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부모님이랑 돈문제


안녕하세요.
저는 28살 여자에요.
여기에 글 써보는건 처음이라 조금 서툴러도 조언 부탁드려요 ㅠㅠ

저는 엄마랑 싸우는 이유가 돈이에요.
학교도 알아서 서울 4년제 갔고 졸업과 동시에 취업했어요.
그래서 일상에서는 잔소리를 들을 일이 없는데 꼭 돈 문제가 생기면 싸우게 돼요.
고등학교 졸업한 2014년 2월부터 용돈은 한푼도 받아본적 없어요.
공부랑 아르바이트 병행하면서 학비, 교통비, 식비 등등 해결했어요.

제가 돈을 벌어야 했던 이유는 저희집이 가난해서가 아니고
성인이 되면 네가 알아서 벌어서 쓰라는 부모님 교육관 때문이에요.
저희집은 가난한 편이 아니거든요.
부모님은 사업을 하시는데 서울에 집이 있고 지방에 별장도 있어요.
차는 두 대 있고 외제차에요.
골프도 자주 치러 다니세요.

남동생이 하나 있는데 걔는 공부를 썩 잘하진 않았어요.
그래서 지방으로 학교를 다녔고 생활비, 용돈 다 타서 썼고요.
제가 불평등하다고 하면 너는 혼자 알아서 잘하잖아~ 쟤는 우리 도움이 필요해. 라는 식이고요.
제가 어릴 때 열심히 돈을 모은걸 칭찬받고 싶어 자랑했는데,
우리집에서 너가 제일 부자네~ 하면서 동생한테 뭐 사줘라. 오늘 니가 쏴라. 는 식이어서 절대 통장잔고 이야기 않고요.

또래보다 많이 모은 편인데 제가 물욕도 없고 사치를 좋아하는 성격도 아니라.. 친구들 다 있는 명품백 하나 사본적 없거든요.
대학생 때부터 벌어 쓰다보니 없으면 안쓰는게 습관이 됐어요.
대학생 때는 밥값도 부족해서 하루에 한끼 먹고 일하고 공부하느라 길에서 쓰러져본적도 있어요.
그 때 부모님께 돈이 없어서 그랬다고 말씀 드렸는데 그냥 집에 와서 밥 먹으라는 말만 들었어요.
옷도 마음에 드는걸 고르는 것보다 가격표 보고 가성비 따져서 사고요.
제가 하고싶은거나 갖고싶은걸 생각 안하는게 습관이 되서
지금도 큰 소비는 잘 안해요.
사실 작은 소비도 아끼려고 하는 것 같아요.
저 혼자 치킨 한마리 먹고 싶을 때 4시간은 배달앱 보면서 고민만 하다가 결국엔 안먹는 날들이 많거든요.
안 먹는 이유는 2만원의 가치가 있는가를 혼자 계속 생각해보다 그냥 집에서 밥 먹어요.

저희 집이 가난하면 저는 안먹고 안쓰고 집에 다 가져다 바칠 수 있어요.
그런데 그것도 아니고, 교육관 문제라기엔 남동생에겐 전혀 다른 대우를 하니까 진짜 속상해요.
그냥 쪼면 쪼는대로 밀리는 저한테 욕심을 부리시는 것 같아요.

속상하면서도 부모님께 선물도 하고 그래왔었거든요.
평소 생신이나 어버이날 같은 기념일엔 남동생은 아무것도 안하고 제가 꽃, 케이크, 선물 다 했고요.
직장인 된 이후로 어버이날에는 할머니까지 용돈 챙겨드리고 식사 사드리고 하니까 매년 50~70만원씩 썼어요.
별장에 세탁기 해드렸고요.
동생 등록금 내달라고 하셔서 800만원 등록금 냈고요.
사소하게 빌려달라는 돈 빌려준 것도 많은데
빌려달라고 해놓고 받으려면 엎드려 받아야 돼요.
바로 주시는 날은 절대 없고요.
몇달을 달라고 쫓아다니면서 이야기 해야 주세요.
ATM기 취급 당하는 것 같고 그 돈들 달라고 몇달을 이야기하면서 제가 너무 거지가 된 것 같고 자괴감이 들어요.
저는 제게 써본적도 없는 돈들인데 이런걸 당연시 하시는 부모님 태도가 저를 너무 힘들게 해서 최근엔 안했거든요.

오늘 엄마가 확진이라 마트에서 장을 대신 봐왔거든요.
사오라고 하신 것들 마트가서 이것저것 사니까 5만 5천원이 나왔어요.
집에 왔는데 엄마가 영수증 보더니 거금 썼네~ 하시는거에요.
동생한테는 엄마가 엄마카드줘서 먹고싶은거 편하게 시켜먹거든요.
저는 제가 먹고싶은 것도 아닌 장 봐서 짐 들고 왔는데 당연히 제가 사는거인거에요.
제가 5만 5천원 달라고 하니 빙글빙글 웃으면서 돈 없다고 하시네요.
계속 달라고 해도 돈 없다, 주기싫다, 침묵하면서 무시해요.
제가 점점 속상해하는걸 보면서 놀리는거 재밌다며 웃어요.
폭발해서 사람 거지 만드는데 뭐있다고 지금까지 이런식으로 이것만 안줬냐면서 속은게 몇번인데 푼돈가지고 사람 신뢰고 마음이고 다 깨지게 만드냐고 하니까 그제야 주시네요.

제가 너무 쪼잔한가요?
너무 옛날부터 이러시니까 저는 결혼을 해도 저희집에서 저한테 지원해주시는건 당연히 없을거고
오히려 결혼한 제 가정에 더 바랄게 많으실 것 같은 생각까지 들어요.
도대체 왜 저러시는지 알 수가 없어요.
저는 주워온 자식일까요?
추천수2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