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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일년

미미 |2022.06.07 23:33
조회 1,120 |추천 1
일년전 우린 헤어졌습니다너무나 사랑하던 그녀의 갑작스런 이별통보..너무 충격이었고 잡히지 않을꺼라는 그녀의 말..그리고 하나부터 열까지 다른 우리가 함께하는건 서로를 힘들게 할 뿐이라는 마지막 말.. 
관심사며 성향이며 전부는 아니더라도 많은 부분 닮아있었다고 생각했고서로 맞춰주려 노력하면서 잘 만나고 있었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런 저에겐 저 말조차도 상처가 되며 그녀를 그렇게 놓아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반년을 지옥속에서 힘들어했습니다사무실에서 일하면서도 눈물이 흘러내리고 버스에서도 울고 삶에서 즐거움이란 하나도 없고 그냥 말그대로 슬픔의 늪에서 너무 힘들었었어요 
그러던 와중 그녀에게 새로 만나는 사람이 생겼다는걸 알게 됐습니다변경된 카톡 프로필과 인스타.. 며칠을 고민끝에 전화해서 물어봤더니 맞다고 하데요 일말의 희망마저 날아가버린 느낌.. 안마시던 술도 진탕 마시고 장문의 카톡을 남겼습니다마지막 미련때문에 카톡도 인스타도 그대로 뒀는데 이제 다 차단하고 끊어야 할꺼 같다고..너도 나 차단해달라고.. 답이 왔습니다제 행복을 간절히 바란다고.. 
그렇게 그녀를 언팔하고 카톡도 차단하고 새해를 맞이하며 저도 새로 나아가자고 마음 먹었습니다슬픔의 늪에서 빠져나오려 새로운 취미도 해보고 여행도 가보고 하면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려 노력했습니다 몇번 해본적도 없었지만 살면서 해왔던 만큼의 소개팅도 몇달 사이에 해보구요
그런데요..그렇게 나름 노력했는데도그녀 생각이 계속 납니다누굴 만나더라도 그녀만하질 않습니다그리고혹여나 정말 그럴린 없겠지만 혹여나 그녀가 돌아왔을때 다른 누군가가 있으면 안될꺼 같단 생각도 들구요어느덧 저는 카톡 차단도 풀어버렸습니다차단 목록엔 진짜 싫어하는 사람만 있는데.. 그 목록에 있는 그녀를 보기 힘들었습니다.. 
그렇게 일년이 되었네요벌써 일년 노랫말처럼 진짜로 벌써 일년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날 저는 또 술에 진탕 취했구요.. 
그리고 며칠을 또 고민끝에톡을 남겼습니다.. 정말 미안하지만 잘 지내고 있느냐고..그리고.. 답이 왔습니다 자긴 잘 지내고 있다고.. 그리고 묻지도 않았던.. 연애도 잘하고 있다고 웃음 표시와 함께.. 정말 고민끝에.. 그리고 조심스럽게 보낸 제가 무색하리만치 그녀의 답은 마치 오랜친구에게 보내듯이 자연스러웠습니다.. 차단도 않고.. 
'연애도 잘하고 있어 ㅎㅎ'이렇게 끝맺음된 그녀의 문자를 읽기만 상태로 저는 그저 멍하니 가만히만 있네요..저만큼은 아니더라도 제 생각이 났었다면 좋겠다는.. 그리고 혹시라도 지금은 만나는 사람 없이 혼자였으면 좋겠다는..그런 일말의 생각들을 가졌던것 같은데.. 막상 저런 답을 받으니 뭐라고 답을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또 눈물이 나네요.. 
그냥..이전처럼만 돌아갈 수 있다면그녀만 돌아와준다면.. 영혼이라도 팔겠다는 말의 뜻을 알 수 있을꺼같습니다.. 
(그녀는 저에게 있어 첫사랑이었습니다헤어진 직후에 첫사랑 그 긴 이별이라는 단편 만화를 보면서 참으로 공감이 됐었는데..이젠 저는 저 만화처럼 떠나보내는것도 안될꺼 같네요.. 아마 죽을때까지 못잊을꺼 같다는..)

 


추천수1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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