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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

Kiki |2022.05.21 06:07
조회 21,023 |추천 61
안녕하세요, 호주에서 사는 싱글맘이에요 ^^
지난 월요일에 둘째딸이 백화점 알바 대신에 파이넌스 회사로 출근을 하면서 제 가족은 더 활기있게 사는데 퇴근 후 재질재잘 회사에서 있었던 일 이야기하는 딸을 보면 저녁밥도 더 신경 써서 먹이고 싶은데 현실은 물가도 팍 오르고 제 일은 피곤함 쩌는 중노동이라 여전히 생존을 위해 간단하게 먹고 살아요


저는 생선은 토막으로 사서 주로 굽는데 호주는 큰 섬 나라이지만 생선이 비싸요. 저런 흰살 생선 1kg에 45달라? 넘었던 것 같아요. 세 토막 사고 29달라, 한국 돈 이만 몇 천원 ……저는 고기나 생선에 소스 곁들이는 것을 안 좋아해서 소금 후추 레몬 즙만 준비해요.


우리 가족이 좋아하는 양고기 ~ 퇴근하고 요리하기 귀찮아서 후라이팬에 고기 굽고 샐러드만 간단히 곁들였어요


들째딸이 중이염에 걸렸는지 귀가 아파서 항생제 복용하고 컨디션 안 좋다고 해서 닭고기 스프를 만들었어요. 넉넉한 양을 만들었다고 생각했는데 밑 없는 항아리같은 아들 덕분에 다음 날 둘째딸이 남은 스프를 냉장고에서 찾길래 동생이 남은 한 그릇 먹었다고 하니까 투덜투덜 ㅋ 만 18살에 키가 185가 넘는 아들은 아직도 돌아 서면 배고픈 애어른이에요.


beef cheek 부위가 소 목 바로 윗부분 볼살인데 쫄깃하니 맛있어서 소고기 칼국수를 끓였어요.


양고기 민스로 미트볼을 크게 만들어서 프라이팬 겉만 익히고 오븐에서 호박, 금자, 버섯, 방울 토마토, 양파 넣고 같이 궜어요. 미트볼은 코리언더, 당근, 파, 양파, 마늘, 애호박 다져서 넣었고 스파이스도 평소 좋아하는 몇 가지 대충 넣었어요. 아주 맛있었지만 둘째딸이 나무 소화가 빨리 됐다고 한밤중에 토스트를 먹었어요. 둘째딸을 100% 만족시키는 일은 로또 당첨되는 것마냥 쉽지 않아요 ㅋㅋㅋ


가을인데 비가 내리면 으스스한 기운에 또 스프를 만들었어요. 퇴근 후 조깅은 정신 건강을 위해서 해야겠고 요리는 간단한 메뉴로 하고 싶어서 조깅 끝내고 슈퍼에 가서 닭고기와 leek ( 생긴 것은 대파보다 훨씬 굵은 파같지만 맛은 양파 맛에 가까운 양파 친척) 를 넣고 스프를 만들고 써빙할 때 아이들이 좋아하는 파머산 치즈를 뿌리고 스틱 브레드 곁들였어요.


이번 주는 6일 일하는데 목요일만 쉬니까 시간과 정성을 들여서 비빔밥을 만들었어요. 가지, 애호박, 느타리 버섯, 숙주, 사금치 나물을 준비하고 돼지고기는 고추장 소스에 재워둔 후 된장국을 끓이면서 밥솥에서는 김이 모락모락~
아쉽게도 김이 없어서 달걀 후라이만 얹었네요. 제가 손이 커서 큰 비빔밥용 그릇에 밥도 가득 넣었더니 둘째딸만 밥을 남겼어요. 저는 늘 그렇듯이 많이 먹어요 ㅎ 아들과 먹는 양이 같음.














제가 누워 있으면 꼭 머리카락 위에 철푸덕 앉는 키키 오늘도 어김없이 새벽 5시 넘어서 밥 달라고 얼굴에 펀치를 몇 대 날리네요. food 단어는 알아서 이 말 꺼내면 바로 사료통에 근처에서 앉아서 기다려요. 오늘도 즐거운 주말 보내시고 맛있는 음식 드세요~



마지막 사진은 5월 12일에 큰딸이랑 데이트하면서 백화점에서 심슨 가족 캐릭터의 후드 자켓을 보고 너무 맘에 들어서 입어 봤는데 딸이 돈 낭비하지 말라고 해서 못 샀지만 이렇게 셀카로 기념 사진을 찰칵~

어제 다른 곳에 데이트 신청 받았다고 글을 올렸다가 너무 조용해서 제가 즐기는 이 공간에 소식을 나눌게요. 저와 같이 일하는 의사가 환자 진료 와서 복도에서 아무도 없을 때 같이 저녁 먹자고 전번 달라고 해서 이번 금요일에 타이 식당에서 만나요. 오늘 밤 한 시간 넘게 통화했어요. 항상 씩씩하고 밝게 지옥같은 직장 생활을 헤쳐 나갔는데 이런 일이 생겨서 그저 웃습니다 아줌마와 아저씨의 만남 응원해주세요~ ㅎ



추천수61
반대수17
베플ㅇㅇ|2022.05.24 09:12
어휴 회사 출근하는 딸도 있는 어머님 몸매가 엄청 날씬하시네~~ 부럽습니다. 엄마들은 참 어딜가나 자식들을 위해서 희생이 참 많은 것 같아요. 저도 마흔이 넘은 나이지만, 저희 어머니가 정성으로 해주셨던 집밥 생각하면 진짜 그 힘은 어디서 나서 그렇게 일을 하고 집밥을 차리고 다 해낸걸까 그런 생각에 눈물이 찔끔 난답니다. 건강하게 드시고 아이들과 타지에서 행복하세요.
베플키키팬|2022.05.22 15:26
오 오랜만에 키키 정면샷♡ 모두 맛있어 보이지만 그중 비빔밥이 제일 눈을 사로잡네요 맛있고 행복한 일상 항상 잘 보고 있어요 건강 잘 챙기시고 더욱더 행복하세요~
찬반ㅇㅇ|2022.05.24 09:06 전체보기
간단하게 먹고 살아요~ 라고 말하지만 사진은 그렇지 않은걸 보여줌으로서 자랑하고자 판에 올린것. 심지어 자신 셀카까지 올리시네 약간 글만 봐선 살짝 비호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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