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0대 후반 여자 입니다.
문득, 인생에 대해 생각하다 현타가 왔습니다.
어디서부터 잘못 산것일까 싶더라구요.
어렸을땐 공부는 그래도 잘 했습니다. 전교권 이였어요.
다만, 그 성적을 위해 매일 학교에서 바로 학원으로 가고,
학원 끝나고 집에 오면 새벽2시, 숙제하면 새벽 4시에 자고 7시에 일어나는 하루하루가 초등학생부터 몇년간 반복되다 보니
친구관계를 이어가기도 힘들었고, 여러 이유들로 왕따였습니다.
또한, 부모님..정확힌 엄마가 학구열이 센 분이셔서 어렸을때부터 많이 맞고 살았어요.
실제로 맞다가 뼈가 부러진적도 있습니다.
그런 삶을 이어가다 고등학교를 결국 우울증으로 자퇴 했어요.
그리고 대학을 검정고시로 갔지만, 지속적인 우울증 및 성폭행을 당해 학업을 이어갈수가 없어 자퇴를 했어요.
그리고 일을 하다가 20대 초반에 보이스피싱으로 빚이 생겨서 워크아웃을 하게 되었어요.
그러다 20대 중반에 다시 대학을 갔고, 그곳에서도 또 자퇴 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학교에 갔지만 또 자퇴를 했어요.
그리고나서 꾹꾹 눌러담았던 우울증으로 결국 정신병원 입원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몇달간 있다가 나왔어요. 더 있기엔 금전적인 부분이 너무 부담되더라구요.
그렇게 퇴원 후에는 외래로 일주일에 2번씩 상담치료 및 약물치료를 이어가며 힘들지만 지속적으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흘러갔으면 좋았겠죠.. 이번엔 사기를 당했습니다.
사기를 당해서 빚은 7천만원에 달하는데 취직을 해도 한군데서 오래 못하다보니 결국 취직 자체가 어려워 졌습니다.
그렇게 1년간 빚만 쌓이다가 가까스로 취직을 해서 회생을 진행 했습니다.
그러다 일하던 회사에서 개인사정으로 몇달간 일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어 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은 그래도 모아둔 돈이 있어 버텼지만 그 개인사정이 끝난지 몇달째, 지금 현재 취직을 못하고 빚만 다시 쌓여가고 회생조차 미납되고 있어요.
그렇게 현타가 와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문득 떠오르는 노래가 있었습니다.
바로, 어렸을적 봤던 만화인 원피스의 주제곡인 우리의 꿈 이라는 노래였어요.
가사중 '세상은 꿈꾸는 자의 것이라고' 라는 부분 이였어요.
저는 정말 어렸을적부터, 초등학생때 부터 꿈이 없었어요.
꿈을 가질 시간조차 없었던것인지 제가 원래 그런 사람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어렸을때 어른들이 꿈이 뭐냐 했을때 저는 항상 그냥 적당히 살다가 40되기 전에 죽는것이 꿈이라고 말했었어요.
어른들이 그러면 안된다고 꿈을 가져야 한다고 했지만, 그때의 저는 그냥 흘려 들었죠.
이제와 후회가 됩니다. 이 세상은 꿈을 가지고 정말 열심히 살아야 그나마 적당하게 살수있는 곳인데, 제가 그걸 너무 늦게 알았던것이죠.
이제와서 꿈을 정하기엔 당장 현실의 상황이 여건이 되질 않아요.
그리고 사실 계속 꿈에 대해..제 인생의 목표에 대해 시간을 내어 생각을 해봐도 멍- 하고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아요.
그런 상태가 지속되다 보니 진지하게 인생에 대해 현타가 옵니다.
더 빚이 늘어 가족들에게 영향을 주기전에 지금이라도 이 삶을 접는것이 맞나 라는 생각도 들구요.
우울증을 오래 앓아와서 이런것일까 라는 생각도 해봤지만, 설령 그럴수 있다 해도 저는 제가 그 핑계로 계속 생각 없이 사는건 안될 일이라는 생각이에요.
종교도 가지려 해봤지만 집중을 할수 없고 흥미도 관심도 가지 않아요.
사실 종교 뿐만 아니라 그 무엇에도 집중도 안되고 흥미도 관심도 가질수가 없어요.
뭔가 하려 하다가도 자꾸 멍 하고 생각이 멈추고 숨 쉬는것마저 지칩니다.
..제가 이 삶을 이어갈수 있을까요. 저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버티고 제 최대의 에너지를 끌어 썼지만 결국 이꼴이네요.
어디서부터 잘못된걸까요 제 인생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