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위기.. 제발 조언 좀 주세요
ㅇㅇ
|2022.06.17 12:50
조회 11,132 |추천 43
29살 동갑부부입니다
결혼한지 1년반 됐어요
저희집은 그냥 평범했는데 저 성인되고 아빠가 아프시면서 생활이 조금 어려웠어요
엄마도 아빠 돌봐드려야되서 가끔 알바하는 정도였구요
그동안 번돈 다 까먹고 빚도 조금 있었습니다
지금은 건강해지셔서 두분 다 일하시구요 앞으로 자식들한테 손 안벌리겠다고 아껴가며 열심히 사십니다
시부모님은 자식들 힘들게 살지 말라고 최대한 지원해주고 지금 집도 시부모님이 해주셨어요
저는 취직하고 부모님 빚 갚고 도움 드려야되서 결혼할때 모은돈이 천오백정도 였어요
나이도 어리고 모은돈도 적어서 몇년있다 결혼하자 했지만 남편도 강력히 원했고 시부모님도 저 너무 예뻐해주셔서 모은 돈도 부모님 다 드리고 오라고 아무것도 하지말라 하실정도 였어요..
그럴순 없어서 제 돈이랑 남편 돈 합쳐서 혼수랑 결혼 준비 했구요
나는 진짜 복 받은 사람이라고 마냥 행복할줄 알았는데
남편이 술만 마시면, 사소한걸로 싸움만 나면 돈 얘기를 합니다
부모님이 너무너무 불쌍하대요
왜 본인 부모님만 희생해야 되녜요
평생 열심히 일해서 모은 돈인데 본인들은 잘 쓰지도 못하고 자식한테 다 퍼주고 희생하는게 싫대요
울고 화내면서 모든 원망을 저한테 쏟아냅니다
이 일로 싸우고 달래도보고 다 돌려드리자 우리 아직 어리니까 처음부터 시작하면 된다
그동안 모은 돈 있으니 대출 받아서 전세로 살다가 청약 신청하자고 나도 죄송하고 불편했다고 하면
또 그건 아니래요 언제 아기 낳고 키우냐고요
제 정신 돌아오면 미안하다고 자기가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평소에는 착하고 집안일도 먼저 더 하려고 하고 다정하고 다 좋습니다..
근데 저에 대한 불만을 하나둘 쌓아놓다 저런식으로 터트려요
1년반동안 두달에 한번? 정도 있었던것 같네요
정말 이러다 정신병 걸리겠구나 싶었어요
일주전에 도저히 참지 못하고 이혼하자 했습니다
지금 친정에 와있구요.. 그동안 무슨일이 있었는지 다 얘기하고 이혼한다 말씀 드렸어요
남편은 매일 친정에 와서 빕니다..
다시는 얘기 안한다고 자기가 미쳤나보다고 치료도 받겠대요
사위 너무 좋아하고 잘 살고 있는 줄 알았던 부모님도 충격받으셨지만.. 본인들이 부족해서 그런거라고 사위가 얼마나 효자인지 아는데 힘들고 죄스러웠나보다고 우리도 일하고있으니 조금씩이라도 도와주겠다고 이혼은 다시 생각해보라네요..
저 불편할까봐 먼저 전화도 안하는 시어머니 어제 전화와서 우셨어요 얼마나 힘들었냐고 왜 말안했냐고요..
남편이 제가 단호해보이니 도와달라고 한것 같아요
근데 전 앞으로 남편을 신뢰할수 없을것 같아요 사랑하는지도 잘 모르겠어요..
진짜 왜 이렇게 됐을까요?
매일매일 힘내서 버티고 있지만 그냥 조용히 증발해버리고 싶어요
- 베플ㅇㅇ|2022.06.17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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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선배로 말씀드릴께요. 지금 마음 먹었을때 이혼하세요. 저도 저런 비슷한 일로 남편이 술만 마시면 불만 토로하고 술깨면 미안하다하고. 그걸 3년을 받아줬거든요. 미련하게. 그 사이 이혼하니마니 쫒아도 내보고 내가 집을 나가기도 하고 별별일이 다 있었어요. 3년동안 나아졌나? 아니요. 전~혀요. 오히려 갈수록 심해졌어요. 2년지나니 그때는 물건을 던집니다. 그 다음날 또 빌죠. 자기도 놀랬는지 한동안 안그러다 2번째는 더 심했어요. 3년째 제 뺨을 때립니다. 맞고나서 정신차렸어요. 내가 괜한짓을 했구나. 내가 이꼴 보려고 참아왔구나. 미련없이 이혼했어요. 맞자마자 경찰불렀고 다음날 병원가서 진단서 끊었어요. 물론 그 다음날도 빌었죠. 울면서 빌었어요. 저처럼 이런꼴 당하기 싫으면 지금 당장 이혼하세요. 지금 저 우울증 약먹고 있어요. 속이 곪을대로 곪아서 수면장애, 식이장애, 공황발작, 스트레스성 탈모. 2년이 지난 지금 우울증 약은 복용하지만 그래도 많이 나아졌어요. 저도 사랑했죠. 그랬으니 결혼했구요. 그런데 그런마음 기다리고 인내하고 참은 결과가 이렇습니다. 되도록 빨리 결단내리고 끝내세요. 참고로 시부모님이 불쌍하다면서 저러는건 약도 없습니다.
- 베플남자흐음|2022.06.1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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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분들 말씀대로 주사가 맞구요 여기서 핵심 포인트는 술을 안마시면 자상하고 좋은 남편일수도 있겠으나 기본베이스가 자기 부모님이 불쌍하다는둥 술만 마시면 나오는 말과 행동을 마음속 깊이 가지고 있다는게 중요합니다 그런 마음을 항상 가지고 있지만 말안하고 있다가 술만마시며 터져나오는겁니다 이거는 못고쳐요 이미 고정관념으로 깊은곳에 자리 잡고 있다가 언제 어디서 터져 나올지 몰라요 평생 술을 안마셔도 못고쳐요 술을 안마셔서 멀쩡해 보여도 후에 부부싸움이나 갈등이 야기 될때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몰라요 첫걸음 나가기가 어려운거지 이미 한걸음 나왔다면 다음부터는 한걸음 나온곳이 시작지점이예요 저같으면 사랑하는 아내의 집안이 어려워 보탬이 못되고 본가에서만 지원을 받았다고 해도 왜? 그게 어때서 그게 내가 사랑하는 아내인데 뭐가 문제야? 하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물론 사람의 인성과 사고방식은 다르겠지만 안타깝게도 님의 남편은 인성자체가 그런 사고방식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타인에게 이혼해라 마라 책임져 줄 입장도 안됩니다만 잘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처음이 힘들어서 그렇지 한번 하면 두번째는 쉽다는 말 꼭 명심하세요 두번째일지 세번째일지는 모르겠지만 폭력이 언젠가는 반드시 따라옵니다
- 베플00|2022.06.17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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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버릇 죽을때 까지 못 버립니다. 주 주사 입니다.술깨면 비는 모습 공통적인 행동인데 속지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