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올렸다가 너무 정리도 안되고 길게 올린 거 같아 다시 올려요. 그래도 내용이 좀 깁니다.
저는 31살이고 여자친구와는 4년 정도 거의 같이 살다시피 지냈습니다.
작은 다툼은 있었지만 행복하게 잘 지냈다고 생각합니다.
같이 미래 고민도 하면서 행복했습니다.
헤어지기 한~두달 전부터 다른 남자와 연락 문제로 상처를 줬고, 앞에선 안 한다 하고 뒤에선 연락하고 몇 번을 반복하면서 힘들게 했습니다.
마지막엔 앞에선 차단하고 1시간도 안 돼서 몰래 연락하고 있더라고요. 끝장내려고 하니 자기가 미쳤었다 죽을죄를 지었다며 울고불고 빌면서 제가 보는 앞에서 그 남자에게 연락하지 말자고 말하고 연락처, 카톡, sns 차단까지 했습니다.
근데 1시간 뒤에 제가 옆에 있는데도 그 남자 연락처를 네이버 메일 내게 쓰기로 빼돌려 놨더군요.
몇 번을 반복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열 몇 번 되는 거 같아요.
끝내려고 했는데 결국 앞에서 울고불고 후회한다고 부모님까지 걸고서라도 자신 있다고 해서 마음이 약해 용서한 제가 바보입니다. 믿으려고 했고 믿고 싶었습니다.
금요일 밤에 여자친구가 여자인 친구와 주말 동안 놀기로 했다고 집에 오지 마라 하더니 거짓말이었습니다.
그 남자와 우리가 같이 지내던 집에서 같이 덮던 이불 위에서 술을 먹고 있더군요.
문을 열고 들어가서 그 광경을 보는 순간 억장이 무너지고 절망적이었습니다.
그 남자를 초대하려고 제 흔적들과 물건들을 다 숨겼더군요. 교묘하게.. 그 남자는 여벌 옷도 챙겨 왔더라고요.
어떻게 나한테 이런 일이 생기는지.. 왜 나한테 이렇게 까지 하는 건지..주저앉아 소리도 지르고 미친놈처럼 욕도 하고 난리도 쳤어요.
근데 여자친구는 그 남자와 함께 저를 벌레 보듯이 쳐다보고는 절 사람 취급도 안 했고,그 남자 차를 타고 도망가 버리네요. 그날도 같이 잤겠죠.
제가 잡으려고 했을 때 저는 주저 앉았고 저를 아래로 내다 보던 그 눈빛과 50M 정도를 도망가듯 전력 질주 해서 그 남자 차를 탄 모습이 잊히지 않습니다.
다음날 저에게 미안하다고 다시 만나는 건 불가능하지만
사과는 하고 싶다 하네요.
자기가 말도 안 되는 행동과 소리를 하면서 미친 거 같다고.본인도 그 상황이 닥치니 무섭고 두렵고 아무 생각이 안 나서 그런 행동을 한것 같다고, 부모님을 걸고 그 남자는 정리를 할 거라고 그것 만큼은 믿어 달라고 하네요.
그 말을 듣고 여자친구가 정신 차리고 잘 지냈으면 하는 마음에 응원 한다고 까지 말해줬습니다.
근데 알고 보니 이 대화를 했던 당일도 그 남자와 같이 잤네요. 제가 병신입니다.
참.. 너 미친 거 같다고 친구 팔고 부모님 팔아 가면서 까지 이러고 싶냐고 .. 소리도 지르고 욕도 하고 그랬습니다.
그랬더니 오히려 저를 정신병자 취급하네요.
이런 상황에 제정신인 사람이 있을까요.
엊그제는 짐 정리를 하러 집에 들렀다가 마주쳤습니다.
아무 말도 안 하려고 눈도 마주치지 않았는데 저를 계속 바라보고 제 앞에서 울고불고 하는 모습에 제가 무너졌어요.
제발 너를 찾길 바란다고 정신 차리라고 나랑 만나고 같이 붙어 지낼 때도 그 남자랑 연락하고 만난 걸, 그 남자도 알고, 이 상황 그 남자도 다 보고 겪었는데 너를 어떻게 생각하면서 만나는 거 같냐고..부모님이 너 이러라고 키운 것도 아니고 부모님 생각해서 라도 .. 동생은 언니 보고 배운다고.. 동생 생각하라고 ..얘기하고 왔습니다.
앞에선 본인의 행동을 정당화하려는 건지 죄책감을 덜으려고 합리화하려는 건지.. 앞에서는 항상 온갖 후회 자책을 해대면서 부모님까지 거론하면서 정신 차린다고 합니다.
그런데 뒤에선 달라지는 게 없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 일수 있겠죠.
지금도 여자친구는 본인이 했던 모든 말은 진심이었다고 합니다..
그래 놓고 뒤에서는 그런 행동을 하는거구요..
그런데 어떻게 사람이 믿어주길 바랄 수 있을까요.?
애초에 저한테 최소한의 미안함은 있었을까요.
아니면 아무 생각이 없는걸까요?
그 남자와 바람난 시점부터 그땐 제가 바람인건 몰랐지만 이질감은 느꼈기에 상황을 개선 시키고자 일부러 라도 더 노력하려고 마음적으로, 물질적으로 많이 노력했습니다.
바람난 시점부터 만 따져도 한~두달 간 물질적으로
3~400만 원 정도는 사준 거 같아요.
그중 신발도 있는데 4년 동안 이런 신발을 신던 애가 아니라서 의아했지만, 그러려니 하고 기쁜 마음으로 사줬고, 기뻐하고 신나하는 모습을 보면 행복하고 그게 전부였어요.
그런데 알고 보니 그 남자와 커플 신발이더라고요.
그 남자 말고도 다른 남자들이랑도 연락하고 커플프사 하고 그랬었고, 이번에 제가 저런 집에 있기가 싫어서 짐 정리하는 과정 중에 발견했는데 전 남자친구와도 최근까지 지속적으로 연락하고 편지도 주고받고 손으로 하트 모양한 사진도 봤습니다.
심지어 마지막에 짐 정리 때문에 마주쳤을 때에도 전 남자친구가 전화가 왔더라고요.
근데 연락하고 편지 주고받던 전 남자친구가 아니라 다른 전 남자친구네요. 전 남자친구도 참 많네요.
저와 만나면서 계속 바람을 피워서 전 남자친구를 만든 걸까요.?
정작 여자친구는 항상 의심할 때마다 아무것도 아니라고 믿으라고 왜 설명하는데 듣지도 믿지도 않으려고 하냐고 네가 그러고 싶은 거 아니냐고. 왜 단정 짓고 안 듣냐면서..
오히려 저를 이상한 사람 취급을 합니다.
정말 어떻게 아무것도 아닌 걸 수가 있으며,
그걸 쉽게 믿는 사람이나 있을까요.
제가 이상한 걸까요?
그럴 때마다 버티고 믿으려 했던 제가 멍청했습니다.
정말 자세히 풀자면 하루 종일 얘기할 수 있을텐데..
최대한 줄여서 정리했습니다.
엊그제 글에는 용서라는 단어를 써서 사람들이 오해를 하셨는데 용서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저는 얘한테 그냥 호구, 병신, 보험, 물주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닐 테니까요.
짐 정리 끝낼 때 우연히 옆집 남자랑 마주쳤습니다.
그분도 여자친구가 다른 남자를 집에 들이는 거 몇 번이나 봤다고 힘내라 하네요.
어제도 울고불고 정신 차린다고 말해주던 걔를 잠깐이라도 믿었다고 말하니 최근까지도 봤다고 절대 믿지마라 하네요.
집 앞의 편의점에 종량제 봉투 사러 갔는데 주인 아주머니도 얘기합니다. ㅎㅎ
마지막까지 마음 아파한 제가 비참합니다.
참 쪽팔리네요.
단지 힘들고 이 상황을 받아들이고 믿기가 어렵습니다.
오랜 기간 사랑하고 만난 만큼 그 시간을 잃어버린 거 같아요.. 말로 표현이 어려울 정도로 힘들고 괴롭습니다.
하소연도 하고 싶고 제 마음을 쏟아내고 싶었어요.
욕도 좋고 조언이나 충고도 좋습니다.
댓글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