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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스무살, 조언부탁드려요

쓰니 |2022.06.10 22:55
조회 374 |추천 0
안녕하세요 올해 스무살 된 사람입니다
어디 말할 곳이 없어 이곳에 글을씁니다 글이 두서가 없습니다 죄송해요
현실적으로 쓴소리도 괜찮으니 꼭 조언부탁드려요..
상처받지 않을테니 현실적으로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솔직하게 전부 쓸테니 꼭 조언부탁드립니다..

중학생때는 전교 10등안에 들정도로 공부를 열심히 했었고, 주변에서 미래가 기대된다고들 많이 말씀하셨었어요
근데 고등학교 입학 할때쯔음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엄마의 외도를 목격하고, 살던 집에서 나와 이사하고 왔다갔다, 각별하던 엄마와의 연락두절, 저를향한 부모님의 하소연, 친구관계 등 여러 변화가 한꺼번에 찾아왔습니다 그때를 기점으로 우울증이 찾아왔고 저는 전처럼 공부를 열심히 하지않았어요

3년동안 무기력증이 괴롭히고 저를 온힘을 다해 미워하기 시작했습니다 밤마다 눈물이 나서 잠을 못잤고, 과거의 일들을 꺼내서 제 잘못들을 세어보기 시작했어요 괴로워하면서도 멈출수 없이 생각은 꼬리를 물고 늘어졌습니다 학교에서는 우울하게 있을수 없으니 등교전에 신나는 노래 몇곡을 듣고 억지로 웃으며 친구들하고 이야기하다, 수업이 시작되면 또다시 엄청난 우울감과 주체할수없는 비관적인 생각들 때문에 수업도중 눈물을 흘리고 주변사람한테 들킬까봐 쉬는시간엔 화장실 칸으로 도망치듯 들어가서 울며 제 마음을 추스르고 또다시 괜찮은척.. 그렇게 지냈어요

그땐 우울증인줄 몰랐고, 비관적이고 부정적이고 의욕없는 제 성격을 탓하며 또 저를 미워했습니다
그렇게 고3이 되었고 인서울에 간신히 들어갈수 있는 성적대였지만 최저를 맞추지 못하고 재수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솔직히 수능 공부 열심히 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과거에 내가 공부를 잘했었던 때를 생각하며 다시 한번 그래도 해보면 되지않을까란 안일한 생각도 했습니다

그렇게 재수를 결정하고, 몇달간 공부를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하면 될것같고, 공부하는건 전혀 힘들지 않았어요
근데.. 제가 또 제 앞길을 온힘으로 막습니다..
공부하다 조금이라도 잘못되면 또다시 엄청난 좌절감과 무기력증, 아 망했구나 올해도. 내인생은 망했구나.. 하면서 침대에서 벗어날수도 없을정도로 몸이 물에 젖은 솜덩이처럼 무거웠고 다음날 공부도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세수하는 일조차 엄청난 용기를 가져야 할수있고 한끼도 겨우먹어요 왜그러는지 생각이 그냥 그렇게 듭니다 저도 미치겠습니다..
보통사람이면 안되네 -> 다시하자 라면, 저는 안되네->나는 수능을망칠거야-> 내인생도망할거야-> 평생 불행할거야 -> 죽고싶다 그냥
이런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어요. 저도 이유를 모르겠고 미치겠습니다

그럼 또 이모양이네 난.. 하며 자기비하와 자기부정.. 작년이랑 똑같은 모양새가 되고, 더해서 집중이안되거나 글이 안읽히면 미친듯한 불안감과 공포심에 눈물이나고 안절부절못하겠고 심장박동수가 미친듯이 빨라집니다 눈앞이 새하얘져요. 학원 화장실 칸으로 또 도망치듯 들어가 울어요.
그냥 하면되는데, 뭐가 문제인지 뇌가 이상해요. 그냥 슬프고 망한것같고 눈물이나고 몸이 안움직여요. 너무 이상해요. 저도 열심히 살고싶고 긍정적이고 싶은데 이상해요. 그래서 너무 답답하고 제 자신이 너무 밉습니다..
불안한 느낌이 공포스럽고 불쾌해서 책상에 앉는것 조차 두려워지고, 수능을 생각하거나 제 미래를 생각하면 미친듯이 불안해집니다 심장이 터질것 같고 손이 떨리고, 벼랑끝에 선느낌, 롤러코스터 맨 위에 올라탄느낌..몇달동안 이렇게 두려워하다, 나를 탓하다, 그래 그래도 용기내자, 할수있어 하며 다시하고, 일주일도 못버티고 다시전처럼.... 반복했습니다

그렇게 죽을것같아서 학원을 도망치듯 그만두고 그러다 우연히 우울증이 아닐까 검색해보고, 우울증으로 고생하신 분들 이야기를 찾아보다 저랑 너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얼마나 신빙성있는 테스트인지는 모르겠으나 자가검진 테스트에 거의 만점에 수렴하는 점수를 받고 지난 몇년동안 나를 미칠듯이 괴롭혔던게 우울증이였나? 하는 생각에.. 드디어 병원에 가보려합니다..

남들은 다 잘사는데 저는 왜 방에서 못벗어나고 왜이러는건지 그냥 죽는것만이 답인것 같습니다

모든게 꼬이고 전부 제 잘못같아요 인생이 꼬여버린것만 같아요 망하고 아무런 미래가 보이지않고 그냥 죽어버리고 싶어요 고등학생때 공부를 열심히 안한것도 그리고 제가 힘들었던 것도, 지금 힘들다는것도, 우울증 치료를 받는것, 우울증과 불안장애가 왔다는것 하나하나 제가 나약해서,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해서 벌어진 일인것 같고 죄책감이 들어요
남들은 다 잘사는데 왜 나한테만 우울증과 불안장애가 오는거지? 내가 약한탓이구나 내가 나약한 탓이구나 자기연민이 있나봐 왜그러지.. 진짜싫어 너무싫어.. 나는 이제 끝났구나 아무것도 못하겠어요 압사당할것 같은 기분.. 숨이 턱 막히는 기분. 우울증이 온것도 내가 이런기분을 느끼는것도 그냥 회피하고 싶어서는 아닐까? 그냥 도망치고싶어서 이런 병이 온건 아닐까?
그냥 다 제탓같아요. 그냥 가만히 생각하다보면 괜히태어났다 안태어났어야했는데.. 이런 생각밖에 안듭니다 뭐가 문제인지 머리를 깨버리고 싶을정도로 너무 갑갑하고 혼란스러워요

올해 수능은 볼수 있을까, 쉬고싶은 마음, 약을 먹고 병원에 다니며 마음편히 치료받고싶은 마음도.. 전부 제가 현실감각이 부족한것 같이 느껴져요 아빠는 이런 절 보고 스스로 비련의 주인공이 되지말아라, 쇼하지말아라, 아빤 더 힘들었다, 너는 우울증이 아니야 우울증에 걸린사람들이 너같지않다고 어떤줄 아냐고 하십니다. 1년 유예된거라고. 약먹으면 의존성이 높아지고 멍해져서 그만 먹어야겠다 생각이 들거라고... 의지로 이겨내야한다고 하십니다 아빠 말이 다 맞는것 같고.. 다들 열심히 미래를 향해 달려가는데 저는... 도태된것 같습니다
저만 사라지면 가족들이 행복할것 같습니다

치료하고싶은 마음조차 제가 잘못된것 같습니다
치료를 받아도 그대로이면 어쩌지, 또 이겨내지못하면..불안합니다. 치료만 하고싶은게 제가 냉정한 현실을 모르고 핑계되는것같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저..?
우울한 이야기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꼭 조언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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