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이곳에 글을 올려본다
어제는 일을 마치고 집에 오니 울 주원이 외에는 아는체를 안한다
이혼소송 예고를 해서 인지 장모마저 외면한다
항상 그렇듯 냉장고를 열어보니 역시 내가 먹을것은 없다 일부러 안한다고 떳떳히 와이프가 얘기했으니 기대도 안했다
오늘부터는 빨래도 내가입은것은 내가 하기로 마음 먹었기에 샤워후 오늘 입은 옷을 아기 세탁기에 빨래를 돌리고 계란을 삶았다
그 와중에도 수건은 삶아 쓰는데 내가 쓴 수건은 어떻게 해야지 하는 생각이 든다
삶은 계란을 세개 먹은뒤 빨래를 널은뒤 방에 들어와 티비를 켰다
옆에서 주원이가 재롱을 피지만 눈에서는 눈물이 났다 이 상황이 서글프더라
티비를 보면서 한참을 주원이 몰래 울었다
주원이가 볼거같아 불을 끄고 파우더룸 불만 킨채
다울고나니 그래도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쿠팡 새벽배송으로 냉동 도시락을 시켰다 시켜논 냉동볶음밥이 이젠 하나밖에 안남았기에
서글픈데도 먹고는 살려나보다
오늘부터 우울증인지 공황증세인지 모르겠지만 띵함과 어지럼증이 더 심해져 9시에 저녁약을 털어넣었다
낮에 장모가 낼 병원가는 날이라 보험사에 통화를 했더니 전번이 와이프걸로 돼있어 내껄로 바꿨더니 바로 와이프한테 카톡이 온다
자기 엄마 보험 해약했냐며
대답도 안했다 다 지같은 사람인줄 아나보다
약을 증량했는데도 여전히 잘때 악몽과 진땀에 시달린다 오늘은 꿈이라도 안꿨으면 좋겠다
그래도 오늘은 밥통에 밥이 있었으나 먹기 싫었다
누가 차려준밥 먹은지가 언젠지 이젠 가물가물하다
왠지 요새는 계속 서글퍼지기만 한다
어제는 핸폰을하다 이 글귀를 보니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 남겨본다
우울함의 끝은 어디일까 궁금해
밀려오는 우울함을 밀어내지 않고 끝으로 파고 들었다
우울함에 파묻혀 끝을 갈망하다
정신을 차리니
난
절벽의 끝에서 몸을 내던지려 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