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판을 눈팅만하다가 처음으로 글을 써봐요
제목 그대로 취업을 안하는 남자친구의 이야기에요
사귄지 200일 정도 됐고 저는 29살, 남자친구는 30살이에요.
처음 만나게 된 건 토익스터디에서 공부하다가 만났어요
저는 2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다음 회사로 가기위한 스펙을 만들기위해
토익공부 중이였고, 남자친구는 대학교 졸업때문에 토익점수가 필요해서
공부중이엿어요
서로 취준 중이라 백수라는 점은 문제가 되지 않았고,
토익스터디는 2달 정도 했는데 남자친구는 2달 내내 지각하더라구요
그 때 알아봤어야했는데... 그 땐 그냥 아침잠이 많은가보다..까지만 생각햇어요(사실 제 공부 하느라고 남 지각하는 건 별로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어요)
그러다가 그 쪽에서 고백해서 만나게 되었고
저는 토익스터디 종료 후 1달 있다가 바로 취업을 하게 되었어요.
뭐 취업이 제가 조금 빨랐다고 그거때문에 헤어질 생각은 없지만
문제는 200일이 된 지금까지도 남자친구가 취준을 하는 모습을 단 1초도 본적이 없어요
다시 강조하지만 취업준비를 하는데 번번히 기업에서 떨어지는게 아닙니다.
그냥 취업준비를 1초도 안해요.
관련 에피소드를 풀어볼게요.
1. 토익시험을 안봄
토익학원에서 만났음에도 토익시험을 한번도 안쳐요
시험한번 보면 좋지 않느냐 계속 얘기해도 절대 안봐요
한번 시험 접수했다가 아침에 늦잠자느라 못간적 있습니다.
그 후론 접수도 안해요
그래서 지금 30살인데 아직도 대학교 졸업 못햇습니다. 수료상태에요
2. 부모님일 도와드림
엄마가 가게를 운영하셔서 4달 전부터 거기서 사무일을 도와드리고 있어요.
진짜 도와드리는 거여서 돈은 안받고 대신 카드값을 매달 내주십니다.
경력X 월급X 인 일이라서 처음엔 부모님 일 도와드리면서
취업준비를 하겠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아예 집에서 노는 것보단 그게 나은 것 같아서 그렇게 하라고 했구요
근데 지금은 그렇게 못하겠데요
근무 시간이 긴 것도 아니고 6시간정도? 길땐 10시간 정도 일할 때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엄청 힘든일은 아닙니다. 근무지도 가깝고요
그래도 집에오면 일다녀왔으니 피곤해서 티비보거나 게임합니다.
주말도 마찬가지 비슷한 패턴이거나 + 친구만남으로 바쁘다고 합니다.
3. 마마보이
"그렇게 바쁘면 엄마 일 그만도와드리는게 낫지않아? 30살이면 취업 쇼부봐야할땐데 엄마일 도와드리는 것도 좋지만 거기에 계속 매여서 취업 못하면 나중에 힘들어져" -나
"나도 그래서 짜증나고 불안해"- 남친
짜증나고 불안하다면서 집에와서 공부하거나 이력서 넣는건 한번도 안하더라구요 ㅠ
그리고 이건 저번달에 있었던 일인데,
"나 뷰티인플루언서 강의를 듣기로 햇어" - 남친 (엄마가게가 뷰티관련 가게에요)
"? 왜?;;; "-나
"엄마가 들으래" -남친
"엄마가 들으란다고 관심도 없는걸 들어야해?"-나
"응 엄마가 하라면 해야돼"-남친
"그거 오빠한테 도움도 안돼고 하고싶지도 않은거잖아"-나
"나도 그래서 짜증나 " -남친
"엄마한테 싫다고 말하면 되잖아"-나
"난 그렇겐 절대 말 못해 넌 이해못해"-남친
그 외에도 남친이 자기친구랑 영화를 보다가
엄마가 안약 사오라고 하면 영화 보던 도중에 바로 집으로 가구요
(어디가 심각하게 아니고 그냥 피곤해서 눈이 불편하신거)
그거에 놀래서 친구는 괜찮냐고 물어보니까
"이 날 만난게 니가아니고 친구여서 정말 다행이야"
이렇게 말하는거에요
이 때 저랑 영화보고 있었어도 그냥 집에 갔겠구나 싶었어요
4. 여성혐오
사는게 맘대로 안되니까 여성혐오가 생기는 건지 여성혐오적(?) 발언을 가끔씩 해요
(1)
티비에서 저출산얘기가 나와서 제가
"왜 출산들을 안하는거야~~ 국민연금 못받으면 어떡하지 ㅠ" -나
"솔직히 말하면 이제 남자들이 봐주지 않게 된게 크지" -남친
"뭘봐줘?" -나
"여자들이 떼쓰는걸 남자들이 안받아주니까 결혼 못하는 여자들이 늘어난거지"-남친
(2)
그냥 밥먹다가 갑자기
"아근데 나하나 궁금한게 잇는데 여자들 셋 모이면 하나는 왕따라는게 진짜야?"-남친
"초중딩때는 그런일 있기도 한거같애 ㅋㅋ"-나
"이야~~ 세상에 역경과 고난이 얼마나 많은데 세명중 한명을 왕따시키냐?"-남친
"나이먹고는 그런일 없지"-나
"세명중한명이 왕따면 여자중엔 왕따가 얼마나 많은거야??" -남친
"그걸 왜 나한테물어봐;" -나
"진~~~짜 할짓없다"-남친
"그러고보면 난 참 친구들 잘만난거같애"-남친
아직도 이 대화의 목적이 뭔질 모르겟어요 ㅋㅋㅋㅋ
그냥 맥락없이 여자욕을 하기위해 말을 꺼낸얘긴지
5. 진지하게 물어봄
어느날은 진짜 솔직하게 물어봣어요
"진짜 솔직히 물어볼게 왜 취업을 안하는거야?" -나
"나도 진짜 솔직히 대답할게 왜 해야되는지 모르겠고 돈이 안급해" -남친
"사회에 나가는 건 시기가 있어서 일정 시기가 지나면 그 후론 사회에 나가는게 힘들어져"-나
"아는데 대기업은 가려면 노력해야 되고 중소기업에선 일하고 싶지 않아" -남친
남친집은 집에 돈이 많아서 일을 안해도 될 정도는 아니고 그냥 넉넉한 정도에요
건물주 이런건 절대아니고 그냥 근로소득이 많은집.. 부모님이 카드값을 다 내주시더라구요
그래서 위기감이 없는 것 같아요.
혹은 맘속에서 자기는 특별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건가? 하는 생각도 들고요.
얼마전에 제가 왜좋냐고 물어보니까 독기 있고 성실하게 사는 모습이 끌린데요
토익학원 같이 다닐 때 저한테 카톡을 보냇는데 제가 자습실에서 공부하느라고
2시간 후에 답장하고 그런 모습을 보고 반했데요
그 말 듣고 사람은 자기에게 없는 부분을 이성을 통해서 채우려고 한다는 말이 생각나면서
그냥..안변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고, 변하더라도 저랑 헤어진 후 일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정떨어져서 헤어지고 싶다가도 그동안 추억이 있어 쉽게 헤어지고 싶지 않아 글 올려봅니다.
해결법이나 대처법이 있으신 분들 알려주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