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당시 내가 그립다.
좋은데 데려가준다면서 호텔 화장실만 데려가던 너, 그리고 그것마저 좋아하던 나.
3주동안 바빠서 동네 우체국에서 내가 보내준 선물 못 받는다는 그 말을 믿었던 나. 그래도 일이 바빠서 어떡하지 널 걱정했던 나.
생일선물 물어보던 네게 꽃이랑 편지만을 요구했던 나.
어떻게 보면 미저리가 따로 없지만 순수하게 사랑하던 그때의 내가 그립다.
나는 그래도 네 곁에 남았었다.
많은게 네 탓으로 인해 퇴색되었고 오염되었지만, 그래도 남아있고 곁을 지키는게 사랑이라 생각했다.
애증이었지만 사랑했었다. 원망했지만 사랑했었다.
알고 있었어. 결정적인 순간에 너는 또 날 버릴거란 것을.
너에게 나는 언제든지 버릴 수 있는 사람이었단 것을.
지금은 내가 정말로 우선인 사람을 만나 행복하다.
나를 순수하게 사랑해주는 사람을 만나 행복하다.
내가 이렇게까지 귀한 사람이었던가 생각하게 되어 흠칫흠칫 놀랄때도 있지만, 그래도 행복하다.
너도 다음에는, 네가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마워도, 원망스러워도, 화나도, 그래도 곁에 있고 싶은 그런 사람을 말야.
그치만, 시간이 지날수록 느끼게 된다.
나는 네게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 단 한번도.
(아마 회피형같은 사람인데, 4년 만나면서 5번 차였습니다.
그래도 진심으로 사랑했기에 가끔 그 기억들이 아직도 힘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