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34살이 되어버린 노처녀 (성이 노씨)
30대를 즐겨볼거야! 라고 다짐했던 것도 잠시.
거짓말처럼 다가온 코로나19가 그녀의 30대 초반을
훔쳐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지난 2년 반을
고통 속에서 살았다.
그녀의 직업은 (간호조무사or어린이집교사or보험)
이며, 그동안 쳐놀고 사재끼느라 모은 돈은 3000만원
이 채 되지 않는 상황.
코로나가 풀린 기념으로 친구들과 번화가에서
술을 마시기로 했지만, 크게 흥겹지 않다.
저번주에도 저저번주에도 본년들이기 때문.
괜찮은 애들은 다 시집가서 보기도 힘들다.
오랜만에 나온 번화가에 예쁘도 어린 계집들이 많아
기가 죽지만, 곧 어깨를 피고 "나 안죽었어!"라고
생각하며 당당하게 걸어간다.
20대후반~30대초반이 주로 있을법한 술집에 들어가
세상 도도한 표정으로 앉은 그녀들.
시끄럽다시피 대화하던 그녀들.
시간이 지나도 어떤 남자도 말을 걸어오지 않자
대화를 멈추고 핸드폰만 만질 뿐이다.(액정모서리 깨짐)
기껏 꾸미고 술집에서 서로 대화도 없이
인스타하고 카톡하는 30대 노처녀들....
나 팩폭맨은 그런 그녀들을 바라보면서
슬픈 술잔을 기울인 기억이 한두번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