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선배님들 의견이 듣고 싶어 재탕합니다ㅠ
결혼 5년차 부부입니다.
둘다 아이를 좋아하지 않아 아직 아이 계획은 없고
둘다 재택 프리랜서라 24시간 함께 보냅니다.
거기에 대해 둘다 불만없고
친구처럼 연인처럼 부부처럼 강아지 두마리 키우며 살고있어요.
그런데
남편이 제 말을 씹는 버릇이 있어요.
다른 건 다 저를 살뜰히 챙겨주고 자기일 알아서 하고 불만없는데
본인이 수다쟁이라 말하는 걸 좋아하는데
말을 저보다 더 많이 하는 편이고
같이 드라마 보거나 예능보고 하면서 질문도 많이하는 편이에요.
저는 당연히 사람대 사람으로 대꾸해주고 대답해주는게
예의기도 하고 사랑하는 남편이니
꼬박꼬박 꼭 대답을 하고 대화를 이어가는 편입니다.
그런데 제가 가끔 뭐 물어보거나
드라마보면서
질문이나 공감을 요하는(ex) 주인공 엄마 진짜 못됐다!! 사람이 진짜 저러면 안되는거 아니야?!?!
하면
멍하게 티비에 집중하면서 아예대답을 안하거나
갑자기 강아지를 예뻐하면서
"아유, 우리 ㅇㅇ이 넘 예뻐" 하면서
강아지한테 장난을 걸어요.
전 그럼 답답해서
"내 얘기듣고 있어?" 하면
건성으로 어 어 할 뿐
계속 티비보거나 강아지랑 놀아요.
그럴때마다 너무너무 답답해서 그러지 말라고
여러번 말했는데
그때만 잠깐 안그러는 듯 하다가 금새 돌아오고맙니다.
그나마 자기도 공감가는 얘기는 쭉 티키타카를하는데
자기가 조금이라도 공감안되거나 흥미없으면 건성건성 싹 무시.
그러다 어제 산책하는데 남편한테 시아버님이 전화를 하셨어요. 수다쟁이 집안이라 그런가 남자들인데 별거 아닌걸로 전화 자주 해요. 게임얘기, 강아지 얘기 같은 시시콜콜한 얘기.
저랑 대화나누던 중(정확히는 어떤 드라마에 대해 서로 의견나누고 토론 중이었음) 전화가 와서 받는데
산책끝날때까지 내내 30분동안 전화를 안끊더라고요.
저라면 같이 산책하는 사람도 있는데 아무리 가족 전화여도 중요한 얘기 아니면
들어가서 다시한다던지 할텐데.
전화 30분내내 안끊고 수다떨더니 집에와서도 미안한기색이 없어서 제가 폭발했어요.
자기는 왜 화가 나는지 모르겠대요
저는 저대로 강아지랑 산책하면 되는건데
역지사지 해봐도 자기는 기분이 안나쁠거 같애서 안미안하대요. 제가 이상한건가요?
그래서 저도 어제부터
누구는 대답 안하는거 못해서 안하는 줄 아나 싶어서
저도 남편이 하는 그대로 해줬어요.
대답도 안하고 해도 건성건성
그러니까 진짜 편하더라고요?
저사람 기분 생각해서 인간 대 인간 예의고 배려니까 대답하고 했던 거 안하니까 세상 편한거에요 ㅋㅋㅋ
와 그러니까 더 열받는거에요
이사람이 얼마나 날 무시하면
지 편하다고 인간 대 인간으로 대답도 안해줬던 거구나 싶고요.
오늘 남편이 왜 대답안하냐고 답답해하길래
고대로 다 말해줬더니
삐졌는데
저는 저대로 빡치네요
지는 5년 내내 그랬으면서
저보고 그대로 한다고 치졸하대요.
자기도 화가난대요.
부부지간인데 계속 이렇게 살수도 없고
그러자고 제가 먼저 사과하고 맞춰주면 저는 홧병날거 같고
앞으로 어쩌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