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어학원 강사로 9년 정도 재직한 쓰니입니다.
어학원 내 일반 강사로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학원 내 관리자 (교수부장, 부원장, 팀장 등 - 강사, 학생, 학부모
등 전반적인 학원 운영 관리) 로 제 꿈을 펼쳐 나가 보고자 인천 국제 도시 내 유,초,중등 어학원으로 유명한 대형 학원에 교수부장 역할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제 꿈은 12월1일-1월18일, 이 짧은 기간 안에 원장의 폭언과 직장 내 괴롭힘으로 단절되었습니다. 모두가 바쁜 요즘이라 최대한 간결하게 제가 당한 일들을 나열해보겠습니다.
1. 면접 때부터 야근 어떻게 생각 하는지, 기혼인데 애는 언제 가질 건지 물어봄. 애 가질 생각 당분간 없고, 야근 열심히 하겠다고 함.
2. 근무 시간이 아침 9시-저녁 7시(월화수목), 저녁6시(금)인데 첫 날부터 3-4주간 월화수목 매일 저녁 8시반에 퇴근함. 그 후에도 매일 야근. 칼퇴는 퇴근 시간에서 10-20분 정도 지났을 때만 한 두번 해봄.
2-1. 왜 맨날 칼퇴하냐고 집에 뭐 맡겨놨냐고 함. 저 어제도 두시간 늦게 퇴근했다고 말씀 드리니 원장인 본인만큼 늦게 퇴근 하라고 함. 그럼 근무 시간이 계약서에 왜 써 있는 거임..?
3. 근무 3일 째에 유치부 등원 셔틀버스 마중을 원장과 처음 나감. 쓰니가 셔틀버스가 1대에서만 내린 학생들만 인솔해서 학원으로 감. 알고 보니 등원 셔틀버스가 총 6대였음. 그 중 1대만 왔는데 내가 학원으로 들어 오는 실수를 한 거임.
3-1. 원장은 분노에 차서 내게 고래고래 소리 지름. 본인 버리고 가는 교수부장은 처음이라고, 추워서 도망갔냐고 함. 셔틀 버스가 총 몇 대 있는지 몰랐고 제가 생각이 짧았다고 처음이라 몰랐다고 앞으로 이런 일 없을 거라고 죄송하다고 30번은 넘게 말함. 갑자기 유치부 무시하냐고 우습냐고 만만하게 보냐고 너가 그따위고 00학원 출신이라 나중에 여기서 원장까지 올라갈 수 있겠어? 넌 절대 못 해!!!! 원장인 나를 감히 버리고 가??? 그렇게 추웠어??? 라고 고함을 지름. 이 날부터 쓰니는 그 폭언에 너무 놀라 이명이 옴. 퇴사 직전까지도 원장 목소리에 맞춰 귀에서 심장 뛰는 소리가 들림.
4. 말 꼬투리를 하루에도 여러 번 잡아서 사람을 미치게 함.
4-1. 담당하던 7살이 화장실에 가서 기다리는 상황. 원장이 쓰니보고 뭐하냐고 하길래 애기 기다린다고 함. 원장이 정색하며 ‘애기가 아니고 학생이죠. 말을 왜 저렇게 하지?’ 라고 함.
4-2. 업무 보고 중에 ‘오늘 첫 학부모 상담 잘 했습니다.’ 라고 했더니 ‘자기가 자기 입으로 어떻게 일을 잘 했다고 하죠?ㅋ’ 이러길래 ‘그럼 뭐라고 말씀 드리면 될까요?’ 라고 했더니 ‘상담 잘 했습니다’ 말고 ‘상담 했습니다’ 라고만 하라고 함.
4-3. 쓰니가 예외적으로 한국어로 진행해야 하는 비정규 수업이 있었음. 그래서 ‘오늘 한국어로 진행 하기로 한 수업 잘 해보겠습니다.’ 라고 했더니 ‘다 알고 있는 사실을 왜 처음 말 하는 거처럼 말을 해요? 이상하네?’ 라고 하길래 ‘아, 혹시나하여 재 컨펌 받고자 말씀 드렸습니다.’ 라고 했더니 ‘컨펌이 아니라 확인이죠ㅋ’ 라고 함.
4-4. 업무 보고 중에 원장이 갑자기 지나가는 다른 직원에게 ‘야! 이리 와서 얘(쓰니) 말하는 거 통역 좀 해봐! 뭐라는 거야?’ 라고 함. 한국말 하는 중이었음… 쓰니 화술 능한 편…
4-5. 쓰니가 7살이 유물 발굴 과정 및 방법 등을 배우는게 기특해서 ‘어려운 주제인데도 학생들이 수업에 잘 참여했습니다.’ 라고 했더니 ‘그게 뭐가 어려운 주제죠? 그래서 쓰니는 이 학원에서 수업을 진행할 자격(애초에 나는 원어민이 아니라서 정규 수업을 진행 못 하는 본사 시스템)이 없어요. 원어민 강사들은 고고학이 어렵다고 생각 안 하죠. 자존심 상하겠지만, 우리 학원 수업 난이도가 쓰니가 오래 있었던 00학원에 비해 수준이 높은 걸 어쩌겠어요?ㅋ’ 라고 함.
4-6. 이 학원에서는 선생님, 부장님, 원장님 등으로 서로 부르기 보다는 Ms.00, Mr.00 이라고 부름. 원장 본인이 정한 규칙임. 어느 날 갑자기 나보고 예의 없다며 Ms.00 이라고 부르지 말고 원장님이라고 부르라고 정색함.
4-7. ‘네’ 라고 대답했더니 네네 거리지 말라고 함. ‘Yes’ 라고 대답했더니 뭘 알고 대답하는 거냐고 함. ‘OK’ 라고 대답했더니 대답만 잘 하지 말라고 함. ‘I know’ 라고 아 저 그거 알아요 ^^!! 식의 어조로 말했더니 다 안다고 하지 말라고 재수 없다고 알려 주기 싫다고 함. 본인이 남자였으면 그렇게 다 안다고 말 했을 거냐고 여자라서 무시 하냐고 함… 쓰니도 여자임.
4-8. 쓰니가 학생들 보강 수업을 진행함. 월-1학년/화-2학년/수-3학년/목-4학년 이런 식으로… 수업할 때 문 열고 하라고 함. (다들 닫고 함) 또한 원장이 아무 때나 문 벌컥 벌컥 열고 들어와서 쓰니 감시함. 프론트 직원들도 보내서 감시함. 수업 직후 갑자기 나한테 ‘수업 잘 하는 교수 부장 필요 없어요. 수업 잘 해서 뽑은 것도 아녜요.’ 라고 함. 누가 뭐랬냐고요;;
4-9. 위의 보강 수업 학생들에게 원장이 수고했다고 사탕을 나눠줌. 근데 월화수 해당 학생들만 주고 목요일 학생들은 안 주길래 잊어 버리셨나 싶어서 목요일 학생들 사탕 줘도 되는지 물어봄. 그랬더니 ‘지금 원장인 저보고 사탕 달라고 하는 거예요? 본인 학생들인데 왜 얍삽하게 나한테 달라고 해요?’ 라고 함. 그래서 ‘아, 혹시
군것질에 민감한 학부모님이 계셔서 혹시 비타민 같은 것만 줘야 할 수도 있고, 월화수 학생들은 원장님께서
사탕 주시길래 여쭤봤습니다.’ 라고 했더니 갑자기 비타민 소리가 왜 튀어나오냐며 이상하다고 내 커뮤니케이션에 문제 있다고 함.
4-10. 위의 ‘사탕 사건’이 내가 근무한지 열 흘 정도 되는 날에 일어남. 얍삽+이상 콤보로 처음으로 반문함. ‘저는 원장님 식구인데 왜 얍삽하다고
이상하다고 하시냐. 제가 사탕살 돈이 없어서 그랬겠냐. 제 말과 행동 하나 하나에 계속 혼내시니까 너무 무서워서 미리 여쭤본 거다, 왜 저를 이상하고 얍삽한 사람으로
생각 하시냐’ 라고 했더니 ‘얍삽하고 이상하다고 말을 했을 뿐 얍삽하고 이상하다고 생각은 안 하고 있다고, 쓰니가 뭔데 원장인 본인 머릿속을 파악하냐’ 고 소리를 지름. 말만 그렇게 했을 뿐 생각은 그렇게 안 한다고 함 ㅋㅋ 말인지 방구인지.. 사람 미치게 함.
4-11. 위 사건과 계속 이어짐. 말씀 하실 때 부드럽게 하시면 안 되냐고 너무 무섭다고 애원함. 무서운 건 네 사정이라며 트집 잡히는 건 쓰니가 빨리 적응해야지 원장인 본인이 바뀔 수 없다고 함. 본인이 직접 쓰니 트집 잡고
있다고 인정…ㅋ 이 날 쓰니는 원장은 말이 통하는 사람이 아닌 걸 인지, 닥치고 네네 하며 버텨 보기로 결심함.
4-12. 그 때 보강 수업 때 왜 학생들 보고 ‘연필 꺼내세요’ 라고 하고 다 꺼냈는지 확인도 하지 않고 수업을 바로
진행했냐고 함. 말에 왜 책임을 못 지냐고, 연필을 다 꺼낼 때까지 수업을 진행하면 안 된다고 함. 강사의 기본 자질이라고 쓰니가 기본도 안 되어 있다고 함. (수업 형식이 문법 설명 > 풀이 순서 여서 그 때 연필 쓸 타이밍 아니었음..)
4-13. 'The Three Years Hill' 이었나... 어떤 영어 원서가 한글판이 오리지널인데 그 책 제목과 내용이 뭐냐고 함. 처음 보는 책이었음. 잘 모르겠다고 했더니 유치원 안 나왔냐고 함. 지나가던 직원 몇 붙잡고 같은 질문함. 아무도 대답 못 하니까 다들 유치원도 안 나왔냐고 한숨 푹푹 쉼…
4-14. 학생들 줄을 세워야 하는데 학생들 눈 맞추며 ‘Line up, please. ^^’ 라고 해서 혼남… 소리를 빽
지르면 될 것이지 일을 더 만들고 있다며 일의 효율성을 모른다고 함… (원장이 학생들 줄 직접 세우는 상황이었고, 나는 몇몇 말 안 듣고 있는 학생들한테만 다독이는 상황이었음…)
5. 근무 4일째에 나보고 그냥 강사 같지 교수부장 안 같다고, 쓰니 나이(만 32세)도 많은데 왜 이렇게 적응을 못 하냐고 함. 근무 4일 째에.. ㅋ 나 교수부장 경력 없는 초보인 거 알고 뽑았고 애초에 교육 기간이었음…
5-1. 두 시간 정도의 긴 관리자 회의가 진행 되며 회의 내 4명 모두가 다리를 꼰 상황. 나도 눈치보다 불편해서 좀 꼬았음. 교수부장이 감히 원장 앞에서 다리를 꼬냐며 가정 교육 다시 받아야겠다고 함. 모두가 다리를 꼬았다… 그래도 다신 안 그러겠다 죄송하다…라고 하니 다른 관리자는 꼬아도 쓰니는 안 된다고 함. 학부모들 앞에서도 쓰니가 다리 꼰 거 본 적 있다고 함. 맹세코 그런 적 없음…
5-2. 근무 4주 정도에 쓰니 같은 사람 사회 생활 하면서 많이 봤다고, 자기가 괜히 원장 됐겠냐고 비웃음. 학생들 입학 테스트 형식이 궁금해서 한 번 풀어봄. 그런데 시스템상 풀어보면 안 되는 거였음. 쓰니의 실수였음. 상식이 없다고 혼남. 실수를 지적하면 다음에 시정할 수 있음. 다만 상식이 없다는 소리는 인신공격임.
5-3. 근무 한 5일 정도에 키즈노트, 학원 홈페이지, 학원 관리자 전용 사이트, 강사 전용 사이트 등에 뭐가 있는지 꼬치꼬치 물어봄. 잘 못 대답하니까 아직도 모른다고 교수부장 자질이 없는 것 같다고 고개를 절레 절레 흔들었음. 다시 말 하지만 근무 시작 5일 째였음.
6. 근무 마지막 날에 나보고 영어를 못 해서 수업을 못 시키겠다고 프론트 직원으로 업무 배치하겠다고, 월급은 그에 맞게 줄이겠다고 함. 애초에 면접 때 나는 수업 담당이 아니라고 영어 잘 할 필요 없다고 본인이 말했음. 또한
쓰니는 해외 거주 1년 밖에 안 되는 점 다 알리고 입사한 상황.
6-1. 쓰니 체력도 안 돼서 교수부장 자질이 없다고 함. 근무 마지막 날에 내가 아파서 허락 받고 1시간 동안 한의원 다녀옴. 그리고 당연히 이 날 야근 2시간 더 했음(어차피 매일이 야근). 교수부장이 아프면 원장이 업고 다녀야 되는 거냐고, 당연히 본인 보다 건강해야 한다고 프론트 직원으로 가라고 함;;;
6-2. 듣다 듣다가 인신 공격 그만 좀 하시라고 프론트 직원으로는 못 간다고 말 함. (애초에 내가 강사를 다시 하면 했지 왜 프론트로 가겠음?) 그랬더니 그럼 짐싸고 당장 나가라고 함. 바로 그렇게 짤림. 업무 태도 및 능력이 안 되면 짤릴 수 있지만 근무한지 한 달 반 (그 중에 열흘은 방학 기간이라 출근도 안 했음) 밖에 안 됐고 애초에 수습(교육) 기간 3개월+나머지 9개월 정규직 개념이었음. 수습 기간내에도 상호 협의 없이 사람을 자르는 일은 불법임.
7. 부당 해고로 노동청에 접수하고 싶었음. 무기력한 상태였기 때문에 폭언 녹음 등 물증도 변변치 않았고, 사직서에 ‘개인 사유를 이유로 퇴사함’ 이라고 적어서 증명하기가 거의 불가능함을 인지함. 당시 퇴사 사유를 원장이 ‘개인 사유’ 로 적으라고 했음. 이 원장과 한 달 반 정도 일하면서 내가 정말 바보구나… 내가 이렇게 멍청했구나… 내가 커뮤니케이션에 이렇게 문제가 있었나… 라며 심각하게 가스라이팅 당했고 이명까지 들리는 상황이라 원장 말에 반박 한 마디 해 볼 정신도 없이 쫓겨남.
8. 퇴사 후 해당 학원 직원 중 한 명과 따로 사석에서 만남. 그 직원은 그 학원에서 11년이나 근무한 사람. 해당 학원이 직영점이라 원장직이 2-3년에 한 번씩 바뀌는 상황이니까 조만간 바뀌겠지 참고 일했다고 함. 하지만 원장의 폭언과 괴롭힘을 더 이상은 참기 힘들어 퇴사하게 되었다고, 다른 퇴사자들과 같이 노동청에 접수한다고, 내 경험도 사례로 제출해도 되냐고 제안함. 실제로 내가 쫓겨난 날 다른 직원도 쫓겨남. 학원 내 모두가 원장 밑에서 하루 하루 견디고 있음. 본사도 인지한 상황이나 시정되지 않음.
거짓말처럼 저는 퇴사하자마자 이명이 사라졌습니다. 싸이코패스 비정상인을 정상인이 감당할 수는 없더군요. 제 삶은 다시 평온합니다. 누군가 읽고 계시다면… 제 울분을 토해낸 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