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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전화.

아줌마가되... |2004.03.08 11:43
조회 806 |추천 0

2일전,

새벽 5시쯤,

헤어진 옛 남친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헤어진지 5개월만에 처음의 전화였네여,

저는 잠결에 발신번호도 확인하지 않고 받았었답니다.

목소리를 듣는순간 알겠더군요.

저 지금 사귀는 사람있습니다.

12일면 백일이구요.

다른 분들이 보시기엔 제가 헤어지자마자 사귄걸루 보이시겠지만,

헤어지구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때 옆에서 도와주고 힘이되어준 사람이 지금 남친입니다.

다시 원래 얘기루 돌아가서요.

전화를 받으니까 바로 "야"라고 하더군여.

나참, 연락한번 없다가 그게 무슨 예의래여,

저도 예의없이 그랬져,

"왜?"

 

그넘 "잘 지내나?"

 

나 "무지막지하게 잘 지내거든,"

 

그넘 "맞나, 좋겠네"

 

나 "그래. 좋다"

 

그넘 "좇같네 C발"

 

나 "어디다가 전화해서 욕인데"

 

그넘 "내가 언제 욕하대"

 

나 "니 술먹었나?"

 

그넘 "술 안먹었다"

 

나 "왜 전화했는데?"

 

그넘 "남자친구 생겼나?"

 

나 "그래, 잘사귀고 있다"

 

그넘 "맞나, 좋겠네, 좇같네!!!"

 

막 소리를 지르더라구여,

 

나 "왜 소리지르고 난린데 니 이제 나한테 이러면 안된다"

 

그넘 "씨팔, 좇같네"

 

나 "집에나 들어가라"

 

그넘 "집이다"

 

나 "그럼 들리는 차소리는 뭔데?"

 

그넘 "몰라, 차 지나가는 갑지"

 

내가 바보도 아니고 =ㅁ=

집안에서 전화통화하는데 집밖에서 지나다니는 차소리가 들리지 않는게 당연하지 않습니까?

암튼 별로 중요한것도 아니고 그냥 넘어갔습니다.

솔직히 무슨 대화를 했는지도 잘 모르겠네요

그냥 자다가 날벼락 맞은 기분이어서,

암튼 침묵이 잠시 있은후,

 

그넘 "전화도 한통 안하나?"

 

=ㅁ=; 헤어진 사이에 전화를 왜 합니까?

 

나 "내가 왜 전화를 하는데? 헤어지면 연락안하는게 당연한거 아니가?"

 

그넘 "맞나, 좇같네"

 

나 "계속 쓸데없는 욕만 할라면 끊어라"

 

그넘 "와, 이제는 끊으라네, 씨팔,"

 

나 "니 미쳤나? 전화해서 왜 욕하는데?"

 

그넘 "아, 미안하다, 좇같네, 진짜 엿같네"

 

나 "니 지금 장난하나? 끊어라"

 

그넘 "술한잔 하자"

 

나 "내가 니랑 왜 술 마시는데?"

 

그넘 "왜? 술마시면 안대나?"

 

나 "당연한거 아니가?"

 

그넘 "야, 니 지금 짱나나?"

 

나 "그래, 니 짱난다"

 

그넘 "맞나, 재수없나?"

 

나 "그래, 재수없을라한다"

 

그넘 "씨팔,"

 

나 "욕 그만하고 끊어라, 내 잘거다"

 

그넘 "야, 야!!!!"

 

나 "소리지르지 마라, 내 귀안먹었다. 잘란다. 끊는다. 집에나 들어가라"

 

뚝.

 

그렇게 끊었습니다.

갑자기 몸이 부들부들 떨리면서 눈물이 날려고 하더군요.

한때는 그렇게 서로 좋아하고 아끼고 했었는데

오랜만에 연락와서 이렇게 추하게 서로 마음만 아프게 하네요.

다시 자리에 누웠습니다.

눈을 감고 잠을 자려는데,

또 전화가 오네요.

 

나 "여보세요"

 

그넘 "야, 니 왜 전화 하는데?"

 

나 "황당하네, 내가 언제 전화했는데? 니가 전화했잖아"

 

그넘 "맞나, ㅋㅋㅋㅋㅋ"

 

나 "아, 잘거다, 집에나 들어가라"

 

그넘 "술한잔 하자니까"

 

나 "니 내한테 이제 이렇게 하면 안된다. 모르나?"

 

그넘 "맞나, 씨팔, 좇같네, 그럼 어째야 하는데?"

 

나 "짱난다. 끊어라, 전화하지 마라."

 

그넘 "야!!!!!!!!!"

 

뚝.

 

끊었습니다.

다시 전화가 오더군요.

 

나 "전화 고만하고 들어가라. 이제 안 받을거다."

 

그넘 "니 왜 전화 끊는데?"

 

나 "끊는다."

 

뚝.

 

또 전화오데요.

빠데리를 확 뽑아버렸습니다.

맨 첨에는 가슴이 아프던데,

지금은 가슴이 아픈거랑 짜증이 같이 치밀어 오르네요.

대체 멀 하자는건지.

지금의 남자친구에게 충실하게 해야죠.

그래서 모질게 밀어냈습니다.

제 예전 남자친구.

부모님 다 돌아가셨습니다.

형제도 없구요.

불쌍한 사람입니다.

어머님 돌아가실때 저랑 사귈때였습니다.

친척들이 보험금에 환장을 해서 달려드는거 다 보면서 힘들어 하는거 같이 아파했었구요.

군대있는것도 기다려서 제대한 모습도 봤습니다.

말로하자면 한도 끝도없이 별의별 일을 다 겪은 사이입니다.

그래도 헤어지더라구요.

저한테 이별통보를 하면서 그러더군요.

자기 집안 사정을 너무 잘아는 내가 부담스럽다구요.

부끄럽다네요.

그래서 알았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헤어졌습니다.

제가 아는게 부끄럽다는 사람에게 연락할만큼 저 마음이 넓지 못합니다.

아직 어려서 그런것도 있겠죠.

제 나이 22살입니다.

감당하기 어려운 일 그 사람이랑 사귈때 너무 많이 겪었습니다.

힘들게 아파하면서 헤어졌으면 잘살아야 할텐데,

목소리 들으니까 많이 힘든가 보더군요.

그럴거면 왜 헤어지자고 했냐고 면상에대고 소리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습니다.

나는 이제 정리했으니까 흔들지 말라고.

안 흔들린다고.

지금 사귀는 사람이 나한테 너무 잘해준다고.

내가 그사람 정말 사랑한다고.

우리는 벌써 예전에 끝났다고.

 

정말 맘 안아프려고 해도 왜 맘이 아플까요.

속 시원하게 털어놓고 싶어서 글을 올렸습니다.

제가 맘에 담아두고 있으면 현재 남자친구에게 미안하니까요.

솔직히 이제 감정은 없습니다.

그냥 불쌍하고 안타깝네요.

털어놓았으니 이제 담담해져야죠.

다시 전화와도 안 받을겁니다.

그게 서로를 위한거라고 생각을 하니까요.

제가 잘하는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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