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생일에 며느리가 차려주는 생일상, 용돈은 넙죽받으시고, 본인은 아들 생일만 챙기시는걸 어떻게 받아드려야 할까?
생일상을 기대도 안하지만 적어도 생일축하한다는 말 한마디는 해주셔야 되지 않나...?어머니한테 난 뭘까? 가족이긴 한걸까?카톡으로 생일축하한다고 말하는 정도는 딱 하나, 마음만 있으면 되는게 아닌가?돈, 시간, 체력이 드는 어려운 일도 아닌데.그냥 난 가족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닌 남이라서 그정도의 마음도 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시는거지...
남편을 낳아주신분, 길러주신분, 이제 우리엄마랑 같은 분이라고 아무리 마인드 컨트롤을 하려고 해도 잘 안된다.낳고 기른건 본인 아들이지 내가 아닌데, 나한테는 마음 한자락 내어주지 않으시면서 대접받아야하는게 맞는건가?현실은 교과서가 아니니까, 그렇게 따지지말고 그냥 이사람은 우리엄마다 라고 생각하자 라고 하면 더 미치겠다.우리부부에게 물심양면 지원해주시면서 더 해주지못해서 늘 미안하다고 하는 우리엄마....같은 맘으로 대하기는 커녕 감히 비교도 할 수 없지...
남편한테도 너무 서운하다.어머니 앞에서 온갖 수다는 다 떨면서 왜 1주일 전 처갓댁에서 생일상, 용돈 받고 사위도 아들딸이랑 똑같다고 이제 우리 가족이다라는 말을 들었다. 대접받고 왔다. 이런 말은 안할까?장인장모님이 자기를 챙겨주시는것 처럼 와이프도 챙겨달라는 말을 왜 안할까?
사위는 뭐든 받는게 당연한거고 미천한 며느리는 받은게 없어도 뭐든 해드려야 한다고 생각하는걸까?
처음엔 내가 서운하다고, 이건 잘못된거라고 말하지 않으면 스스로 문제를 캐치하지 못하는 오빠가 한심하고,조금 뒤엔 내가 엄마아빠 앞에서 남편을 챙기는것 만큼 남편은 어머니와의 관계에서 나를 챙기지 않는게 서운하고 화나고,이제는 나를 본인과 동등한 존재로 생각하게 맞나 싶을정도로 의심과 배신감까지 느낀다.
내가 왜 사랑하는 남편한테 이런 감정을 느끼고 죄책감을 느껴야 하는지 모르겠다.주위에 친구들은 하지 않는 고민을 하는것도 지친다.
문제는 어머니고 우리 부부는 서로 사랑하고 행복하다.시어머니는 결국 제3자니까 우리 두사람 관계가 견고하다면 외부문제는 극복하면 그만이다. 라고 생각했는데3월말부터 단 하루도 빠지지않고 이런 생각들을 곱씹고 있다.상사병이라도 난 사람처럼 매일매일 어머니 생각을 하고 부정적인 결론을 내는 내가 싫어질 정도다.
엄마아빠말대로 처음부터 나를 따뜻하게 맞아주는 집안의 사람과 결혼했었으면 이런 고민을 할 필요도 없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