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30대 중반이고 작년에 결혼해서
4월 출산을 기다리고 있는 임산부 입니다
결혼후 삶은 정말꿈만같아요 특별할것 없는 하루하루 무탈히 지나가는것도 감사하고요
결혼전 삶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어렸을때 아버지는 술만먹으면 집안 살림을 다부시고 어린저랑 오빠를 한겨울에도 옷을 다 벗겨서 내보내고 호수를 얼굴에 대고 뿌리며 마당에서 물고문을 했던게 제 7살때부터의 기억입니다...
일요일 아침 과자가 먹고 싶어서 사달라고 졸랐다가 숨이 안쉬어질 정도로 물고문을 당했네요 아직도 악몽을 꾸면 그때의 기억이 생생합니다
엄마도 오빠도 말리지 못하고 저를 바라보던 눈빛 악날한 아버지가 혼자 화내며 숨못쉴 정도로 물뿌려대던 모습
그리고 집에 아버지가 있으면 불편했던 기억들
아버지 기분따라 ... 집안 물건 부시고 학교끝나고 집에아버지가 있으면 들어가기싫어서 밤까지 걷고 또 걷고 어두워져서 엄마 퇴근까지 기다렸다가 들어가던 모습들.. 알콜중독으로 일안하고 늘 술만마시던 아버지 그런아버지가.. 밤새 집안 물건을 부시며 벌벌떨며 지켜봤던 순간들....아침이되면 유리조각 파편들 사이에서 교복을 찾아 입고 학교에 갔던 내모습과 김밥집에서 김밥한줄을 사주시고 출근하시던 어머니 모습이 생생합니다...그럴때 마다 나이차이가 많이 나던 오빠는 이미 부시기 시작하면서 부터 집밖으로 나가 온전히 어머니랑 제가 당해야 했구요...
그러던 아버지가 작년 제가 임신 3개월차때 돌아가셨어요
이제 끝이다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근데 왜이렇게 눈물이 났는지는 모르겠어요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되지 않고 돌아가시기전 5년동안 병원 생활을 하셨는데 정이 떨어져서인지 단한번도 찾아가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아버지를 보내고 이제 어머니가 혼자 계시며
아버지 사망 관련 서류및 은행업무연금 등등 타는것을 저에게 시키십니다 아버지는 생각하기도 싫은데...
저는 이해되지 않는게 현재 막달이고 움직임이 힘들어 20분거리도 40분을 가는데 그리고 집안에 귀찮고 자잘한일들 그리고 어머니 필요하신 물건들 약품, 화장품 , 생필품
가전등 필요하다 저에게 말씀하시면 제가 사드리구요
그럴때마다 자식된도리로 나쁜생각이지만 어린시절 나를 폭력으로부터 지켜주지 못한 엄마가 원망스럽고 내가 왜 사줘야 되나 싶고.. 엄마가 신혼집에 자주 오는것도 부담스럽습니다 이번에도 아버지 서류 신청해서 받을 연금이 있다며 저에게 부탁하러 오셨는데... 다음주면 아기낳으러 가는데...
어쩜 저런것만 부탁할까 싶더라구요 아들을 바쁘다면서
어머니 오셔서 사드린
저녁 밥값이 아깝더라구요
그러면서 오메가3가 좋다더라 주문해 달라고 하시는데
하... 돈맡겨놨나 싶고 어머니 덕분에 그집에서 버틸수 있었고 어머니 혼자 외벌이로 먹여살려 주시고 대학도 보내주시고 감사한것도 많지만 부담스러운 감정을 갖는 제가.. 너무 죄책감이 듭니다
어머니가 살면 얼마나 사신다고 해드리자의 생각과
나도 육아휴직으로 빠듯한데 적당히 거리를 두고 살자의
생각 반 입니다....
또 제가 어머니가 이해 되지 않는 말중에 오빠랑 저땜에 참고 살았다 라고 했지만 그기간 동안 저의 유년시절과 어른이된 후의 삶이 송두리째 날아간건 생각안하시나 봅니다...
그래서 그런지 현재의 일상이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고요
집안에서 편히 눕고 편하게 밥먹을수 있다는것도 너무 감사해요
어머니만 보면 화나고 너무 답답하고 측은하고 불쌍하고
하는... 감정이 복합적으로 드는데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