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이어서 그런가 대입때문에 더 힘들게 느껴지는건가 모르겠는데 요즘 잠을 제대로 잔 날이 손에 꼽히는거같아.
초등학생때부터 내가 동성애자라는걸 알게되었고,
중학교때 처음 짝사랑하는애가 생겼어 그리고 걔랑 친하게 지내고 걔랑 사귈수있을까 막 상상하면서 지낼때 걔가 ‘너가 여자였다면 진짜 너랑 사귀고싶었을거같아’ 라고 말하는걸 듣고 아 난 이루어질수없는데 바보같은 생각을했구나 걔는 날 더럽다고 생각하겠지…? 이런식으로 생각이 계속 꼬리를 물어서 그때부터 약간 자기혐오가 생기고 겉으로는 멀쩡한척 학교, 학원 끝나고 집에만 오면 매일 울었어
그러고 시간이 지나고 고등학생이 되고 해야할 일들이 늘어나고 점점 내가 동성애자라는거도 잊고 그냥 바쁘게 살았지 그러고 같은학년 여자애한테 고백을 받았어
여자애한테 고백을 받은게 초딩때 이후로 처음이여서 표정 관리가 안된거야 그래서 미안하다고 공부해야되서 못사귈거같다고 얘기하고 둘러댔는데 그때부터 학교에소문이 이상하게 나고 막 내가 표정이 썩어서 걔한테 욕을하며 거절했다느니 등등 그리고 친구가 여소해줄까 하는데 보통남자애들은 뭐 이쁘냐? 이런식으로 말하는데 나는 그렇게 연기하려고 해도 사람이다보니까 디
갑자기 막 그런 상황이 생기면 대처가 안되는거야
그러면서 친구가 왜그러냐고 ㅈㄴ까다롭네ㅎㅎ… 그렇게 받기싫음? 이렇게 분위기 갑분싸되고
그럴때마다 난 왜 이성애자로 태어난게 아닐까 하면서내 자신이 원망스럽더라. 나도 평범해지고싶은데 생각이들고 매 순간 연기하면서 살아가는게 익숙해지려고해도 익숙하지가 않아. 부모님한테도 말 못하고 친구한테도 말 못해. 당장 커뮤니티나 어디 올라오는거만 봐도 동성애자 더럽다고 욕 올라오니까… 내 자신이 더럽게 느껴지고 시궁창에 빠지는느낌이더라
친구가 동성이니까 자연스럽게 스킨쉽해도 당황하고
그냥 매 순간이 이성애자인척 연기하는거니까 그냥 숨쉬면서 살아가는 순간순간이 힘들어 부모님한테 말하면 어떻게될까 어떤반응일까 수백 수천번 상상해봤는데 죄송스러워서 얘기도 못하겠고 그냥 그만살고싶다는 생각만 들더라 편한 친구한명 없는거도 너무 서럽고 친구들이 얘기할때 게이얘기만 나와도 막 들킬까봐 심장이 뛰고 그래… 난 행복할수없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