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2년동안 동거를 했던 여자친구가 있었습니다.(저는 혼자 결혼생각까지 했고 / 여자친구는 X)
여자친구 집에서 저는 자택근무를 했고여자친구는 회사로 출퇴근을 했습니다.사이도 무척 좋았고 별다른 마찰도 없었습니다.
근데 어느날 이별을 통보하는 여자친구..이유는 저를 더이상 사랑하지 않는다 였습니다.
저는 한달의 기간을 갖자고 말했고, 여자친구는 수락했습니다.그렇게 저는 본가(경기도)로 돌아왔고 여자친구는 부산에 남게된 상황입니다. (재회하면 롱디커플)----공백기를 갖고 있는 지금, 저는 이성적으로 그동안의 저의 모습을 생각했습니다.
제가 자택근무를 하면서 살도찌고 집밖에 잘 나가지 않아 몸이 나태해지고, 정말 못난 모습만 보였던것 같다는 생각이 먼저 들더라구요.
이별한 다음날 바로 헬스장을 다니기 시작했고 2주정도 지난 지금 6키로 이상 살이 빠졌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동거로 인해 항상 붙어있어서, 여자친구만의 시간을 제가 존중할 수 없게 됐다는 점도 느끼게 됐습니다. 퇴근해서 쉬어야할 시간에 일하고 있는 제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불안해 했을까요.
하지만 롱디커플로 바뀌면, 서로의 시간이 생기니 이 문제점은 자연스레 해결될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경기 - 부산 정도는 생각보다 금방 오갈 수 있는 거리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여자친구는 회피형성향이라 감정표현이 서툽니다. 사랑한다는 말 조차 무게감있게 생각하고 조심스럽게 말하죠. 하지만 저는 감정표현을 수시로 합니다. 사랑한다는 말도, 보고싶다는 말도.처음엔 그녀에게도 감정표현을 듣고 싶어서 요구했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그녀가 옆에 있는게 사랑이고행복인데 제가 너무 요구만 하지않았나 싶으며, 감정표현을 너무 무게감 없이 난사한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진중한 감정표현을 하기위해 매일 일기를 쓰며 글쓰는 습관을 들이고 있습니다..
감정싸움을 워낙 싫어해, 감정싸움으로 번지기 싫어 저에게 싫은 소리, 쓴소리도 안한것같습니다.. 저는 거기에 안주해(아무말 없으니 괜찮겠지) 변화가 없었고, 그래서 오히려 큰마찰이 없었지만 금이 가기 시작한것 같습니다.... 역시 서로의 소통이 부족했던거겠죠.---------
이렇게 생각을 정리하는동안 그녀가 한 번, 많이 사랑해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아직은 우리의 연애를 돌아보고있다며 카톡이 왔습니다.(제 입장에선 저를 다시만날지, 맘을 정리할지 헷갈리는 듯 했습니다..)
카톡을 이어 하다가 2주 후에 일단 만나기로 했습니다!
저는 당연히 재회를 원하지만, 그녀의 맘은 아직 모르겠습니다.
만난다면 제가 위에 썼던 글대로 제가 느꼈던 생각들과 해결방안을 말해주고
관계를 다시 회복하기위해 앞으로 노력하겠지만,
앞날은 아무도 모르니...생각대로 될지 모르겠습니다..저의 외면/내면은 많이 단련됐고, 계속 단련해 나갈겁니다. 하지만 불안한 마음은 정말 떨쳐내기 힘드네요.
저는 재회가 가능할까요? 남은 2주동안 제가 뭘 해야 할까요... 어쩔땐 난 변했어 라며, 기쁘면서도, 어쩔땐 자신감이 다시 낮아지는 것 같고....
만약 가능하다면 재회 후 에는 어떤 행동을 해야 단단하고 오래지속하는 연애를 할 수 있을까요?그리고
상황이(동거 > 장거리) 바뀌지만 제가 오랜연애와.. 제가 바라던 결혼까지 할 수 있을까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