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회사 현장에는 오래전부터 현채직원이란 것이 있습니다.
대기업 직원의 탈을 쓴 일용직이라 할까요?
IMF 땐 직원과의 월급차도 그리 많지 않았고, 정규직의 전환도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대학교 졸업한 사람도 다수 있었죠.
대기업이라 그렇게 쉽게 무너질리도 없고, 월급도 제때제때 나오고,
복지도 작은 회사들보다 좋고,
그당시엔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중소기업 보다는 괜찮은 직장이었죠..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
본사에까지 일잘하는 직원으로 소문도 날 정도였고 직원들도 저에게 모르는게 있음
모르는 사람까지 전화했었을 정도니까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계약직은 계약직이더군요.
10년을 일했으나 월급은 정직 신입의 발끝에도 못쫒아갔으니까요.
그리고 비정규직이 IMF 때 생겨나 이젠 당연시 되면서 저희들의 혜택은 점점 줄어들더군요.
이번 연말엔 정말 슬픈 일이 생겼습니다.
올해 9월에 격려금조로 50%를 지급하면서 나머지 50%는 연말에 지급한다고 하더군요.
전 그때 정말 줄까? 의심했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직원들 월급과 상여일을 바꾼다는 공지가 떴더군요..
직원들은 그 격려금을 상여금 조로 주려는 것이지요.
거기에 성과급 포함 150%가 추가되어 있더군요...
그리고 현채직원의 격려금 지급에 대한 말은 없었습니다.
지금 직원들은 잔치 분위기입니다.
부장급이 상여금이 900만원이니 말 다했죠 ㅋㅋㅋ
나라가 어려워 회사가 어려워 그렇다고 차라리 변명이라도 했다면...
겨우 그 인당 50만원이 그리 아까왔나요?
그 돈으로 쌀을 사 전 직원에게 선물하더군요.
왜그랬을까요??
그리고 준다고 했던 격려금을 단지 월급을 너무 많이 받아간다란 이유로 안준답니다.
대학교 나와 이 회사 10년 일하고 연봉 2천2백이 많이 받아가는걸까요??
오늘 듣고 열분났던 일화...
나이드신 현채직원 분이 승인이 안나 본사 인재지원부에 물어보려고 전화했답니다.
그랬더니 싸가지 없는 말투로
'계약직을 괜히 뽑는 줄 아냐. 짜르기 편하니깐 뽑지.'
라고 말씀하셨다네요.
이글을 읽으시는 젊은분들 부디 아무리 힘들어도 정규직이 되십시오.
비정규직이 그 당시엔 당신의 밥한끼 줄지는 몰라도
당신의 미래를 버리는 일입니다.
연말에 우울해서 주저리주저리 하소연 했네요..
그래도 여러분 메리 크리스마스~~즐거운 연말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