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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신인 미상의 택배를 받았어요(사진 있음)

|2022.05.13 01:36
조회 32,164 |추천 16

안녕하세요. 판에 글 써 보는 건 처음인데 따로 하는 커뮤니티도 없고 해서 가장 화력이 세다고 하는 곳에 올려 봅니다. 비슷한 사례를 찾아 보려고 했는데 없네요.ㅠㅠ 방탈 죄송합니다.

제목 그대로 누가 보냈는지 모르는 택배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택배가 집으로 왔다면 사기 같은 걸로 예상하고 바로 반품하든 했을 텐데 문제는 편의점 반값택배로 받았다는 겁니다.

편의점 택배 이용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보내는 사람이 받을 사람 인근의 편의점으로 택배를 보내면 직접 가서 찾아 오는 시스템입니다. 보통은 온라인에서 중고거래 같은 걸 할 때 많이 사용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저는 최근에 구입한 것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대충 시간 순으로 정리해 보자면, 오늘 오후에 카톡으로 알림톡? 이 왔습니다. 편의점 택배로 보낸 물건이 도착 예정이라고요. 물론 저는 구입한 게 없었고 피싱 같은 거라면 문자로 수상한 링크를 보낼 텐데(이런 건 몇 번 받아 봤습니다) 그것도 아니라서 일단 배송조회를 해봤습니다.

여기서부터 좀 꺼림칙했는데요.... 일단 저는 서울에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택배를 접수한 편의점은 전혀 연고가 없는 타지에 있는 곳이었습니다. 친척이나 친구, 지인 그 누구도 그 지역에 사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리고 보내는 사람 이름이요. 택배 운송장에는 이름이 세 글자일 때 가운데 글자를 *로 처리하잖아요? 그 *의 앞뒤 글자가 제 이름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제 이름이 홍길동이라고 한다면 보내는 사람 이름은 길*동 이런 식으로 나와 있었습니다. 제 이름 첫글자가 흔한 성씨라 우연일 수도 있겠지만 너무 찝찝했습니다.

그리고 3시간 전? 밤 10시쯤에 다시 알림톡이 옵니다. 택배 도착했다고.... 그냥 무시할까 했지만 그냥 넘어가기도 찝찝하고 정말 제가 뭘 주문했는데 잊어버린 걸 수도 있으니까 일단 가보기로 했습니다. 무엇보다 제 이름이랑 전화번호는 제대로 입력이 되었다는 거잖아요. 제 카톡으로 알림이 왔으니까요. 그리고 제가 사는 동네에 있는 편의점으로 배송된 거 보면 제가 대충 어디에 살고 있는지도 알고 있다는 뜻이니까 확인은 해 봐야겠다 싶었습니다. (완전 집 근처 편의점은 아니었고 걸어서 5~7분? 같은 동네지만 한 번도 가 본 적은 없는 편의점이었습니다) 무서워서 친구랑 통화하면서 갔습니다. 별 이상한 상상이 다 들더라고요ㅋㅋ.

그렇게 편의점 도착해서 QR 확인하고 택배 받았는데 작고 가벼운 상자였어요. 운송장 확인했을 때가 제일 소름 끼쳤습니다. 보내는 사람 이름은 길*동(제 이름), 전화번호는 010-****-9999 라고 되어 있더라고요. 끝번호가 9999 너무 이상하지 않나요? 보내는 사람이 누군지 일부러 알 수 없게 해 놓은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내용물은 별 거 아니었는데 뭐지? 싶은 거였습니다. 일단 상자에 어떤 디자인 회사 로고가 박힌 스티커가 붙어 있었고(처음 들어보는 곳) 그 회사에서 만든 카드가 들어 있었습니다. 트럼프나 타로 카드처럼 상자에 카드 여러 장이 있는데 무슨 힐링 같은 걸 모티브로 한 듯 앞장에는 긍정적인 문구가 적혀 있고 뒷장에는 자기 하루를 기록할 수 있게 되어 있는 그런 거더라고요. 그거랑 같은 회사에서 만든 명함 정도 사이즈의 2022년 카드 달력이 지퍼백에 포장되어 뽁뽁이로 감싸져서 들어 있었습니다.

집에 들어가기 전에 계속 친구랑 통화하면서 벤치에 앉아서 살펴봤는데 뭐가 쓰여 있다든지 하는 다른 이상한 점은 없었고요. 그냥 새 물건 같았습니다. 친구가 통화하면서 찾은 바로는 해당 디자인 회사는 서울에 있고 포장 방식이 다르다고 하더라고요. 무슨 약봉투 같은 데 담아서 보내준다고.... 제가 받은 건 그냥 투명 지퍼백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예전에 무슨 이벤트 응모 같은 걸 했었나 했는데 그런 상품을 편의점 반값택배로 보낼 것 같지도 않고 무엇보다 회사 주소지가 다르니까.... 일단 집에 가져오긴 했는데 아직도 이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습니다.ㅠㅠ 너무 이상한 부분이 많지 않나요? 제 이름과 전화번호를 아는데 택배를 보낸 편의점은 저랑 상관없는 지역이고 발신자 정보는 일부러 숨기는 것 같은 느낌에 내용물도 뭔지 모르겠고요. 저는 솔직히 그런 거 돈 주고 사지도 않고 공짜로 준다고 해도 안 가지거든요. 거기에 배송비는 또 그쪽에서 냈더라고요. 답답하기도 하고 좀 무섭기도 합니다. 제 정보가 모르는 누군가의 손에 있다는 게 제일 찝찝해요. 이런 경우에는 택배사에 연락을 해야 할까요? 혹시 이런 비슷한 일을 겪으셨거나 주변 사람이 겪으신 경우가 있다면 알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16
반대수6
베플ㅇㅇ|2022.05.13 10:11
전에 거래했던 사람인데 실수로 쓰니한테 보낸거 아닐까요? 다른 사람한테 보낼건데 채팅방 착각하고요. 뭔지 모르겠음 찾아가지 마시지. 편의점에서 3일 안에 안찾아가면 발송자에게 다시 보내집니다.
베플ㅇㅇ|2022.05.13 10:34
최근에 알쓸범잡인가에서 봤는데 전화하면 저쪽에서도 내정보를 알아야 하니까 그쪽 이름이 뭐냐부터 순식간에 내 정보를 술술 알려주게 된다고 신종 보이스피싱 뭐 그런거였는데 저긴 현관앞에 배달온거긴 했어요
베플파란나비|2022.05.13 10:44
개봉안하셨다면 반송하시는게 맞다고 봅니다 만약에 님에게 오는 택배가 맞다면 연락이 올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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