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글 댓글 감사합니다
엄마가 이상하다고 생각은 했었어요
근데 엄마가 아닌 다른 어른 여자? 와의삶을
겪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다들 어느정도는 비슷하겠지
하며 살아온거에요
엄마는 제가 대학교 때 집을 나가셨고
외국에서 4~5년 혼자 사업을 하시다가
다른 외국분 만나서 외국에서 결혼하시고
저희아버지와의 혼인 관계는 일방적으로
끊으셨어요
지금까지도 두분이 서류상 남남입니다
그후에 자식들이 그리워서 안되겠다고
한국으로 다시 오셨고사시던 분과 헤어지셨고
혼자 사시면서 회사 다니시다가 인대 수술, 허리 골절...
큰 수술 몇 번 하게 되시면서 저희 부녀가
병원 다니며 간병했어요
(이때 저랑 아버지는 엄마에 대한 배신감
때문에 마음 많이 아팠는데
아버지도 마음이 독하지 못하시고저도 그렇고...)
그후 퇴원하고 아버지 집 들어오셨고
제가 결혼하기 전까지 같이 산거에요
아버지는 엄마가 혼자 나가서 사시면
늙어서 자식들한테 짐될까봐 싫지만 데리고 산다고
하시고 엄마도 아버지에 대한 불만이 많아요
저한테 아버지 욕 허구헌날 하는데
사위앞에서도 그럴때마다
제가 너무 화가 나요
제가 자랄때 엄마와 댓글에서 말씀주셨던
날씨 얘기보다 조금이라도 수준이 높은
얘기를하게 되면 늘 언쟁이 있었어요
엄마는 어릴 때부터 저를 싫어하셨고
너는 니 오빠보다 키우기 힘들다고
늘 저를 이상한 애 취급하셨어요
엄마와 오빠가 함께 있으면 저는 늘 소외감을 느꼈어요
늘 오빠말은 다 맞고(오빠는 모범생이고 스카이
나왔고 엄마가 틀린걸 지적하지 않는 사람이에요 백점아들)
제 말은 다 틀렸다고 생각하는 분이셨는데
결혼 후에는 그게 없어진 줄 알았어요
근데 그 대상이 오빠->사위가 되었더라구요
제 남편을 과도하게 좋아하시고
신나서 얘기하시고 그런 모습은 당연히 제가 좋게
받아들일 수 있는데그 와중에 저를 자꾸 하대하세요
그럴때마다 남편이 먼저 저
기분 나쁠 거 알고 챙겨주는데
제가 엄마한테 그런 취급 받고
자라온 게 남편한테 창피하기도 하고..
남편도 엄마가 제 엄마이기때문에
잘해드리는건데 엄마는 저를
배제하고 남편과 관계를 만들어나가려고 하세요
자꾸 저한테는 말을 안하고 남편한테만 비밀 얘기를 하심..
남편은 그 얘기를 저한테 하면서
"이런말을 나한테 왜하는지 모르겠다
기분이 나쁜건 아니지만 본인이라면 이런얘기를
사위한테하지는 않을것같다."라고 하더군요..
또 무슨 얘기할때마다제가 전업이긴 하지만
뭐든 남편과 상의해서 둘이 조율해서 살림을
해나아가는건데 간섭하시면서 저를 남편의
그냥 마치 부하직원으로 만들려는 식이에요
남편도 이런걸 느껴서 장모님께서 본인 눈치를 너무 많이보신다 이런말까지 저한테 했어요..
댓글들을 보며 제가 든 생각은
어릴때부터 느꼈던 엄마에 대한 답답함이
조금 해소되었고,
엄마에 대한 미움이 비정상적인게 아니었다는
어느정도의 안도와.
엄마의 언행으로 인한 제 기분이 나쁜게
제 성격이 나빠서가 아님인 거 같아.
그 점 또한 위안이 되었어요
이제 엄마가 정신연령이 낮다는 걸
객관적으로 알게 된 거 같아서
엄마가 좀 가엽게 느껴지기도 해요
최근 자꾸 일 그만 두고 싶으시다고
말씀은 많이하셨는데 아버지는 자식들 짐될까봐
싫은 엄마를 거둬서 데리고 사시는건데도
아버지한테 잘할 생각을 안하시고
지방에 사는 오빠네 집에 가겠다
우리 애 낳으면 엄마가 와서 살면서키워주겠다
이런말을 내내 하시긴 했어요
저희 오빠도 형편이 편하진 못해서
제가 장녀 역할을 해야해요
엄마 생각하면 마음이 무거워요
이런 모든 내용을 친오빠는 모르고 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