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 및 추가)
저 정신 차리라고 댓글 달아주신 분들 너무나 감사합니다!! 댓글 보면서 울기도 했고, 정신도 들었어요. 결론적으로는 헤어졌습니다. 슬픈데 홀가분해요.
많은 분께서 예상하고 말씀 주신 것처럼 제가 차였어요. 끝날 때보니 아주 형편없는 인간이더라고요. 비록 차였지만, 이 관계를 어쨌든 끊을 수 있게 되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구남친을 많이 좋아하기도 했고, 감정에 취해서 제대로 사람을 못봤어요. 또 사람 보는 눈이 없는 것 같기도 합니다.
많은 분들께서 조언해주신 것처럼 저를 좀 더 아끼고, 사랑하면서 사람 보는 눈도 길러볼게요. 안 길러진다면 그냥 이렇게 혼자 사는 것도 좋고요. ㅎㅎㅎ
다들 바쁘실텐데 시간내서 읽어주시고 댓글 달아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살려주셔서 감사해요!! 헤어진 지 얼마 안되서 아직 생각도 나고, 완전히 잊으려면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다시는 이런 관계에 발 들이지 않겠습니다!
모두들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다시 한 번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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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저는 서른 살이고, 남자친구는 1살 연하입니다. 둘 다 직장을 다니고 있고, 결혼을 생각하고 만남을 시작했던터라 여기에 올려봅니다. 지혜로운 조언들을 여쭙고 싶어서요.
만난지 한 6개월쯤 되었을 때… 남자친구가 화난 일이 있었는데 2주동안 카톡은 꼬박꼬박 하지만 평소와 너무 다르게 차가웠고. 무엇보다 제 전화를 전부 안받았어요. 당연히 부재중 전화 봐도 저한테 전화 걸지 않았고, 다시 전화해도 끊어버리고 했어요. 점점 카톡도 하루에 1-2통 남기고 읽씹하고.
제 기준 이건 잠수라고 생각했지만(그 전엔 매일 통화했어요), 이 상황이 이해가 안되고 처음이라 그냥 불안해하면서 마냥 기다렸던 거 같아요. 저는 너무 갑작스러운 상황과 이별이 너무 두려웠고 그래서 밥도 못 먹고 잠도 못자고 그랬어요.
그러다가 2주 후에 남자친구가 연락와서 왜 그랬는지 이야기하면서, 미안하다고 싹싹 빌고 다시 잘해보고 싶다고 해서 다시 잘 만나보기로 했어요. 저는 남친 좋아하는 마음이 너무 커서 그냥 돌아온 거만해도 좋았어요.
그런데 그 후에 만나는 동안 저는 내내 다시 남친이 잠수타고 헤어질까봐 너무 불안합니다. 그래서 남친 행동마다 눈치보게 되고 그러네요. 하루라도 전화 안오면 혼자 너무 불안해서 아무것도 못하고… 예전 연애 때(전에는 최장 4년, 최단 1년정도 만났어요)는 전혀 이런 적이 없어서 당연히 제가 애착 유형 중에 안정형이라고 생각했는데, 점점 불안형이 되어가는 거 같아요.
그래서 요즘 심리상담도 다니고… 살은 계속 빠지고.. 지금은 남친이 잘해줄 땐 좋고 너무 행복한데, 하루만 전화 안와도 너무 불안하고 아무것도 못해요. 그리고 제가 불안해하고 조급하게 굴고, 남자친구한테 예전보다 연락도 많이하고, 요구하니까 남친도 저한테 숨막혀하는 거 같구, 점점 식어가는게 느껴져요. 불안함에 남친에게 자꾸만 뭘 챙겨주고 사주게 되고, 남친은 그걸 더 답답해하는거 같고.. 그럴수록 저는 더 불안해지고요. 악순환이네요.
이건 그냥 헤어지는게 나한테 좋은 선택이라고 머리로는 아는데, 헤어지질 못하고 있습니다. 아직 제가 많이 좋아해서 상황을 제대로 못 보고 있는 것 같아서 조언을 여쭙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