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현재 한 1세대 아이돌 대표의 갑질로 이슈가 되고 있는 회사에서2019년도부터 2020년도까지 약 1년동안 근무했던 직원입니다.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A대표와 관련하여 현재 폭로된 사실과 관련하여 퍼지는 이야기들이제가 경험한 사실들과 너무 달라서 제가 경험한 사실을 이야기하고자 적게 되었습니다.
앞선 글들로 인한 대표의 인성에 대한 여러 추측성 내용들에 대해 읽으며제가 겪은 대표의 모습과는 너무나도 다른 모습이라고 느꼈고 대표의 실제 모습과는 다른 이야기들이 일파만파 퍼지는 것에 대해 보고만 있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입사해서 근무하는 동안 A대표와 수많은 스케줄을 함께 다녔습니다. A대표는 식단 조절을 위해 항상 도시락을 싸 들고 다녔습니다.
그 외에 갈아입을 옷이나 수건 등으로 가방은 항상 짐이 한가득이었습니다. 큰 사이즈의 이케아 가방을 애용했는데 그 가방 안에 짐이 가득했습니다. 저는 직책상 당연히 A대표를 케어해야 하는 입장이라고 생각해서 짐을 들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A대표는 본인 짐은 본인이 들고 다닌다며 저에게 너는 내 짐 들어주려고 여기 다니는게 아니라며 만류했습니다. 함께 다니는 내내 저는 거의 빈손이었고 A대표는 직접 짐을 바리바리 싸들고 다녔습니다.
앞선 폭로글 이후 많은 글들에서 A대표의 짠돌이 성향에 대한 이야기들이 오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방송에서도 여러 번 밝혔듯이 A대표는 본인의 개인적인, 사소한 사안에 대해서는 절약을 강조하는 성향입니다. 하지만 직원들이나 일하며 만나는 스텝들의 대우, 지인들에 대해서는 돈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야외 뮤비 촬영장이든 방송국이든 스케줄이 있을 때면 항상 차량에 간식과 물, 커피, 음료수 등 먹거리를 가득 채워서 다녔습니다. 남으면 사무실에 가지고 와서 직원들이 간식으로 먹었지 부족한 적은 결코 한번도 없었습니다.
제가 함께 한 M사 음악방송 스케줄에서는 회사 직원들 뿐만 아니라 스텝들이 마실 물도 모두 구매하라고 해서 회사의 전직원과 스텝들이 마실 물을 대량구매했던 기억도 있습니다. 스케줄을 다닐 때 식사 관련해서도 제가 입맛이 없어 끼니를 거르려고 하면 굶지 말라며 굳이 카드를 쥐어주며 식당으로 보내거나 음식을 배달시켜 준 적도 수시로 있었습니다. 식사 후에는 커피 등의 디저트를 항상 든든하게 챙겨주기도 했습니다.
A대표와 함께 다니다보면 식당에서 식사를 하다가 A대표의 지인들을 마주치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지인들의 식사비용을 대신 지불하는 것을 본 것도 여러 번입니다. 식사비용이 꽤나 큰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 모습들을 보며 절약을 강조하긴하지만 주변에 인색한 사람이 아닌 오히려 통이 큰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원래 식대가 제공되지 않는 회사였지만 A대표는 수시로 법인카드가 아닌 개인카드를 주면서 사무실에서 직원들이 먹을 즉석밥이나 간편식, 컵라면, 만두, 과자, 음료수 등등 구비해서 이용하라고 했습니다. 구비하러 마트에 갈 때도 업무시간에 다녀오라고 하여서 굉장히 만족스러운 쇼핑을 하곤 했습니다. (개꿀..) 특히, 사러 가는 날에는 마트에서 파는 초밥, 통닭, 피자 등등 A대표가 사주는 맛있는 점심도 먹고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또한 장기근속한 직원에게 맥북에어 같은 고가의 선물을 챙겨주고 해외여행을 보내주면서 휴가비도 급여 외에 따로 챙겨주었다고 하고 저에게도 오랫동안 같이 일하면 복지는 걱정말라고 하였습니다. 회사에 근무하는 동안 급여는 밀린 적이 한 번도 없었고 오히려 월급날이 주말인 경우에는 항상 그 이전에 지급되었습니다.
한 번은 제가 스케줄 중에 방송 사고가 일어날 뻔한 큰 실수를 저지른 적이 있습니다. 그때도 A대표는 저에게 화를 내기는커녕 "사고 안났으면 그걸로 된거다. 사람이 실수할 수도 있지 어떻게 완벽할 수 있겠냐" 라며 위로를 해주었습니다. 이런 모습들과 평소의 언행으로 미루어보았을 때 A대표가 상습적인 폭언, 욕설을 일삼는 사람이라는 말은 적어도 저에게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개인적으로 엔터업계에서 원래 일하던 사람이 아니고 이 엔터계 일이 저와 맞지않다고 생각해서 아쉽게도 회사를 떠나게 되었지만 A대표의 인간성에 대해서는 매우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저는 앞서 A대표에 대해 폭로했던 두 직원분이 주장하는 사건이 있었던 자리에 있지 않았기 때문에 그에 대한 진실 여부를 알 수는 없습니다.다만, 제가 고민 끝에 이 글을 적는 이유는 이번 폭로글들로 인해 A대표가 원래 인성이 개차반인 사람이다'라는 이야기가 퍼지는 것을 보고 제가 가까운 곳에서 경험한 A대표의 모습과는 너무나도 다른 사실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처음에는 복잡한 일에 굳이 휘말리고 싶지 않아서 외면했지만, 계속 퍼지는 말도 안되는 소문들을 보고 들으며 이전에 있었던 수많은 연예인들에 대한 마녀사냥 혹은 오해로 인한 사건, 사고들이 떠올랐습니다. 연예인, 또는 한 회사의 대표를 떠나 한 인간으로서 인성에 대한 오해를 받는 상황에 대해 안타까움과 답답함을 느꼈고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아 글을 쓰기로 한 것입니다.
저도 연습실에서 찍은 사진으로 인증하며 글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