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제가 너무 비뚤게 생각하고 있나 싶어 익명의 힘을 빌려 글을 올려봅니다.저와 남편은 동갑내기 34살, 남편 대학 동기 중 한명이 남편 회사의 거래처 직원입니다.원래는 그리 친하지 않았는데, 회사 입사 후에 공통분모가 있다 보니 친해졌다고 합니다.
저희 남편은 애 생기면 낳고 아님 우리 둘만 살아도 되지~이런 주의라서 애 낳으려고 노력하지는 않습니다. 사실 남편이 야구를 어렸을 때 정말 잘했고 타지역 유스 학교에서 입학 제의까지 받았으나 부모님 능력이 안 되어 야구 하지말라고 해서 그만뒀답니다. 그 이야기를 결혼 전부터 저에게 하면서 아이가 원하는 것을 해주지 못할 능력이라면 안 낳는 게 맞다고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아이를 가지는 것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해야 하나... 남편의 상처가 커 보였고 저도 아이 갖자고 채근하지 않구요.
전에 이 남편 친구와 저, 제 남편 이렇게 셋이 가볍게 맥주를 마시게 되었어요.둘이 일 일찍 마치고 맥주마시다가 남편 친구가 자꾸 저를 오라고 했다고 합니다. 저는 몇 번 거절하다가 남편이 자꾸 연락해서 나갔구요. 그날은 연차라서 집에 있었어요.근데 남편 친구가 대뜸 한다는 이야기가 아이 왜 안 갖냐고, 나중에 나이 들면 갖고 싶어도 못 갖는다고, 나이 들어서 시술하려고 하면 늦다, 젊었을 때 시도해야 한다 등등... 너무 이런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제가 아이를 갖기 싫어한다고 생각해서 저런 말을 하나 싶어 그런거 아니라고 설명을 해줘도 계속 아이는 무조건 낳아야 한다고 열변을... 남편도 우리는 아이 생기면 낳고 안 생기면 안 생기는대로 살거라고 해도 막무가내로 우겨댔어요.
참고로 남편 친구, 속도위반으로 결혼해서 아이 두 명 있고 외벌이로는 감당이 안되어 자기 와이프한테 일하러 나가라고 말하고 있다고 합니다. 맞벌이는 꼭 해야 한다고 안 하는 여자 이해가 안 간다고 하길래, 저는 경력 단절된 여자는 취업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어요. 그랬더니 저한테 애도 없는데 무슨 경력 단절되냐고, 집에만 계시니까 세상물정 모른다고 하더라구요.ㅎㅎㅎㅎㅎ 알고봤더니 제가 집에서 노는 줄 알았던 모양이더라구요. 연차라서 집에 있다가 나갔던건데 ㅎㅎㅎㅎ 그러더니 출퇴근은 어떻게 하냐고 묻길래 제 차(경차) 타고 다닌다고 하니까 집에 차가 두 대 있을 필요가 있냐며 또 훈수...그러더니 또 애 낳으라고 훈수....그 이후 틈만 나면 남편한테 톡으로 애 낳으라고 합니다. 참고로 저희 둘 다 폰 오픈해요.자기 애 낳고 돈 없다며 매일 힘들다고 우리 남편한테 투정은 하면서, 그렇게 좋은 애 낳아준 자기 와이프 일하러 안 간다고 흉을 보는건지 이해가 안가더라구요.그러다가 아까 남편 통해서 들었는데, 남편 친구 자기 와이프한테 제 차랑 똑같은 모델 경차를 중고로 사서 와이프한테 줬다고 합니다. 이 차 타고 나가서 돈 벌라며...저는 이 사람이랑 제 남편이랑 가까이 지내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제가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건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