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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가고 싶어서 정시하는거 오바야?

ㅇㅇ |2022.05.07 16:50
조회 3,698 |추천 0

아무에게도 이야기 하지 못한 말들이야.
그러니 부끄럽지만 비웃지만은 않아줬으면 해.
나는 초등학교 중학교 9년동안 공부와는 거리가
멀게 지냈어. 내가 공부를 안한 이유는 친구 관계 문제로 인한 두번의 전학과 우울증 공항장애 편집증 등등 다양한 변명이 있지만 굳이 여기서 길게 이야기하진 않을게.
부끄럽지만 난 의사가 되고 싶어.

3모 국수영 562를 받고, 정신이 번쩍 들더라. 여기서 공부를 더 안하면 이제 끝장일 거 같겠다는 직감이 드는거야. 편의점 가는 시간도 아까워하고 화장실 갈때도 뛰어가면서 매일 4-5시간씩 자가며 악착같이 공부해서 고등학교 1학년 1학기를 내신 2.4로 마무리 했어
의대에 가기엔 턱없이 부족한 내신이지 하지만 2학기부터 쭉 내신 1점대를 맞으면 교과 지역인재로 의대에 지원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정말 미친듯이 공부했어. 하지만 내신 성적은 오히려 더 떨어졌어. 2.9가 나온거야. 1학기보다 더 열심히 했는데도..

하지만 나는 포기하지 않고 고1에서 고2가 되는 겨울방학때 매일 11시간 넘게 공부했어.
막판 2주가서는 내가 목표한 공부량을 끝내고 싶어서 잠을 이틀에 한번씩 자면서 까지 공부했어.
누가 내 노력에 대해 묻는다면 나는 한치의 의심도 없이 매 순간 최선을 다했다 말할 정도로
그렇게 5월, 개학을 하고 첫 모의고사를 보니
정말.. 성적이 처참했어. 얼마나 망했냐고..?
작년에 본 3월 모의고사와 국수영 등급 숫자 합이 거의 똑같아.. 이정도로밖에 말을 못하겠어.
5월 중간고사를 봤는데도 2학기 때보다 성적이 더 떨어졌어. 진짜 멍청해 보이지 나?
내가 공부 머리가 없구나.. 하고 몇번이고 자책해 봤다니까
내가 왜 비웃지 말라달라 한지 알겠지?
내가 의사가 되고 싶다는 말을..

하지만 나는 포기를 못하겠어. 그냥 솔직하게 말하자면 정시를 하고 싶어. 나도 알아.. 나도 주제 파악 정도는 할 수 있어. 나라고 현실을 왜 모르겠어. 정시는 특목고 아이들, 어렸을 때부터 수학 경시대회는 물론이고 학구열 높은 부모님 밑에서 조기교육을 받고, 미칠듯이 공부만 하는 n수생들과 경쟁하는 수시보다 더 바늘구멍이라는 걸. 나도 알아.
정시를 선택한다면 어쩌면 지금까지 내가 겪어온 고통의 곱절을 겪어야 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난 알아.. 실패할 확률이 더 높다는 것도. 하지만 내가 포기하지 못하겠는 이유는 내 꿈 때문이야.
나는 재수는 물론이고 삼수까지 할 각오가 돼어있어. 이미 여러번의 실패를 겪어 다시 일어서서 달리기도 겁나고, 어쩌면 내가 그동안 겪은 실패보다 훨씬 더 많은 실패를 겪고, 비참함과 좌절감을 느껴야 할 지도 모르지만.. 각오는 돼어 있어. 이런 내가 정시를 해도 되는걸까? 어쩌면 불가능한 벽을 향해 부딪히는 무모한 짓인지 몰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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