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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향이 맞지않는 부부. 이혼고민

멜론 |2022.06.09 20:19
조회 7,311 |추천 9
결혼한지 1년6개월 됐습니다.

신혼 초에 아이가 생겨 지금 6개월된 아기가 있구요

살다보니 성향이 점점 더 정반대인걸 느껴 힘드네요

진지한 고민이라
웃길수 있지만, 요즘 유행하는 mbti로 설명하자면
저는 ENFP
신랑은 ISTP 입니다.

저는 잘 웃고 밝은편으로 철부지 느낌. 매우 감정적
신랑은 까칠하지만 진중하고 차분한 느낌. 매우 이성적

성향이 다르니 기준점, 가치관까지 모두 달라
싸워도 매번 원점이네요


쉽게 알수 있는 차이를 대략 좀 들어보자면


1. 사람들과의 모임
내가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남들이 편하게 잘놀고 하는 분위기를 좋아함
신랑은 그런 저의 행동이 쓸데없이 남을 신경쓰는거고 제가 불편한데 남을 배려하는 행동은 오히려 솔직하지 못한거란 입장

이런 논리는 제 기준에선 너무 잉? 스러워서
반박할 말을 찾는것도 황당했었어요



2. 타인이 보는 저희
산후도우미 서비스 중 두 분의 도우미 이모님을 만났는데
두 분 다 희한하게 신랑 눈치만 그렇게 보더라구요
그리고 두 분 다 신랑분은 좀 무섭다며..산모님은 성격이 좋은데 신랑분은 좀 까칠한거 같아요~ 투의 비슷한 얘기를 남기고 가셨어요;;

저는 말도 먼저 잘 걸고 그냥 웃으면서 네네 하는 편이라면
신랑은 인사 외엔 굳이 이모님들께 말을 안거니 이모님들이 괜히 눈치를 살피게 됐나봐요

비약하자면ㅎㅎ
저는 어디가서 만만하게 호구 잡히기 좋은 상이면
신랑은 어딜가나 약간 대하기 어려워하는 타입이랄까요



3.가정환경의 차이
저는 평범한 가정에서 그냥 저냥 화목하게 자란 편입니다.
여전히 (결혼한 오빠 포함) 가족모임을 자주 하는 편이고
어무니아부지와 좋은 식당에서 밥을 먹고 2차로 카페를 가고 이런게 당연한 느낌
(이런게 대단할것도 없고 엄청 평범한거라 알고 살아왔는데 신랑은 처음 저희집에 인사왔을때 식당을 예약하는것도, 카페로 이동하는것도 신기해 했달까요…)

신랑은 사춘기때 부모님의 이혼으로 엄마의 정은 잘 기억이 안나고, 아버님 형은 본인에게 의지한 힘든 존재 정도로
인지하고 있습니다.
신랑 본인 스스로 불행하고 어렵게 살았다고 생각하고
그런 가정환경의 영향으로 자신이 부정적인 편인걸 인정하며 이런 점은 바꾸고 싶다고도 곧잘 말합니다.



4. 아기
저희 부모님이 아기를 너무 예뻐하셔요
근데 신랑은 저렇게까지 이쁘실까? 하며 늘 의문을 던집니다. 이게 예뻐해주셔서 감사하다~ 이런 뉘앙스가 아니라
왜 저렇게 이뻐하시는거지? 하는 뉘앙스랄까요

전 신랑의 그런 의문 자체가 의문이네요ㅠㅠ



몇 가지 예밖에 못들긴 했지만
사실 결혼 전에 신랑의 이런 환경이나 모습을 알았었고
그땐 이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어주고 싶다 웃게 만들어주고 싶다 이런 생각이 가득했던것 같아요..

그런데 살다보니
그의 모습에 오히려 제가 잠식당하는것 같아요
제가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줄 알았는데
되려 제가 부정적으로 변한것 같고..

너무 맞지않으면 그건 다른게 아니라 틀린거라는데
그게 지금 저희 부부 같아요

이혼하고 싶은 생각이 드는데
참 진부하지만
아기..너무 사랑스러운 아기가 마음에 너무 걸려요ㅠㅠ

성향이 극단적으로 달라도 맞춰갈 수 있을까요?

글을 제가 썼기 때문에 주관적일 수 있는 점 감안해주시구요
ㅠ 어떤 얘기든 좋으니 댓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추천수9
반대수8
베플ㅇㅇ|2022.06.09 20:57
글쎄요.. 쓰니가 단편적으로 쓴내용을 보면 사실 어디가서 호구잡히기 딱좋아요.남편이 쓰니와 아기 친정가족들에게 흠잡힐만한 행동이나 야박?무례? 하게 굴지 않는다면 문제 될게 없다봅니다. 집안분위기야 각자 다른게 당연하니 밥먹고 카페가서 화기애애 떠드는게 당연하게 못느낀다고 이상한것도 아니고 막말로친정이아닌 시댁이라면 맨날모이고 밥먹었으면 됫지 카페가서 죽치고 앉아 계속 떠들면 대부분의 며느리는 기빠져하죠.( 부모님이 좋으신분이어도 성향에따라 자주모이는게 싫을수 있죠) 저희친정부모님이 내인생은 내인생 자식들인생은 자식들인생 이라고 생각하세요. 자식이나 손주들 좋지만 가끔 일있을때 보는게 끝이고 본인인생 즐기시느라 바빠 손주도 그닥보고싶어 하진 않으세요 . 저는 그런게 당연한 분위기에 살아서ㅜ시댁분위기에 적응하기 힘들어 했구요. 우리가 잘살면 그만이지 뭘 자꾸 보고싶어 하시나? 싶었구요. 결혼기간이 길어진만큼 서로 적응되서 그런부분에선 서로 포기할건 포기하고 맞출건 맞춰서 살고 있어요. 상식선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하는게 아니라면 열거하신 내용만으로 이혼하는건 엄청 철없는 행동 같아보이네요.
베플남자ㅇㅇ|2022.06.10 00:46
그딴걸로 이혼생각 하는데 뭘 맞춰갈수 있을까 가정에 아무일도 없고 평화로운 세월만 계속된다면 님같은 성격끼리 오순도순사는게 낫긴하지. 가정에 위기나 고난이 닥칠때면 님 남편같은 성격이 잘 헤쳐나감. 장단이 있다고 보는데 난? 저도 100%잘 모르는 상황이라 애매하지만, 긍정적이 내가 자꾸 부정적인 남편에게 동화되는 것 같아서 이게 이혼생각드는 사유라면 그게 왜???잘모르겠음. 뭐 얼마나 부정적인건지도 모르겠고~글만봐서는 남편에게 딱히 치명적인 문제점은 안보임. 그리고 어떤것이냐에 따라서 긍정적인게 좋을 수도 있지만 부정적인게 그 상황에서는 좀 더 합리적인 판단을 하는데 용이할 수 있음. 결론은 좀 더 많이 대화하고 요래저래 잘 조율하면 성격이 반대라도 오히려 좀 더 좋은 시너지를 낼 여지가 있다고 생각함. 성향이 극단적으로 달라도 누구 하나가 틀린게 아니고 다를 뿐이란걸, 내 생각이란게 있으면 니 생각도 당연히 다를 수 있는거고 너가 틀린게아니란걸 서로 배려해줄수 있으면 좋을것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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