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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도면 평범한 전업인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시나요?

글쎄 |2022.05.30 13:24
조회 23,747 |추천 13
36개월 된 첫째랑 6개월 된 둘째 키우고 있음원래 하던 일이 회사 출근하고 그런 일이 아니라서 첫째 돌 지났을 때 다시 했었는데 둘째 낳고나서는 도저히 안되겠어서 아예 일 접고 살림 육아만 하고 있음나중에 둘째도 어린이집 가면 다시 일 좀 하고 싶음

아침 8시반 남편&첫째랑 같이 기상 (둘째는 일단 잠 계속 잠 안 깨주는게 도와주는 거ㅠ근데 보통 깸)셋이 씻고 아침 먹고 어린이집 등원 준비하고 함 올해 3월부터 등원함첫째 준비시키는 건 사실 별 일 아닌데 요즘 동생때문에 서운한지 계속 안아달라 어떻게 해달라 안하겠다 요구하는 게 많아서 오래 걸림 ㅠㅠ 먹고 씻고 옷입히는게 20분이면 될 걸 한 4-50분 걸려서 간신히 함 중간에 혼나기도 하고..몬테소리 육아 한다고 원래 혼자 잘 했었는데 둘째 태어나고 좀 스트레스 받는 것 같음 약간 퇴행했음 ㅎㅎ; (여담으로 둘째 태어나고 100일까지는 첫째가 예뻐만 했었는데 갈수록 귀찮게도 하고 아기 보느라 엄마가 자기를 못 봐준다는 걸 느끼는지 자기도 아기처럼 행동하려고 함 동생 미워하지는 않음)중간에 둘째가 깨게되면 난이도가 더욱 높아진다
9시반 까지 어린이집 등원주로 남편이 등원시키는데 가끔 첫째가 원하거나 둘째 상태가 좋거나 하면 내가 갈 때도 있고산책삼아서 다같이 갈 때도 있음남편은 등원시키고 바로 출근하거나 집에서 커피 한 잔 마시고 출근하거나 함 여기도 프리라 출근이 늦고 시간이 비교적 자유로운 편
첫째랑 남편 나가고 나면 바로 세탁기부터 돌림어두운거/밝은거/애기꺼/수건/울코스/손빨래 등 나눠서 세탁함양이 많아서는 아닌데(그렇다고 적진 않음 그냥 4인가족 빨래) 하루에 최소 한 번 꼭 돌려야 함
첫째 아침 먹은 거랑 나갈 준비하느라고 로션이나 뭐 장난감이나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거 좀 정리하면 (근데 남편은 애기 로션 발라주고 왜 로션을 바닥에 그냥 둘까...? 다른 집 남편도 얘기 들어보면 꼭 그러던데.. 맨날 치우다보니 좀 짜증남 남자 욕하는 건 아님..)그다음에 10시 전후로 둘째 이유식 시작대충 10분 정도 걸리는 듯? 아침은 유튜버 누가 추천했던 철분강화시리얼에 단호박or고구마or바나나 으깬 거 같이 줌먹이고 나서 애가 안 보채면 아침 설거지를 해두면 좋음지금 못하면 설거지가 점점 쌓여서 나중에 음식 준비할 때 좀 귀찮고 효율이 안 난다둘째도 기저귀갈고 세수로션하고 좀 놀아주고 하면 11시 전에 졸려해서 낮잠 재움첫째랑 생활 사이클을 같이 돌리다보니 밤에 늦게 자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오전부터 좀 피곤해 함낮잠을 재운 다음에 눕히기에 성공하면 15-50분 정도 자고계속 안고 있으면 1시간 정도 잠내가 선택하거나 애기 상태봐서 해야 됨눕히면 두손 두발이 자유로운 상태로 뭔가를 할 수 있음(도수 운동하거나 똥싸고 좌욕정도 할 수 있음) 시간은 예측 불가능 20분 전후로 자는 경우가 많은데 그때그때 다름안고 있으면 좀 오래 자기 때문에 몸은 좀 불편하지만 커피마시면서 책 읽거나 폰 하거나 함사실 잘 때 청소나 요리 좀 하고 싶은데 집이 작아서 그런지 그러면 무조건 깬다 ㅠㅠ..애기자면 조용히 할 수 있는 것만 해야 됨
이렇게하면 하루의 1페이즈가 끝난 셈아침 일과가 끝남
대충 11시반 전후가 되면 애기가 깬다 이때부터 2페이즈집안일을 하려면 아기가 기분 좋을 때 후딱 해야 됨지금은 밥 먹고 잠도 자고 일어나서 기분 좋을 때임이때 보통 이유식 만들기를 함하루에 재료 1-2가지 정도 하는 것 같은데 쌀이나 현미 불려놓고 죽 쑤거나 (한번에 7-8끼분 만들어서 얼려놓음)콩같은 거 불렸다가 삶아서 갈고고구마 단호박 같은 건 쪄서 매셔로 으깨서 얼려놓고채소류는 찌거나 데치거나 해서 다져서 얼려놓고 뭐 그런 거 함별건 아닌데 주방에 있으면 애기가 와서 바짓가랑이 잡고 늘어지는 시기라 좀 힘듦;죽 쑤거나 이런 건 안고 하는데칼들고 해야 되는 일은 울부짖는 애기 차단하면서 최대한 빠르게 함이게 급한데 칼들고 하면 좀 위험하긴 하다 첫째 키울 때 손 많이 벰 칼도 떨어뜨린 적 있음지금은 둘째라 그런지 울어도 어쩔 수 없으니까 그냥 집중해서 하자 하고 그냥 함허둥지둥 난리법석하고 애기를 좀 달래주고 놀아주고 함
그담에 애기 기분이 좀 괜찮다~하면 내 밥을 먹음 지금 안 먹으면 언제 먹을 수 있을지 모름집에 있는 거 대충 먹음 원래 반찬 차려놓고 먹는 걸 좋아하는데 둘째 태어난 담엔 그냥 찌개나 국에 말아먹거나 간장계란밥 비벼먹거나 함 숟가락이랑 젓가락 둘 중에 하나만 써야 됨 들었다 놨다 하면서 먹을 시간이 없어서..ㅎㅎ애기 기분 안 좋으면 계속 안고 놀아줘야 됨
대충 1시 전후 되면 애기 점심 이유식 줌큐브 냉동해놓은 거 해동해서 줌 아니면 아까 만든 거 주고육아는 진짜 100일부터 이유식 전까지가 황금기임 그때가 진짜 편함이유식 시작하면 옷도 많이 더러워지고 내 옷에도 많이 묻어서 같이 많이 갈아입고 ㅠㅠ바닥에 벽에 식탁에 조심하면서 먹여도 어딘가 꼭 묻어있음스스로 먹기 시작하면 더 난리날 거임 지금은 그래도 닦을만한 수준첨엔 잘 먹더니 요즘 이유식 거부가 좀 와서 중간에 물도 한참 먹고 젖달라고 해서 수유할 때도 있고 한 3-40분 걸리는 듯먹이고 치우고 좀 놀다보면 또 졸려져서 2시 전후 또 낮잠눕히고 랜덤하게 재울건지 안고 확실히 30분 이상 재울건지 또 선택하면 됨이제 슬슬 누워서만 재워보려고 계속 눕히는데 짧게는 10분만에 깰수도 있음 그럼 진짜 허무함 재우는데 20분은 걸리는데 ㅠ
그렇게 그냥저냥 애기보다보면 3시반쯤 첫째 하원시키러 감(가까워서 걸어감)이때부터 30분 내지 1시간 반 정도 산책&놀이터 순회&간단한 장보기 등 함장은 사실 안 봐도 되는데 마트를 좋아해서 그냥 구경할 겸 가는 것도 있음둘째 수유하기 전에 돌아와야 됨집에 오면 뭐 손 씻고 좀 놀다보면 티비 보여달라해서 한시간 정도 보여줌원래 아기 뭐 할 때나 내가 다른 볼 일 있을 때만 보던건데 이제 당당히 요구함 루틴이 됨;그 사이에 나는 빨래 개거나 저녁 준비하거나 함저녁거리 해놓은 게 없다하면 애기 챙겨가면서 해야 돼서 좀 빡세고밑반찬이나 국 해놓은 게 있으면 청소도 하고 뭐 느긋하게 하면 됨6시 반쯤 저녁 같이 먹고 둘째 저녁 이유식도 줌이때도 사실 전쟁임첫째는 그래도 혼자 잘 먹긴 하는데 너무 신경 안 써주면 딴짓하거나 식사에 대한 집중력을 잃기 때문에 둘째를 먹이면서 첫째도 같이 식사 유도해주고 말걸어주고 해야 됨내 밥도 먹어야 되고나중에 따로 먹어도 되는데 지금 안 먹으면 언제 먹을 수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같이 먹음첫째 티비 볼 때 먼저 먹기도 함
저녁을 먹고나면 사실 이제 할 게 없다첫째랑 블럭놀이 책읽어주기 역할놀이 등 해주고 싶긴 한데둘째를 계속 케어하면서 놀아주면 집중해서 놀아주는게 잘 안 될 때가 많아서첫째도 놀이를 금방 질려하고 보채고 뭐 그래서...편한 날은 첫째가 알아서 혼자 놀고 둘째도 안 보채고 뭐 평화로운데둘다 보채고 난리치는 날이 종종 있음 그럴때 진짜 헬이고 시간 안감이때 주로 청소놀이하면서 청소 함 둘째가 청소기 좋아해서 밀면 쫓아다님 좀 평화로움
남편은 8시반 귀가인데 늦어지면 9시에 옴오면 바로 설거지 함아이들이 평화로운 날에는 내가 짬짬이 설거지를 하는데그게 안 되는 날은... 어떤 날에는 아침먹은 설거지부터 쌓여있음일하고 와서 그 많은 거 하는 거 보면 불쌍하긴 한데 나도 어쩔 수가 없음...ㅠㅠ둘 중 하나는 애기를 봐야 설거지를 할 수 있는 시스템마찬가지로 둘 중 하나가 애기 보면 분리수거/음쓰/일반쓰레기 버리기 등 함 근데 주로 남편이 그냥 함집안일 끝나면 애들 씻기고 잘 준비애들 상태봐서 적당히 나눠서 함10시부터 하나씩 데리고 재우긴 하는데 11시는 돼야 완전히 잠들기 때문에 그때가 육퇴임예전엔 이때 야식 먹기도 하고 같이 뭐 보거나 했는데 이제 지쳐서 둘 다 알아서 폰하다가 잠수면 시간이 너무 늦는 것 같은데 둘다 늦게자고 늦게 일어나는 프리랜서 생활을 오래 하다보니 잘 안 당겨짐 ㅠㅠ더 일찍 재우고 싶은데 잘 안됨..
둘째가 아직 밤중 수유를 많이 하기도 하고 통잠 안 자고 너무 깸아직도 밤에 서너번은 깨서 잠을 못 잠 ㅠㅠ... 원래 잠 많은 스타일인데 2시간 자고 깨서 애기 재우고 첫째가 깨서 달래줄 때도 있고 잘 수 있는 시간은 8시간 가까이 되는데 하여간 중간에 엄청 깸지금은 그래도 많이 나아졌는데 100일 이전에는 1시간을 이어서 자본 적이 없음너무 졸려서 낮에 애들 놀게 하고 거실 한복판에 누워서 5분 눈 붙이고 그러기도 함그때는 첫째가 어린이집도 안 갔어서 더 힘들었던 것 같음통잠만 자도 진짜 천국일 거 같음

나는 나정도면 독박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한 번 써봤음 (첫째 때는 남편이 바빠서 거의 독박이었음 그래도 하나라서 지금보다는 수월했고 둘째에 비하면 첫째는 엄청난 순둥이였음 그땐 외로워서 더 힘들었음)
남편이 정해진 휴일이 없어서 그냥 평일에 하루 같이 놀 때도 있고 주말에 놀 때도 있음대략적인 하루 일과만 쓴 거라 중간에 기저귀 갈기/젖물리기 이런 건 안 썼고글로 표현하기 어려운 자잘한 집안일들은 안 썼음 (장난감을 치운다던지 쓰레기통 더러우면 닦고 냉장고 더러우면 닦고 애기 신발 물티슈로 닦고 치약칫솔휴지물티슈세제외출용분유기저귀 등등 생필품 떨어지면 주문하고 건조기세탁기 청소하고 인터넷으로 장 보고 뭐 이런거??)
주변에 진짜 빡세게 독박하시는 분도 봤고워킹맘(정말 대단하다..)도 봤고인터넷에서 엄청 까는 놀고 먹는 전업도 봤고집에 돈이 많아서 돈빨로 편하게 애 키우는 사람도 봤음전에 유튜브로 네쌍둥이 키우시는 분 봤는데 진짜...진짜 대단하시더라근데 처한 상황에 상관없이 징징거릴 사람은 계속 징징거리고 버티고 뭐라도 하는 사람은 어떻게든 하더라 육아/집안일이든 돈 버는 일이든 할 사람은 하고 안 할 사람은 안 하는 거 같아
가끔 시댁에서 첫째 봐주실 때도 있고(둘째는 아직 엄마 찾아서 안 됨)골반 망가져서 다리/허리도 아프고 손목도 아픈데 병원도 못 다니고놀러가고 싶다기 보다는 좀 푹자고 싶고 혼자 시간 보내고 싶기도 한데 못해서 이래저래 힘들기는 한데 그래도 아직까지는 할 만 함
어떤 사람은 보고 놀고 먹네~ 할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헐 개빡시다 뭐 이럴 수도 있을 것 같음어쨌든 인터넷에 퍼져있는 전업에 대한 이미지는 금손에 완벽한 살림꾼or애 어린이집 보내고 카페 가서 남편이 번 돈으로 커피 사먹는 여자 둘 중 하나더라사람들이 자기가 보고 싶은 이미지만 보는 거 같음 ㅎㅎ둘 다 나랑은 거리가 멀고; 나정도면 평범한 전업이라고 생각해서 써봄

추천수13
반대수55
베플ㅇㅇ|2022.05.30 19:17
정리를 해서 쓰거나 일기장에 쓰거나;; 읽을수가 없네요
베플ㅇㅇ|2022.05.30 22:48
너무길어서 안읽음
베플ㅇㅇ|2022.05.31 21:02
그니까 별 이유도없이 본인일과 다쓴거임? 할일도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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