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과 취준 병행하면서 편의점 알바로 생활비 충당했습니다.
한 편의점에서 약 2년 2개월간 일했는데 이제 더는 못 해먹겠습니다.
사장님,점장님은 정말 너무 잘 해주시는데 손님들때문에 안되겠습니다.
이 매장은 작은 동네 편의점이라 정말 자주 오고, 오는 사람만 오는편입니다. 그래서 제 시간대에 말문튼 손님도 있고 친하게 지내는 단골도 있어요.
근데 두 명.. 두명때문에 일을 못하겠습니다.
한 사람은 젊은 여자로 여기서 알바 시작할때부터 부딪친 손님입니다. 트러블이 일어난 이유는 항상 담배를 사러왔는데 신분증 요구를 하면 사장님을 언급하면서 윽박지르다가 끝끝내 판매거부를 하면 미친년,__ 욕을 합니다. 그렇게 1년 넘게 트러블이 있다가 최근에서야 신분증 가져오긴했네요. 이 외에도 매장에 와서 자기 대신 돈 좀 송금해달라 등의 말도 안 되는 요구에 어제는 대뜸 와서 화장실 비밀번호 알려달라고 하더니 제가 죄송하지만 안된다고 하니까 또 미친년 욕을 합니다. (담배사러 올땐 자기 집이 바로 앞이라더니)
상가 공용 화장실이고 원래 개방되어있다가 음식물 버리고 담배피는 사람들이 있어서 도어락을 달았는데 외부인에게 비밀번호 노출시키지 말라는 공고까지 매장에 다 전달해놨어요. 그래서 바로 길 건너의 공공화장실로 안내했는데도 욕설을 내뱉고 가더라고요.
이외에도 자기 요구 안 들어주면 항상 욕부터 합니다...
두번째는 왠 아저씨인데... 이분도 맨 처음에 트러블 일어난게 신분증때문이거든요. 일한지 얼마 되지않았을때라 조금이라도 젊어보이면 신분증 보여달라 부탁드렸습니다.
근데 이 손님..신분증 보여달라니까 자기가 여길 몇년째 왔는데 무슨 신분증을 보여달라고 하냐면서 역정을 내더라고요. 그러더니 여기 점장님이랑 친하다면서 밤 11시에 점장한테 전화해보라고 저한테 명령하듯 얘기하더라고요. 점장님이 얘기하셔서 담배 팔긴했는데 그 날 사람 약올리듯이 매장을 왔다갔다하면서 술이며 담배 사면서 신분증 검사 왜 하냐는듯이 얘기하더라고요.
그 날 이후엔 언제 그랬냐는듯이 친한척 말걸고 그러는데, 인사하는것도 너무 소름끼치게 싫어졌습니다.
게다가 이 시국에 마스크도 자꾸 안 쓰고와서 마스크 쓰라고 하면 저보고 까칠하게 굴지 말라고, 십년은 봐야하지않느냐 이런 소리를 해요.
결정적으로 한달전에 물건훔치다가 제가 잡은 도둑이 있는데 아직 조사전인지 한동안 저 혼자 있는 시간에 매장와서 카드 던지고 저 빤히 보다가 나간일도 있었고요.
그래도 어디든 이런 사람 없겠냐는 생각으로 참고, 정신과 상담이랑 약 처방 받아서 먹으면서 일했는데 이제는 못 참겠어요...
내일 그만둔다고 얘기하러가기전에 제가 이상하게 예민한건지 아닌지 한 번 더 확인해보고싶어서 글 올려요.
+) 댓글들 읽어봤는데 제가 두서없이 쓰다보니 적지 않은 부분이 있었네요.
시국이 시국인지라 마스크를 착용하기 때문에 나잇대가 확실한 중장년층외엔 조금이라도 미심쩍으면 신분증 확인하고 있습니다. 사장님도 신신당부하신 일이고 얼마전에 다른 근무자가 미성년자에게 술을 팔 뻔한적도 있어서 더 신경쓰고있습니다.
위의 두분은 신분 확인이 되지않았고, 여자분은 분실되었다면서 사장님이 자기 주민번호랑 이름을 적어놓고 팔라고 했다고 하면서 어거지를 부렸습니다. 하지만 그 메모는 사장님이 버리셨는지 없어진 상태였고 본인이 아닌 다른 사람이 이름을 대고 구매를 할 수 있기때문에 신분증 재발급이후 확인 요청을 드렸으나 1년간 계속 신분증없이 왔었습니다. 따라서 신분확인이 안 되었고 매장내에서 절도 행위도 벌여서 사장님이 아예 그 손님께는 팔지말라고 얘기하신 상황이었고요.
남자분 역시 마스크때문에 연령분간이 되지않았기때문에 신분증 확인 요청했으나 이 매장 단골이라는 말과 함께 늦은 저녁시간에 사장님께 전화하라는 명령까지 했었습니다. 이후에 우연히 출근시간에 사장님,저,손님 삼자대면을 하게 되면서 그제야 성인임을 확인했으나 일방적으로 역정을 내놓고 이후 매장방문때마다 친한척 인사를 건네는것조차 저는 괴롭게 느껴집니다. 더군다나 아직 코로나로 인해 조심해야하는데 근래들어 노스크로 오는 경우가 잦아 마스크 착용후 들어오라고 한것입니다. 처음엔 저도 권유형으로 말씀드렸으나 점점 그냥 들어오시려해서 어투가 날카로워진것 같습니다.
제가 성격이 융통성이 없긴 하지만 신분증검사의 경우엔 차라리 융통성이 없는게 낫다고 생각하며 일했습니다.
그만둔다는 생각도 혹시나 충동적인게 아닌가 싶어 상담받으면서 얘기해봤는데 지쳐서 그런것같다며 사실은 그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얘기해주시긴 하더라고요.
사장님과 다시 얘기해볼 생각입니다.
댓글로 응원주신분들,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