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주변에서 뚱뚱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
무슨 자신감으로 그렇게 입고 다니냐, 살 좀 빼라, 배 튀어 나왔다 등등 남들은 그냥 하는 말이었지만 제겐 너무나 큰 상처였어요.
나에게 상처준 이들에게 꼭 복수하리라 다짐하고 여름방학에 10키로를 감량하고 지금도 꾸준히 다이어트 중이라 총 20키로 정도 뺐어요. 살을 빼니 옷 입는 맛이 나더군요. 외모에 집착하게 되고 자존감이 더 떨어지던 시기가 있었지만 잘 버티고 넘겨서 극복했어요. 주변에서도 이젠 예쁘다는 칭찬만 하고 나름 또 제 자신이 예뻐보여요. 친구도 많아지고 음식에 대한 집착도 사라지고 다이어트 전과 후로 인생이 달라진 기분이에요.
근데 문제점은 이젠 뚱뚱한 사람만 보면 화가 나요. 특히 뚱뚱한데 꾸미는 사람이요. 남들이 뭐라고 안하나? 혹은 저게 진짜 어울린다고 생각하나? 하면서 화가 나요. 저도 처음엔 엄청 놀랐어요. 내가 이렇게 이기적이고 답 없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었나 생각도 들었어요. 그러지 말아야지, 외모로 사람을 판단하면 안돼, 나는 이런 생각들이 얼마나 상처인지 아니까 얼른 버려야지 생각해도 막상 그런 사람들만 보면 화가 나요.. 예쁜 옷을 입고 뿌듯해하거나 예쁜 표정을 지으려고 노력하는 사람들, 정작 하나도 안어울리면서 무슨 자신감이 그렇게 넘치는지 이해가 잘 되지 않아요. 이런 감정들이 극한에 달했을 땐 진짜 가서 말할 뻔 했어요. 너 그렇게 안예뻐 넌 너가 이게 어울린다고 생각해? 라고요.
어떻게 고쳐야할까요. 제가 정신차리게 욕해주셔도 괜찮아요 저도 이런 나쁜 마음을 버리고 싶어요 주변에 조언을 구하고자 진지하게 말해도 그냥 농담인 줄 알고 웃고 넘겨요. 그래서 이렇게 글로 남깁니다.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