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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어장이냐 썸이냐

우선 난 십육살 잼민이인데
내가 작년 겨울에 초등학교 동창 남자애를 페북에서 찾았어
친추걸고 자주 펨하다가 몇 번 산책하거나 노래방 가거나 등등의 이유로 만나면서 아무 감정 없었는데
뭔가 만나서 말할 때는 어색하고 정적 있고 그런 10대의 감성 있잖아 그런게 좀 피어오르는 것을 느꼈어

언제는 걔한테 내가 게임 져서 간식 사서 걔네집 앞으로 갔는데 맨날 나 집 안 데려다주다가 데려다주고 우리집 방향으로 가는데 나는 이제 집에 들어갔어
(걔네 집안이 좀 엄격해서 걔 혼날까봐 눈치 챙겨서 슬슬 인사하고 들어감) 근데 집에 가서 펨을 보니까
"ㅋㅋㅋ 좀 더 얘기하려고 했는데 아쉽네"
이렇게 온 거야.. 그때부터 좀 감정이 생겼고

다음에 한 번 또 만났는데 그때가 겨울이라 추웠어
근데 나는 맨투맨 하나 입고 있어서 "아 춥다" 이랬는데
걔가 자기 패딩을 벗어주면서 "이거 입으셈" 이러길래
일단 추우니까 입었지.. 근데 내가 제대로 된 연애를 못해봐서 그러는 것도 있는데 보통 '패딩 벗어주는 일은 없지 않나' 라고 생각해서 이건 썸이다. 생각했지..

그런데 걔랑 싸우게 됐는데 걔는 그런 행동을 친구로서 한거라고 했고 내가 싫어하는 행동들만 그 뒤로 골라 해서 연락을 잠시 끊었었어

그러다 저번주 일요일에 고민 들어달라고 펨하고 월요일에 갑자기 스카 가자고 하는거야; 그래서 내가
"다른 여사친 많잖아" 이러면서 걍 둘러댔는데
걔가 너랑 가고싶어서 너한테 제일 먼저 연락한거라고..
그러는거야 근데 걘 항상 약속을 1시간 전도 아니고 당장 나오라는 듯이 잡아서 그땐 파토내긴 했어

근데 조만간 또 이럴 것 같아 얜 왜 이러지
왜 저런 말들을 하고 또 날 괴롭게 할까

이상 연애고자의 고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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