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9살인 부산 싸나이 입니다.
경대 피자집 동전톡 보다 문득 떠오르는 일이 있어 이렇게 글을 씁니다.
때는 3~4달 전 나이좀 드니 언제인지도 가물가물;
휴가나온 친구랑 클럽에 갔더랬죠
항상 휴가만 나오면 클럽 가자고 연락 하는녀석이라;; 친구는 장교구요^~^
지금쯤 쵼내 뺑이 치고 있겠군 ㅋㅋㅋ 아직 1년 남았구나 힘내라 ㅋㅋ
귀찮아도 ㅠㅠ 눈물을 흘리며 갔죠
월요일이라 그런지 사람도 휑하고~
그래도 친구랑은 재미있게 잘 노니 신경 안쓰고 재미있게 놀았답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흘러 4시가 되고 이제 밖으로 나왔죠 소주 한잔 하면서 국밥 한그릇 하고
첫차를 타러 버스정류장으로 가는데 버스가 안오더라구요
아직 첫차 시간이 안되었나 라고 생각하며 mp3들으면서 기다렸죠
친구는 잠이 들고 출근하시는 분들은 하나둘씩 오고..
사람들 관찰하면서 버스 기다리는데
반대편에 어떤 아가씨가 좀 취했는지 버스정류장에 앉아서 비틀거리고 있더라구요
외출복인데 가방도 없고 술은 취한것 같고...
흠;; 위험한데~
그런데 옆사람들 하고 얘기 하고 폰빌려서 전화하고 하는걸 보니 술먹고 잃어 버렸나~
하면서 혼자 생각하고 있었죠
계속 관찰하다가 또 어디로 비틀거리면서 걸어 가더라구요
'위험한데...?...'
가서 좀 도와주고 싶었지만... 용기가 안나 그냥 바라볼뿐이었죠 ㅠ_ㅠ
그래도 요즘 세상이 워낙 무섭다 보니 -ㅅ - 제 주위에 아는 누나도 납치 당할뻔 하고,
지금 저 상황에 그런일이 일어나면 위험한 것 같고, 톡보면 위험한일 당할뻔 한 분들도 많고...
그러다 톡에서 본 멋쟁이 싸나이 분들이 갑자기 생각이 나더라구요
갑자기 용기충전!!
친구 한테 잠깐 있어라 하면서 지하도를 통해 반대편으로 겁나 뛰어갔죠~
올라가니 그 여자분이 없더라구요 헉!! 어디갔지?? @o@
두리번 거리니 지하도 올라오는곳 뒤에 있더라구요..
여기서 부터 가슴이 쿵쾅 거리는게 ㅎㄷㄷ 소리 다들리겠네 -ㅅ -;;;
쭈뼛쭈뼛 "저~기~ 괜찮으세요~?"
"네?" 하면서 고개를 드신분의 미모와 함께 귀에서 할~렐루야~! 라는 소리가
예쁘시더라구요
거기서 약간 주춤;;
아까전부터 봤는데 좀 힘들어 하시는것 같아 걱정되서 왔다고 쭈뼛쭈뼛 얘기했더랬죠
얼굴은 말짱한것 같은데 행동과 말이 쪼끔 취한듯 보여
가방이랑 핸드폰은 잃어버리셨냐고 하니 그렇다 하더군요
"집에 가셔야죠~"
"네.."
"돈 없으시죠?"
"네.."
아차; 오늘 친구가 쏜다고 해서 돈도 안들고 온 상황
그래서 집어디냐고 물어 보니 근처더라구요
지하철 표 끊어 줄테니 집에 가세요 하고 표를 끊으로 가는데 말을 많이 붙이시더라구요
그땐 좀 진정된 상태라 좀 퉁명스럽게 얘기 하긴했는데
속으론 '아~ 드디어 나에게도 봄이 오려나~' 하면서 혼자 망상의 세계로;;
표 끊어 주고 주면서 담부턴 조금만 마시고 다니세요 하고 갈려는데
핸드폰 번호를 알려 달라고 하더라구요 지하철 표 값 꼭 갚아야겠다며
+_+ 오옷!!! 그래 바로 이거야!!!
마침 그때 지갑도 안들고 와서 명함도 없고 ㅠㅠ
쿨한척 아 지금 펜이고 종이고 뭐고 아무것도 없으니 알려드릴수가 없네요
그냥 담부턴 적게 드시고 다니세요~ 하니
아쉬운듯 고개를 떨구고 계시더군요
그때 친구 한테 전화가
"어디고!!??"
"있다 전화할게! 그 있으라!" 전화 끊고
"갈게요~"
하고 가는데
"폰 있으시면 제 전화번호 찍어 드릴게요 연락주세요 돈 꼭 갚을게요."
^_____________________^
"아~ 괜찮은데~~ ㅎㅎ" (아~ 그러지 않으셔도 되는데~~ ㅎㅎ)
이렇게 폰을 주고 이름 묻고 저장하고 빠이빠이 하고 헤어졌죠
그러고 집에 와서 자고 친구들 한테 그 날 있었던 일을 얘기 해주니 멋있다는 소리도 듣고
답지 않게 왜그랬냐 라는 소리도 듣고, 복받을꺼라는 소리도 듣고 ㅎㅎ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날을 보냈며 지냈어요
몇일후 괜찮은 프로젝트 알바 자리가 들어왔죠
큰 프로젝트 후덜덜 역시 그때 한일이 복받을 일인가봐 하면서~
팀장 만나러 가는길에
그분에게 전화를 해봤죠
그녀 : "여보세요~"
나 : "여보세요 ^^"
그녀 : "네 누구세요?"
나 : "아 그때 저 경성대~ 그... 기억나세요?"
그녀 : "아~~ 네!!"
^___________________^ 좋아좋아 ㅎㅎㅎ
나 : "가방이랑 폰은 찾으셨어요?"
그녀 : "아뇨 다 잃어 버려서..."
나 : !!!!!! 뭔가... 날거부하는 강한 포스가 느껴졌더랬죠
그녀 : ......
나 : "아 어떻게 됐나 해서 연락해봤어요~^^"
그녀 : "네~..."
나 : "그럼 잘지내세요^~^"
그녀 : "네~..."
ㅠㅠㅠㅠㅠ 제긜!!!!!!!!
뭐지!? 남자친구가 있었던건가!! 뭐지?? 전화하기 곤란한 상황이었을까??
내가 싫은건가!?
뭐 살다보면 여러가지 경우가 있으니
알수가 없더랬죠
그래도!! 한번더 대쉬해봤죠!!
문자로 -ㄴ -
이것도인연인데연락이나하고지내요^^
진부한 대사 -ㅅ -;;;;;
바로 문자가 오더라구요
죄송해요...
저 결혼했어요...
젠장...
그때 처음 봤을때 그 포스가 이 포스였나 싶기도 하고;;
내가 싫어 그런가 싶기도 하고;;
네 행복하세요 ^~^
라는 GG문자 하나 보내고
팀장님께 달려갔답니다 ㅠㅠㅠㅠㅠㅠㅠ
지금 생각하면 참 웃긴 추억이네요 ㅎㅎㅎㅎ
한창 망년회니 회식이니 음주 많이 하실 시기이니 술은 즐길 정도로 적당히 마시고
집에가서 푹 자고 다음날 상쾌하게 하루를 맞이 하세요~
다들 행복한 하루 되세요 화이링 +_+/
아 지금쯤 여친은 클럽에서 신나게 놀고 있을껀데 -ㅅ - 나도 가고 싶다 클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