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일이예요.
제 생일이었어요.
신랑 새벽에 출근준비하면서 자고있던 제 귀에 제 애칭부르면서 생일축하해 하더라구요.
출근하면서 절 안더니만 생일축하해 하대요.
기분좋아서 자고있던 딸랑구들 깨우며 엄마 생일이야~~ 했더니 유치원생 막내가
"그이고! 하이트대이!" 하네요. 발렌타임대이 하이트대이 뭐냐그래서 알려줬더니 기억하고있었..
"머라고? 아빠가 우리한태 초콜렛주는날이라고~?" 하며 반기더니 자기 오늘 초콜렛받는다고
기뻐하더라구요.
초딩큰딸은 응~ 엄마 축하해!
..
퇴근하고 신랑기다리는데 퇴근길이라며 전화가왔어요.
미역국 끓여준다고. 생일다지났는데 무슨. 하지마 괜찮아 했더니
기어이 마트들러서 미역국을 사왓더라구요. 대기업미역국.. ㅋㅋ
미역국 내일이라도 꼭 데워먹어 맛이라도 봐 하며 주섬주섬 봉투에서 꺼내는데
애기들 줄 초콜렛 과자 저좋아하는 빵..
한손엔 케익까지.
사실 얼마전에 제 생일 전야제느낌으로 케익한번 먹었거든요. 그땐 애기들 좋아하는걸로 사오더니 이번엔 저좋아하는걸로..
진짜 별거아니죠? 남들도 다 이렇게살죠?
다 아는데요, 그냥 어제 내 기분이.. 식탁에 팔 괴고 애들이 좋아하는모습, 신랑이 뿌듯한 모습
보니까 아..이게 행복이구나..싶어서요.
매일매일 화목한것도 아니고 매일매일 다투지도 않지만, 그냥 이런 소소한 기분들이 모여
가족을 더 사랑하게 하는것같아요.
신랑에게 감사해요. 나를, 우리가족을 항상 우선순위로 놓는 그 모습이..
항상 우리 먹고싶은거 하고싶은거 물어봐주는 그 모습이. 그 자상함이
감사해요.
아이들도 이쁘고 건강하고 밝게 자라고, 신랑도 열심히 일하고 건강하고.
바랄게 있나요.
개인적으로 이런저런 걱정거리 많은 요즘이지만, 우리 이렇게 살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