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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는 남편의 표정, 너무 힘들어요

ㅇㅇ |2022.04.29 13:29
조회 60,377 |추천 122
아 진짜 제가 판에 글을 쓸 줄은 몰랐는데일단 한 번 써보겠습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의견 부탁드려요..!
저는 결혼한지 한달 정도 된 신혼부부에요.저는 30초반, 남편은 30중반
저는 사무직, 근무시간 9시~6시, 8시10분 출근 퇴근하고 집오면 6시 반. 남편은 현장직이라 근무시간 8시~5시나 6시, 6시 50분쯤 출근하고, 퇴근해서 집오면 6시에서 7시 사이 입니다.제가 진짜 너무 스트레스 받는 부분은 이건데
저는 집에 들어가면 나왔어~~~ 하면서 웃으면서 들어가요.남편이 들어와도 오빠 왔어~? 하면서 인사해주고요.어렸을 때부터 부모님 출퇴근 시간에도 다녀오세요~ 잘 갔다와~하며 인사는 꼭 드렸고부모님이 집에 계실 때 제가 나갔다 들어오거나 하면 나왔어~ 다녀올게~ 늘 이렇게 말하는게 습관이고 당연하다 생각했습니다.
신혼 시작을 빠르게 한 편은 아니고 결혼식 10일전쯤 살림을 합쳤어요.그래서 이런게 문제 될거라고는 생각 못했는데
남편은 퇴근하면 늘 세상 짐 다 짊어진듯한 표정으로 들어와요.제가 오빠 왔어~? 하면 어.. 하고 웃지도 않고 매일 힘들다는 말만 해요..아휴.. 휴.. 아 힘들다.. 아.. 뭐 이런 식의 추임새? 같은 것들을 수시로 한다고 해야할까요.
제가 남편보다 늦게 퇴근하는 날에도왔어~? 이런 인사치레가 없어요.
제가 표정이 왜그래~ 집에서는 웃고 있자~ 하면"힘드니까 그러지. 많이 힘들었어? 고생했어" 라고 말 해주면 되지. 왜 문제삼는지 모르겠다는 식으로 말해요.
퇴근한다고 남편한테 문자오면 "고생했어~ 집가서 보자" 이런식으로 얘기 꼭 하거든요..
저는 일은 일이고 가정은 가정이고..회사 일은 회사에 두고 오고 집에서는 웃으면서 여가시간 보내고 싶어요..좀 격하게 말하면 제가 감정 쓰레기통이 된 것 같아요제가 사무직이라 놀다 온다고 생각하는건지..물론 남편이 신체적으로 힘든 일을 하고 있는 건 맞지만, 힘들거라 이해도 되지만제가 늘 공감해주고 어르고 달래주길 바라는거 같아요..
저도 남편 일 힘든 거 공감하고 안쓰럽기도 하지만그걸 매일매일 표현해 주기엔 저도 벅찹니다..
집에 오면 서로서로 그날 해야할 집안일들 하려고 하는 편이에요.근데 남편이 하도 힘들다 힘들다 소리를 달고 사니까웬만하면 그냥 하지말라고 해요. 저 혼자 해도 된다고..집안일 하는거 저는 힘들다고 생각안하고 제가 직접해야 성에 차는 부분도 있어요.
그래서 제가 집안일 안해도 되고 내가 다 해도 되니까 그냥 밥먹고 쉬라고 하면(절대 싸우자는 투로 얘기하는거 아닙니다.)그냥 고생했다 해주면 되지, 해도 뭐라고 하냐 라고 하면서 도돌이표입니다..(절대 뭐라고 한 적 없어요ㅠㅠ)
이 문제로 어느 순간 부터는 퇴근해서 집에 들어가는 길이 숨이 막혀요..집 들어가서도 남편 표정만 보면 자기전까지 저도 모르게 눈치를 봐요.퇴근하고 집에서 편히 쉬고싶은데 남편 표정만 보면 답답하고 기분이 상해요
남들이 볼 땐 별 거 아닌 일인데 신혼이라 문제가 되는건지..제가 정말 공감능력이 떨어져서 못받아주는건지.. 단순한 입장 차이인지잘 모르겠어요
뭔가 타협점을 찾고 싶은데 늘 대화가 제자리에요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아, mbti를 맹신하는 편은 아니지만 저는 T, 남편은 F입니다....




추천수122
반대수41
베플ㅇㅇ|2022.04.29 13:47
비슷한 경험 있어서 알아요. 역지사지해야 합니다! 더 힘든 내색하고 웃으며 반겨주지 마세요. 어, 왔어.하고 무표정우로 일관, 말 시키면 힘들어서.. 하고 무거운 분위기로 며칠 지내세요. 세상에 안 힘든 일이 어딨나요? 배우자를 배려한다면 연기라도 최소한의 배려를 해야 하는데 안하잖아요. 며칠 동안 숨막히는 침묵과 한숨을 유지하면 본인도 느끼는 게 있을 겁니다.
베플|2022.04.29 14:02
좋은 말도 삼세번이라고 해요. 근데 늘상 싫은말 싫은표정으로 있다면 상대방은 얼마나 숨이 막힐까요? 공감능력이 떨어지는 건 님 남편이예요. 사회생활, 특히 현장직이면 정신적,육체적으로 모두 힘들겠죠. 그렇다고 힘들다 힘들다 내색하고 다니면 본인뿐만 아니라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다 힘들어지죠. 더 무서운건 결혼한지 한달밖에 되지 않은 완전 신혼이라는 거예요. 뭘 해도 좋아보이고 꿀떨어지는 시기인데 저렇게 나 힘들다를 온몸으로 표시내고 싶을 때는 아직 아니란 말입니다. 결혼생활이 서로 힘들면 다독거려주기를 바라기도 하지만 그게 일방적이어선 안되잖아요. 보통 회사일은, 가정에서 좋은일 빼고는 굳이 이야기 하지 않아요. 나만 힘들면 됐지 가족도 힘들게 하고 싶어하진 않으니까요. 깊은 대화를 해보고도 '그냥 다독여주면 될일'이라고 한다면 이 결혼 다시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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