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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 퍼지는 전쟁 공포…우크라 사태로 양안 긴장 고조

ㅇㅇ |2022.02.27 15:32
조회 60 |추천 0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격 침공이 촉발시킨 대만의 전쟁 공포가 상당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고무된 중국의 공격 시나리오가 혹시라도 현실로 다가올지 모른다는 걱정이 대만 내에 팽배하고 있는 것이다. 자연적으로 양안(兩岸·중국과 대만)의 긴장 역시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

현재 양안 관계는 거의 살얼음판 위에 있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나쁘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27일 전언에 따르면 진짜 국지전이 벌어져도 하나 이상할 것 없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하기야 그럴 수밖에 없다. 대만이 갈수록 심해지는 미·중 갈등의 틈을 비집고 들어가 미국과 확실하게 손을 잡았으니 중국 입장에서는 군사력 동원에 대한 유혹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인민해방군 내의 일부 소장 강경파 장군들 사이에서는 “미국이 우크라이나 사태에 정신이 팔린 틈을 이용, 대만을 해방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극우 매체로 유명한 환추스바오(環球時報)가 최근 연일 “대만이 미국에 매달려 군사 무장을 강화한다면 최후를 각오해야 한다”라고 강조한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다.

분위기 자체도 살벌하다는 표현이 과하지 않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날인 24일 중국 공군이 9대의 군용기를 대만 서남부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시킨 사실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27일부터 시작돼 사흘 동안 이어질 남중국해에서의 해군 군사훈련 역시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미국과 대만을 동시에 겨냥한 무력 시위 행보로 봐도 무방하다.

이런 상황에서 대만 내의 분위기가 평온할 까닭이 없다. ‘오늘은 우크라이나, 내일은 대만’이라는 유행어가 떠도는 것이 현실이다. 수토 타이베이(臺北)를 비롯한 일부 대도시에서는 전쟁 공포에 질린 시민들이 생필품 사재기에도 나서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베이징에서 자영업을 하는 류바오량(劉寶亮) 씨가 “친척들의 말을 들으면 일부 지역에서 혼란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다”면서 현 상황에 우려를 표하는 것은 분명 괜한 게 아니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대만이 ‘제2의 우크라이나’가 될 것이라는 우려는 다소 과하다고 해야 한다. 이런 단정이 가능한 결정적 이유는 역시 유사시 대만 지원 원칙을 규정한 미국의 ‘대만관계법’의 존재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해군 7함대의 알레이버크급 미사일 구축함인 랠프 __함이 26일 대만해협을 항행한 것에서 알 수 있듯 미국의 대만 수호 의지까지 더할 경우 ‘제2의 우크라이나’ 운운은 상당히 오버한 것이라고 할 수 있지 않나 보인다. 대만이 차분해질 필요가 있다는 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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