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생적으로 무던한 애들 있냐
ㅇㅇ
|2022.06.07 18:08
조회 221 |추천 0
내가 진짜 무던한 성격임 슬퍼도 기뻐도 큰 변화가 없음 당연히 감정은 고스란히 느낌 그냥 겉으로 그게 잘 표출이 안되는 것 같음 걍 예를 들자면 내가 몇개월 전 같이 살던 고양이가 있는데 얘가 나랑 어렸을때부터 같이 지내왔던 애라 나이가 꽤 있었어 그리고 나랑 정말 친했음 그래서 항상 나랑 옆에 붙어있었는데 내가 누워서 자다가 폰하고 자다가 폰하고 이럴때도 계속 내 옆에 붙어있었단말임 근데 내가 폰 하다가 걔를 쓰다듬었어 그리고 꼬리도 만져보고 젤리도 만지작 거렸는데 반응이 없길래 귀도 만졌거든 귀는 보통 파드득 하면서 귀 터니까 근데 그런 반응도 일절 없는거야 놀라서 바로 일어나서 얘를 흔들고 뒤집어보고 일어서게 세워보고 그랬는데 아무 반응 없었음 자연사 한거지 나는 그게 인지되는 순간 그냥 눈물도 안나고 더이상 반응 유도 하는것도 포기하고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었음 속으로 아 진짜 갔구나 생각 하고나니까 허하면서도 슬프고 걍 말로 형용할 수가 없음 근데도 걍 가만히 추스르면서 있다가 부모님한테 전화해서 덤덤하게 소식 전하고 장례 치뤄주고 잘 보내줬음 눈물은 한 번도 안났는데 그냥 계속 생각나더라 한달동안은 계속 잘 지내다가도 문득 떠올랐음 하루가 뭐냐 몇시간에 한 번은 계속 떠올랐음 그럼 좀 멍해지다가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고 한달동안 반복한듯 기쁠때도 똑같음 막 엄청 소리지르고 웃고 방방 뛰고 알리러 다니고 그러지 않음 그냥 그 감정은 고스란히 느끼고 심장이 쿵 떨어진것같을정도로 좋은데 겉으론 그냥 미소? ㅅㅂㅋㅋㅋ 나도 왜 이렇게 표현에 박한지모르겠음 나같은 애 있냐.. 암만 생각해도 나만한 애를 본 적이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