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슴체갈께요
나이는 40대 중반이고 미혼에 가진재산 1도 없고 월수입은 최저임금에서 4대보험떼고 받음 그리고 소득 없고 일할 의지도 없는 부모님이 시골에 계시는데 이분들께 생활비로 70만원을 드리고 있음 그리고 이 친구도 고시원같이 작은 원룸에서 월세살고 있음 월세는 20만원
소득은 적은데 기본적으로 깔고 나가는돈이 많으니 항상 돈이 부족함 출근해야 하는데 차비가 부족해서 공공자전거로 1시간 걸려서 출근했다 카드값이 빵구났다, 점심먹을 돈이 없어서 삼각김밥 한개만 먹고 참는다 이러고 있는데 이럴때마다 짠해서 나도 만만치 않게 거지처럼 살지만 얘보다는 살만하니 버스카드 충전도 해주고 모자란돈 빌려주고(아주 잘 갚음) 점심 사먹이고 만나면 맛있는거 사주고 살고있었음 이러다 최근에 얘를 돌아보며 현타가 왔음
월소득의 대부분을 자기관리 비용으로 다쓰고 있는거임 그런데 예체능 레슨을 10년을 받고 있는데도 개인연습을 1도 안해서 못함.. 너무못함 그러니 본인도 본인실력에 만족감이 없으니 계속 레슨을 선생갈아치우며 받고있음 모든게 선생탓..... 그리고 건강관리 해야된다며 비타민에 영양제 챙겨먹고 필라테스, 요가 헬스 수영등 끊이지 않게 개인레슨 끊어가며 하는데 단 한번도 날씬도 아닌 정상체중인 적이 없음 열심히 나가긴 하지만, 열심히 하지를 않고 시간만 때우다 오는정도로 함(직접봄) 다이어트 한다며 다이어트 식단, 군것질 줄이기를 하고 있지만 야금야금 많이 먹고있음, 돈이 없어 삼각김밥으로 떼웠다 해놓고 삼각김밥만 먹었으니 배고프고 서러움? 그런마음에 저녁에 카드로 거하게 먹고 카드값 못메꿈...이런식 그런데 본인은 인정하지 않음 지식을 쌓아야 한다며 월 2회정도 자기계발 관련 서적을 사서 읽고 주변에 나눠주거나 빌려줌 그리고 본인이 읽고 배운점이라며 항상 주변인들에게 일장연설을 하는데 본인은 그렇게 살고있지 않음 그리고 외국어를 배워야 성공한다면서 일어,중국어, 영어 온라인 강의를 1년 또는 1년 6개월정도로 길게 끊고, 학습지도 구독, 독서어플? 구독 해놓고 공부를 안함...
매일 부지런하고 열심히 자기관리하며 살아가는 대단한 나를 컨셉으로 카톡 상메, 페북에 업로드함
나도 초반엔 아니 최근까지도 진짜 열심히 노력하며 사는 친구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친구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보니 자기 처지가 결혼, 연애가능성이 하나도 없고, 돈을 더 벌수 있는 능력도 무엇을 해야 내가 잘하는건지도 모르는 상태 그렇다고 회사-집만 반복하기엔 우울한 상황을 자기관리라는 행동으로 눈을 가리며 살아가고 있는 것 같음 그래서 병이라고 적음
그래서인지 레슨이랑 운동을 한개씩만 하고 나머지는 그만해라 영양가 없는 지인들도 적당히 만나고 월 10만원이라도 저축하자등등 나뿐만이 아니라 이친구를 아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얘기하는데도 들어먹지를 않음.. 부지런하고 열심히 자기관리하는 자신을 부러워하는줄 알고 욕하고있음
이걸 인지하고 나니 얘를 보던 내 눈빛부터가 달라졌나봄 얘가 나를 "부지런하고 열심히 자기관리하는 자신"을 질투한다고 생각하고 욕하고댕김 ㅠㅠ 손절이 답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15년이나 알고 지내온 친구라 손절전에 어떻게 도와줄순 없나 고민이 됨
사람 고쳐쓰는거 아니라고 하지만 그래도 걱정이 되는 마음이 큼 어케 도와줄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