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남친이랑 버스를 탔는데
자리가 두자리 비어있는 곳이 없었고
남은 2인 좌석에 남자가 모두 한명씩 앉아있었음
꽤 오래 타고 가야 되서 꼭 앉아야 되는 상황
한명은 할아버지, 한명은 퉁퉁한 아저씨,
한명은 깔끔해보이고 정장차림 마른 20대 남자,
한명은 지저분해보이고 살집있는 20대 남자
그래서 나는 깔끔해보이는 남자분 옆에 앉음
심지어 그분 빼고는 다들 바깥쪽에 앉아있는 상황이었음
바로 앉기에도 이분이 안쪽에 계셔서 편하고
다른분들은 살집이 있으셔서
앉아가는 자리가 편하지 않을 것 같았음
그런데 내가 자리에 앉고 나서부터 남친 표정이 안좋더니
버스 내리니까 아는체도 안하고 가버리는거;;
나중에 문자온거 보니까 왜 할아버지 옆에 안앉고
잘생긴 사람 옆에 홀라당 앉는거 보고 어이없었다며
정털린다고 이상한 소리를 하는데 이게 무슨 소리죠
그럴 땐 할아버지 옆에 앉아야 예의있는거라며
말도 안되는 논리를 펼치는데 그게 맞는건가요
참고로 저는 예전에 버스에서 80대쯤 되어 보이는
할아버지가 저한테 귓속말하고 명함준 경험이 있어서
버스에서 절대로 할아버지 옆에 안앉고
평소에도 눈길조차 안닿으려 노력해요
뭐 이런 트라우마가 없어도 편해보이는 자리
선택하는 것도 남친 눈치봐야 되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