아이 케어해야하니 아침에 억지로 일어나야하고 신랑은 스케줄 있을 때까지 계속 자요
여기까지는 괜찮은데 같이 맥주 먹고 늦게 잔 다음 날은
저도 술기운에 일어나기 힘들어서
애 아침 차려주고 쇼파에서 쪽잠자요
신랑이 일어나서 아이 안챙긴다고 핀잔 줄까봐
너무 불안해서 비몽사몽 악몽꾸면서 자는데 억울해요
밥 반찬도 너무 눈치보여요
뭔가 메인 요리가 없으면 슬쩍 뭐라 하고
국은 본인만 먹고 저랑 아이는 잘 안먹는 편인데
국 없어도 은근 눈치줘요
더 싫은건 신랑이 아이 케어할 때는 인스턴트도 먹이고 간단한 볶음밥 해서 먹이면서
제가 아이한테 돼지고기 야채볶음+시금치+멸치조림+콩자반 이렇게 차려줬더니 아이 먹을게 너무 없다고 뭐라고 해요
저 혼자 있거나 아이랑 둘이만 있으면 그나마 침대에 좀 누워 쉬기도 하고 폰도 만지며 편하게 있는데
신랑이 집에 있으면 뭔가 쉬는 것도 눈치보여요
침대에 눕는건 고사하고 앉아서 티비보거나 테블릿 보는것도 좀 눈치보여요
어제는 사무적으로 제가 실수한게 있는데
일하는 도중에 심하게 화내고
집에 와서 서로 말 안하고 있다가 제가 자려고 하니까
들어와서 일얘기랑 집안일 얘기좀 하자고
자기 쌓아놓고 사는거 스트레스 받아 미치겠다고 하길래
일단 대화 거부했어요
원래 집안일 잘 못하는 편인데
요즘은 청소기도 최소 이틀에 한 번씩 밀고
설거지도 자기 전에 꼭 다하고 자거든요
물건 쌓아두는건 아이 장난감이 늘어나서 그런거 같긴 한데..
아무튼 지금도 너무 불안해요
어제 밤에 저 얘기 듣고 그 때부터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서
지금은 온몸이 밑으로 꺼지는거 같이 무겁고 어지럽고 울렁거려요
방금도 아이 밥을 야채랑 베이컨 볶아서 간단히 먹였는데
먹이는 동안 신랑 깨서 나올까봐 너무 두려웠어요
저도 제가 사는게 너무 억울한데
저 혼자 너무 오바하는건가 싶고..
싸우면 신랑이 말을 너무 잘해서 절대 못이겨요
혼자 상처받고 정떨어져서 한동안은 미워하는데
등신같이 또 관심바라고 잘 지내길 바라고 그러는 제가 제일 싫어요
다른 분들도 신랑이랑 같이 있으면 많이 불편한가요?
다들 결혼 연차 좀 차면 이러고 사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