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입니다.
동생이 이번에 집을 옮기게 됐는데
부모님이 돈을 좀 보태주겠다 하시네요.
그런데 제가 집 살 때는 단 한푼도 보태주시지
않으셨던지라 저도 모르게 서운한 마음에
한마디 했습니다. 저 집 살 때는 한푼도 안 보태
주시더니 왜 동생만 그렇게 챙기냐고.
그랬더니 부모님 왈, 저는 결혼할 때 이미
돈을 주지 않았냐 하시네요. 동생은 이미
난치병 때문에 결혼을 포기한 상태고
(어렸을 때 백혈병으로 꽤 장기간 앓았었습니다.
현재는 기적적으로 완치판정을 받았지만
그 때 고생한 경험 때문인지 결혼 생각이 없다더군요.)
합병증 후유증으로 현재도 몸이 그닥
좋지 않으니 당신들 죽기 전에 집이라도 괜찮은데서
살 수 있게 저 결혼식 때 보태준거보다 적은 비용으로
좀 도와준다는건데 그게 그리 서운하냡니다.
물론 이해는 갑니다. 하지만 어쨋든 동생은 현재
백혈병이 다 나았고 후유증도 그닥 심하지
않은거로 압니다. 직장도 멀쩡한데 잘 잡아서
들어갔고, 약만 잘 먹으면 일상생활에 지장도
별로 없는거로 알고요. 빚도 없고 혼자 사는 처지라
책임질 사람도 없어요. 반면 저는 현재까지
가정 꾸리고 윗사람으로 가족들 챙기느라
항시 바쁜데다 빚도 꽤 많습니다. 이런걸 빤히
아시는 상황에서 그래도 동생만 챙기신다니
저도모르게 자꾸 서운한 감정이 드는데
제가 이상한 걸까요?
* 자꾸 주작이라는 분들 계신데,
저도 차라리 이게 주작이었으면 좋겠네요.
내용이 길어서 다는 못 썼지만
속사정도 참 많았습니다.
그리고 심보가 못됐다며 비난하시는 분들께
한가지만 묻겠습니다.
만일 당신의 부모님이 당신 고등학생일 때 부터
당신 동생만을 챙기고 걱정하며 모든 신경을
그 아이에게만 쏟고 당신을 찬밥취급 해왔다면.
무슨 일이 있어도 동생 위주로 돌아가고
그 아이를 위해 당신에게도 관심과 희생을
강요해왔다면. 심지어 현재는 완치판정받고
당신보다 멀끔한 직업 하에 멀쩡히 돈 벌고 잘 살아가는
아이에게 현재 힘든처지의 당신보다 많은 지원을
해주며 신경쓰고. 미래에 죽을 때도 그 아이에게
월등히 많은 재산을 편애적으로 물려줄 의사가 있어도.
그래도 전혀 서운해하지 않고 부모님을 이해하며
동생을 애틋해 하실 수 있나요?
심지어 이번에 옮기게 될 동생집 정보도
동생 스스로 찾거나 부모님이 탐색하신게 아니라
제 남편이 알아준 거였습니다. 공인중개사
자격증이 있으니 집 정보를 좀 알아달라길래
남편이 바쁜 와중에 찾아봐 준거였어요.
그리고 벌써부터 저렇게 동생을 챙기시는데
먼 훗날에도 동생을 우선시 해주실건 당연하지 않나요?
만에하나 동생이 마음을 바꿔서 결혼을 하거나
개인 사업을 차린다면? 그 때 과연 부모님들이
지원을 안 해 주실까요? 막상 저희는 결혼할 때 외엔
부모님께서 지원의사를 밝히신 적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