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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한테 남자친구가 있는 것 같아요

|2022.06.19 18:02
조회 2,458 |추천 0

고등학교 2학년입니다
부모님의 이혼을 경험하신 분이나 저희 엄마와 비슷한 연세이신 분들에게 조언을 얻고자 글을 올려봅니다

저는 저보다 4살 어린 동생이 있습니다 반년 전부터 부모님 사이에서 이혼 얘기가 나왔고 지금까지 서로 말도 거의 안 하고 지내세요

몇주 전에 엄마가 엄마 친구랑 전화로 '콩깍지가 씌인 것 같다,솔직히 (남편이랑) 정리 되면 만날 것 같다' 같은 얘기들을 하는 걸 들었어요 제 방이 엄마 방이랑 멀리 떨어져있기도 하고 극히 일부분만 들은 거라 제 추측이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

그 얘기를 듣자마자 엄마 방으로 가서 울면서 엄마를 가만히 쳐다보고 있었는데 엄마랑 전화하던 친구는 약간 웃음을 흘리면서 00이가 눈치챘나보다 (뭘 눈치 챘다고 하는지는 아직도 모르겠어요) 라고 하셨고 엄마는 전화를 끊고 한숨을 쉬면서 왜 그러냐고 쳐다보지만 말고 말을 해보라고 하셨습니다

방금 무슨 소리 한 거냐고 여쭤보니까
엄마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지금 만나는 사람은 없어 물론 그래서도 안 되고 하지만 주변에 남자들이 있고 아빠랑 정리가 되면 남자를 만날 거야'
토씨 하나 안 틀리고 이 문장을 정확히 기억합니다

엄마가 최근에는 골프도 치러 다니고 질 안 좋은 친구들과 자주 놀러 다니는 것도 알고 있었지만 친구들이랑 놀면서 아빠한테 받은 스트레스를 푸실 수 있으시다면, 남자를 목적으로 모임을 가지시는 게 아니라면 괜찮다고 생각을 했지만 사실 마냥 그런 것이 아니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크게 상처를 받았고 그대로 엄마 방문을 닫고 제 방에 와서 엉엉 울었습니다

2일 정도가 지나고 학교가 마친 후 엄마가 저를 태워다 주시러 오셨고 저는 차 안에서 한 마디도 하지 않다가 집에 도착하자마자 항상 그랬던 것 처럼 문을 닫고 울었습니다 근데 엄마가 그 모습을 보게 되었고 왜 이렇게 우냐면서 다정한 목소리로 엄마가 너희들 생각을 많이 못했던 것 같다 엄마가 많이 부족했다고 하셨고 그 후에 친구와 통화를 하면서 애들한테 너무 미안하다 라고 하시는 걸 듣고는 엄마가 이제 정신을 차리셨겠다고 생각했어요 이젠 친구들을 만나는 횟수도 줄이고 저희한테 집중을 해주실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도 달라지는 건 딱히 없었고 매일이 거의 똑같았습니다 일을 하러 가시고 친구들과 저녁을 먹고 집에 돌아와서 엄마 방에서 친구와 통화를 하다가 친구와 근처 운동장이나 산책길에 나가서 같이 운동을 하시고

저희의 저녁은 엄마가 해주실 때도 있었지만 배달음식을 시켜먹거나 라면으로 때우는 경우도 꽤 있었습니다

그래도 예전에는 엄마랑 얘기도 많이 했고 정말 친했었는데 그 사건이 있었던 이후부터는 엄마랑 거의 얘기를 잘 안해요 엄마와 딸 사이에 오갈 수 있는 소소한 얘기들을 하고 싶어도 엄마랑 마주치는 시간이 별로 없고 집에 돌아와서 같이 티비를 볼 때면 엄마는 항상 일 때문에 폰만 들여다보시고 그러다 친구에게 전화가 오면 친구랑 전화를 내도록 하시다가 피곤하다며 씻고 방에 들어가 주무십니다

엄마가 아빠랑 결혼생활을 하면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아왔고 지금에서라도 본인의 인생을 즐기면서 살고 싶어하시는 게 이해는 되지만 자식으로써 문득문득 분노가 느껴지고 혹시 남자를 만나러 나가는 건 아닐까 지금 남자랑 전화를 하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어서 너무 힘들어요

엄마가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바람을 피실 분은 아니라는 걸 알지만 그래도 계속 의심이 되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이대로 이혼을 하게 된다면 남자친구를 만드시게 될 거라는 건 거의 확실한 거겠죠 저는 엄마가 이혼 후에 남자친구가 생기셔도 힘들 것 같습니다

그럼 아빠한테 의지하면 되지 않느냐는 생각을 하실텐데 저는 아빠가 더 싫거든요 아빠가 엄마한테 못된 말로 상처주는 걸 정말 많이 봐왔고 아빠가 저에게 직접적으로 크게 잘못하신 건 없지만 엄마한테 하는 태도들을 보면서 아빠에 대한 마음이 썩 좋진 않은 상태입니다 무엇보다 제가 엄마를 정말 좋아했어요

그런데 엄마까지 이러시니까 전 정말 기댈 곳이 하나도 없네요 만약 이혼을 하시면 아빠랑은 지금보다 더 데면데면해질 거고 엄마한테 남자친구가 생긴다면 그걸 못 받아들이는 저는 엄마와도 사이가 안 좋아지겠죠

엄마는 요즘 행복해보이세요 제가 이렇게 힘들어한다는 걸 아실지 모르겠습니다 전 정말 매일같이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지냅니다 언제가 될지는 몰라도 어느 정도의 계획도 세워져 있어요 엄마가 제 마음을 조금이라도 헤아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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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엄마는 저에게 좋은 엄마셨습니다 최근에 일어난 이야기의 일부분만을 보고 저희 엄마를 무차별적으로 욕하시지 말고 조언을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추천수0
반대수7
베플ㅇㅇ|2022.06.19 18:33
쓰니 엄마 참 대책이 없다...쓰니하고 형제들한테 어케 했는지 잘하고 어쩌고는 판단대상이 아니야 자식한테 최선다하는게 당연하지 그게 뭐 죄질이 덜나빠지는데 고려사항이 되냐...걍 뒷일 생각안하고 지가 내키는대로 살고 그걸 자식들이 다 알아버리게 조심도 안하고 자식이 어케보든지 자기행동 자제못하고...그냥 유치원생 수준의 자제력과 윤리관이야...어떤 여자든 남편이 원수같을때 있고 경우에 따라 이혼생각 할수 있어. 이혼을 해야만 하는 경우도 있지 물론. 근데 깔끔히 법적 정리 안한 상태로 다른남자 만난다. 이거는 본인인생에 치명타가 될수도 있고 자식들한테도 예의가 아니야. 쓰니 아빠가 알아봐 진짜 니 엄마 껍데기 홀랑 벗겨서 쫓아낼수도 있다. 너도 엄마가 줄륜하는거 주변에서 안다고 생각해봐. 분명 주변에서 뒷담해댈거고 너에 대한 편견들을 어케 극복하기 힘들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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