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학부모님들이 은근 많으신 것 같아서 하소연 좀 해봅니다ㅠ
1. 경력이 낮다고 선생님을 너무 을의 입장으로 보시지 말아주셨음 좋겠습니다.저는 5년이라는 경력을 갖고 있었지만매 해 당황스러운 학부모님들을 많이 뵜습니다.선생님 경력이 낮다고 선생님 무시하시는 학부모님, 작년 선생님께 이번 선생님 뒷담화 하시는 학부모님(욕을 하는게 아니고 "작년에는 안그랬는데~로 시작해서 의심가득한 느낌으로 "그 선생님 아이들 잘 지도하는거 맞긴 해요?"투로 이야기 하시는 어머님들 계십니다.), 집에서 못한거 기관에서 해달라는 학부모님 등등 다양한 학부모님들이 계시는데경력이 낮더라도 경력교사보다 더 아이들과 열정적으로 놀이하시는 선생님들이 대부분입니다.불신의 멘트보다는 "우리 아이가 선생님을 너무 좋아하네요~!" 와 같은 칭찬 한마디면 그 날 그 선생님의 기분은 날아다닙니다.^^
2. 유아반의 경우 우리 아이가 다쳐왔다고 선생님은 무얼 하셨느냐고 책망치 말아주세요.학부모님들께 소중한 내 새끼이듯, 원에서만큼은 우리반 아이는 그 반 선생님의 소중한 내새끼입니다. 아이들이 넘어져서 다치기만해도 가슴이 철렁하고, 우리반 아이가 다른 선생님께 혼나면 내가 기분이 하루종일 우울하고, 그 누구라도 원에서 우리반 아이에 대해 안좋은 소리를 하면 절대 아니라고 합니다. 하지만 유아반의 경우 교사 1명이 보는 아이들 인원 수가 15~26명인데 그 많은 아이들이 시간에 알맞게 일이 생긴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그러다보면 한명 뒷처리 하다가 보면 2명이 사고가 생길 때가 많습니다. 다툼이든 싸움이든... 우리 아이가 다쳐서 속상한 만큼 선생님도 많이 힘드시다는 점 생각해주세요!저만 해도 아이가 다쳐서 병원 갈 일이 생기면 그만큼 우울했던 적이 없습니다. 이 때 티는 안내지만 학부모님들께서 괜찮다고 하셔도 놀랜 맘이 잘 진정이 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ㅠㅠ저는 1년차 때 우리반 아이 데리고 갔다가 숨어서 눈물 훔친다는게 실수로 눈물 보이는 바람에
아이 어머님이 많이 당황했더랬죠...ㅠㅠ(어머님 죄송해요... 많이 머쓱하셨겠네요..)
3. 스승의 날 선물은 학부모님들의 고마운 맘을 담은 편지가 제일 좋습니다
4. 아이들 사진에 대해 너무 많은 기준을 갖고 요청하지 말아주세요. 있는 그대로 보아주세요교사들은 우리 반 아이가 젤 이쁘게 나왔음 하는 맘으로 사진을 찍습니다.하지만... 잘 웃다가도 카메라만 들면 굳어버리는 아이, 놀이중엔 절대로 고갤 들지 않는 아이,내성적이라서 어색해하는 아이, 장난친다고 카메라 가려버리는 아이, 카메라 앞엔 섰지만 무슨 포즈를 할지 몰라 우물쭈물 하는 아이...ㅎㅎㅎ 사실 사진찍을 때야 말로 우리 아이들의 귀요미스러운 모습 자주 보고는 합니다. 하지만 이런 사진을 보여드리고 싶어도, 우리 아이가 예쁜 모습만 담기기를 바라는 경우엔 보여드릴 수가 없어요...ㅠㅠㅠ사진은 순간이기 때문에 아이의 모든 모습을 성장기록이라 생각하시고 보아주세요.저는 아직도 우리아이들 사진 다 못버리고 가지고 있습니다..영상도 마찬가지구요... 없애기엔 너무 사랑스러워서...ㅠㅠㅠ
5. 교사가 너무 자주 바뀌었을 경우 내부적인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이 꽤나 큽니다.교사가 바뀔 경우 바뀐 교사에 대해 응원해주세요! 아이들도 신규 교사에 대한 적응을, 동료교사들끼리도 적응을, 심지어 교사는 유치원 환경에 대해서도 적응을 해야합니다.만약 연령이 5세(만3세)일 경우 아이들이 낯설어 종종 바뀐 선생님을 우리반 선생님으로 생각치 않는 경우도 종종 있다보니 "간혹 **반 선생님 없어."라고 이야기 하기도 합니다. 학부모님들께서도 우리 아이가 우리반 선생님이라고 할 수 있도록 집에서 자주자주 선생님에 대해 말해주세요~! 그럼 시간이 좀 지나면 우리 아이가 선생님보고 쪼르르 달려가서 조금 서운하실 수도 있는 상황이 발생하곤 합니다 :)
적고 보니 원에서 근무하면서 제일 큰 힘이 되었던 것은 학부모님들의 응원입니다~!저도 실제로 응원해주시는 학부모님들도 많으셨고, 그 덕에 5년을 너무 재밌게 보냈습니다.어머님들이 응원을 너무 잘 해주셔서 아이들이 질투했던 건 안비밀><제가 만나왔던 학부모님들처럼 우리 선생님 최고! 라는 생각으로 대해주시길 바랍니다.
비록 지금은 잠시 다른 직업을 택하게 되었지만 현장에 돌아가는 그날을 기다려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