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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 절절하고 엿같았던 8년의 짝사랑(긴글주의)

ㅇㅇㅇ |2022.06.12 15:12
조회 487 |추천 0

그냥 조카 비참하고 억울했던 8년 짝사랑 썰 함 써봅니다.
(긴글 주의)

초1때 부터였어.
키번호대로 짝을 지어줬는데 너랑 짝이 됬었지.
너는 꽤나 잘생겼고 나보다 키도 훨씬 작아서 마냥 귀엽게 보이기도 했어. 그래 그때부터 내 인생 최대 전환점이 되었고 키번호 하나로 지어진 짝이 이렇게 큰 파장을 몰아올 줄 몰랐어.
너랑 짝이 된 나는 마냥 설레고 좋기만 했고 그런 내 마음을 하늘도 알았는지, 짝꿍이 된 우리를 보신 울엄마랑 너네 엄마는 급속도로 친해지셨어.
나는 너무 행복했고 정말 너밖에 모르는 바보가 되어버렸어. 넌 항상 웃으며 날 대했고 난 그런 너와 장난치고 대화하며 그렇게 짝사랑을 시작했어.
우린 학원도 같은 시간에 다니게 됬고 집은 서슴없이 갔으며 이젠 가족끼리 뭉치며 놀러 다니게 됬어.
난 어릴때 본능적으로 알았어.
아 이제 내마음을 숨길수 밖에 없구나..
만에 하나 들키면 정말 얜 물론이고, 우리 가족은
얘 가족과도 서먹해지겠구나..
우리 가족과 너희 가족은 너무나도 쿵짝이 잘맞았고 난 널 자주봐서 좋았지만 한켠으론 내마음을 들킬까봐 두려워 고백은 꿈도 못꾸고 그냥 친구로 지내는걸로 만족하기 시작했어.
그땐 널 가장 잘 아는게 나일거라고 자신했고 그런 점이 내 위안이 되었던 것 같아.
중학교때부터 모든 일정이 너와 같아졌고 이젠 스키장, 캠핑, 다른 여행지를 함께 하는게 당연해졌어.
내마음은 더 커져갔고 우리몸이 성숙해지면서 너도 짝사랑이라는걸 시작하게 됬지.
난 너가 행복한게 좋았고 여자애 번호를 너에게 줬어.
근데 여자애는 거부했고 난 널 위로하면서도 내심 너무 서글펐지. 내가 독감 걸려서 기절직전일땐 쳐다도 안보던 너가 그 여자애가 배아파할땐 다가가서 괜찮냐고 물어볼때 너무 비참하더라ㅎㅎ..
그래도 난 괜찮았어. 뭐어때. 난 너랑 사귈생각은 꿈도 안꾸고 이렇게 같이 있을 수있는데.
내 그림자처럼 붙어다니는 내동생도, 우리 엄마도, 하물며 너도 못알아차리는 내 속마음만 들키지 않으면 되는거 잖아. 그치? 그러면 난 그걸로도 만족해.
고등학교 올라가기 전, 우린 해외여행도 같이 가게됬어.
아 근데 그때따라 짜증이 났던 것같아. 아니야, 오히려 질투에 가까웠나? 난 무뚝뚝하지만 내동생은 귀여운 편이라 그런지 너가 걜 더 편하고 가깝게 하는게 느껴지더라. 난 화를 주체할 수 없었고 여행내내 신경이 날카로워졌어. 너가 나에게 말을 걸면 욕을하고 동생한텐 화를 냈으며 니가 내 어깨에 손을대도 인상을 찌푸리며 꺼지라했어. 지금생각해보면 니가 내 눈치도 좀 본것같긴해. 그렇겠지. 난 너가 핸드폰으로 내 대가리를 쳐도 너에게 싫은말 하나 하기싫어서 실실 쪼갰으니..
그렇게 7년동안 너한테 다가가고싶어도 참았고 혹시라도 내 마음이 새어나와 너가 눈치챌까봐 노심초사한 심정을 아무도 모를거고 난 내 마음이 뭔지도 모르게됬어.
그래도 여행을 조금씩 즐기기시작했고 끝은 평소답게 마무리했어. 몇달쯤 지났을까.
하..ㅅㅂ.. 진짜..ㅋㅋ
티비보다가 이게 무슨 날벼락이래.
가장 믿던 친구에게 너무 .. 개같이 힘들었던 내짝사랑을 토로했는데 이걸 말해버렸네..
아.진.짜.. 그때 생각하면 아직도 ㅈ같애
내가.. 내가 얼마나 참았는데..?ㅅㅂ 8년동안 내가 어떻게 참았는데 미친새끼가 그냥 사과하나로 싸질러..?
그새끼가 뭐래는지 아세요?
"걔 어차피 너 신경안써~ 그리고 금방 잊을걸?"
하하하.. 하..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 정신병 오는 줄알았다. 넌 당연히 내얼굴은 보지도 않았고 신발 진짜 난 1시간자고 쳐울고 ㅅㅂ 동생이랑 같은방쓰는바람에 소리지르면서 울고싶어도 가슴속에 파묻으며 입술 꾹 깨물고 소리죽여 입막고 일주일동안 쳐울었다. 난 이걸 감당하기엔 믿기지가 않아서 현실부정을 했고 이와중에 너희 집은 우리집에 또 초대당했지. 이걸 가족한테 말하지도 못하고 난 너무 수치스러웠어 넌 날 등지고있고 내동생이랑만 붙어있더라. 난 죄인처럼 소파끝에서 고개숙이고 있었지.
근데 진짜.. 와..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차라리 옥상에서 떨어지고싶었어. 8년동안 뭔 개짓거리를 했나 싶더라고.
생각을 해봐요 여러분..
저.. 저진짜.. 학교,학원,집에서 8년 내내 볼때 내 마음을 진짜 짓누르고 짓눌러서 포커페이스 유지하고 지좋다는 애 연결해주려고 한게 나에요.. 신발.. 너무 비참하고.. 너무 억울해서.. 이젠 보지도, 말할수도, 문자도 못한다는 사실이 얼마나 개같고 ㅈ같았는지 ....
내가 어떻게 숨겼는데.. 내가..
그렇게 폐인처럼 8년의 짝사랑은 깨졌습니다.
그때 16살이였는데 인생의 반이 날라간거나 마찬가지인거고요..
진짜 이때 생각하면 욕밖에 안나오고 다시는 사랑따위 하고싶지 않네요.
지금도 몇년전 일이지만 생생하게 기억나고 진짜 너무 비참했던 경험이었던 것 같네요.
지금 짝사랑하시는 분들 그냥 표현하세요.
전 울 가족생각하고 집안끼리 서먹해질까봐 제마음 외면해서 이지경 되었습니다.
그냥 되든 안되든, 표현하십쇼.
전 그이후로 사람도 잘 안믿습니다. 트라우마 되었거든요.
그리고 믿을사람 거의 없습니다.
크게 데여봐서 이렇게 충고하는거고요..
그냥 말할데도 없고해서 끄적여봅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추천수0
반대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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