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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죽었어요

쓰니 |2022.03.11 06:10
조회 1,318 |추천 0

안녕하세요 매번 눈팅만 하다 글쓰네요
글재주가 없어 말을 어떻게 시작해야할지도
제 생각도 아직 집안 분위기도 정리가 되지 않았는데
어디든 하소연하고 싶고 뭘 어떡해야할지 몰라 글 써봐요..




전 30대 중반인 2남2녀 4남매중 장녀로 첫째에요
남동생들이랑은 나이차가 7살과 8살로 좀 있는 편이에요

그 중에서도 저보다 7살 어린 제 남동생이 3월3일에
스스로 생을 마감했어요
2월21일이 동생 생일이라 그 날도 용돈 보내주면서
전화했었는데 2주도 지나지 않아서 죽었다는게
아직도 믿기지가 않아요
이제 27살인데 뭐가 힘들었던건지 그런 선택을 한 이유도 모르고 그렇게 좋아하고 따르던 막내이모한테도 얘길 안했더랍니다

항상 전화나 카톡같은 메신저로 연락하면 누나 보고싶다고 놀러오겠다고 얘기하고 만나서도 항상 밝았던 기억만 있어요
그냥 동생이 죽고나니 동생한테 모지게 말했던 것들과, 그래도 웃으며 받던 동생의 모습들이 자꾸 떠오르고
뭘 어떡해야할지 그냥 머리가 정리가 안되네요

우울증이 있었던건지 검색기록들 보면
안아프게 죽는법, 15층에서 떨어지면, 투신과 같은 기록들이 있고 오픈채팅이란 것도 오늘 죽고싶은 사람들 우울증 정신병 이런 기록들이 있어요

그냥 이렇게 스스로 죽을만큼 힘들었는데
누나인데 내가 그래도 누나인데 몰랐다는게
스스로가 너무 병신같고 답답해요
어릴때부터 엄마보다 저와 보낸 시간이 더 많은
똥 기저귀도 제가 갈면서 키우던
이제는 저보다 커졌지만 볼때마다 아직도 애기같았는데

제 딴에는 걱정되서 했었던 말들이 얘한텐 상처를 줬었나 라는 생각도 들고 모질게 했던 말들도 떠올라요
죽은 동생을 생각하면 아무것도 손에 잡히질 않고
속이 타들어가고 안쓰럽고 죽겠어요
그냥 .. 진짜 그냥 모르겠어요
제가 지금 무슨 말을 쓰는건지도 뭘 말하고 싶은지도
정말 너무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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