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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탈이 약해서 우울증 걸린거라는 시어머니

|2022.06.25 16:11
조회 21,586 |추천 11
제 상태부터 설명드리자면
이런저런 일이 겹치면서 우울증 진단을 받은지 기간이 꽤 되었습니다. 현재도 복용량이 적지 않은 수준입니다. 그래도 진단 초기보다 많이 호전되었습니다.

몇 달 전에 시어머니께서 밥 먹으러 오라고 하셔서 시댁에 가서 밥을 먹었습니다. 저는 약때문에 술을 하지 않았고 시어머니 포함 나머지 사람들은 취할 정도로 술을 마셨습니다.

자세한 대화 내용을 적기는 어렵지만 얘기를 나누다가 우울증 얘기가 나왔는데 시어머니께서 멘탈이 약해서 우울증 걸리는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을 듣자마자 가슴이 쿵 내려앉는 느낌이 들고 감정이 올라와서 시어머니께 우울증 환자한테 해서는 안되는 말 중 하나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럼에도 취하셨는지 시어머니께서 계속해서 말씀을 이어나가시다가 제게 "여기로 시집온게 운이 안좋은거일 수도 있어~"라고 하시더라구요. 이건 무슨 의미로 말씀하신건지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이야기를 계속 듣다가 한 번 나온 눈물이 멈추지 않아서 남편이 저에게 집에 가자고 하여 울면서 시댁을 나왔습니다.
남편에게 예전부터 제 상태를 시댁에 미리 말 해놓으라고 했는데 말 안한건지, 지금이라도 말 좀 해보라고 해도
남편도 이 날 많이 취한 상태여서 아무 말도 안하고 취한 채고 멍 때리고 있었습니다.

새벽에 택시 겨우 잡아서 울면서 집으로 갔고
그 다음날 시어머니께서 장문의 카톡을 보내셨습니다.

어제 남편과 저의 모습이 안타까웠고, 각자의 인생이 있는거니 문제가 있는건 스스로 해결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자주 하시는 말씀으로 서로 사이좋게 지내자는 문구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시댁에 갔을 때 그리고 카톡으로 인해 이 시점 이후로 시어머니께 예전처럼 하는게 안됩니다.
전에는 전화도 자주 드리고 살갑게 하려고 많이 노력했었는데 저 때 이후로 도저히 시어머니께 다가갈 마음이 생기지 않습니다.

다시 연락 드리기까지 저에겐 시간이 더 필요한데 남편이 중간에서 막아주고 있다고는 하지만 주기적으로 저에게 연락하고 싶어하시고 보기를 원하십니다.

결혼 전에도 서운했던 일이 있었는데 굳이 얼굴 붉힐 필요 없어서 괜찮은 척 잘 지내왔습니다. 그런데 저 날 이후로는 연락을 먼저 드릴까 생각이 들다가도 또 상처를 받게될까 두렵기도 하고 생각보다 마음의 준비가 잘 되지 않습니다. 아직 제 상태가 완전히 온전치는 않아서일까요.

시어머니께서는 계속 연락하고 싶어하시고 남편도 이제는 언제까지 연락 안할건지, 가족행사도 있는데 시간이 길어질수록 더 어색해질거 같다고 연락했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모두의 상황과 마음 다 머리로는 이해되지만 마음이 그렇지 못합니다.

지금까지 두 달간 연락을 하지 않았는데 시어머니께서 저렇게까지 원하시는데 계속 거부하는 제가 못된 사람이라고 느껴지기도 하고..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조금 더 시간을 가지고 싶은데 제 욕심일까요?

추천수11
반대수70
베플SS|2022.06.25 16:57
멘탈 강해지면 그 때 뵈어요~ 하세요
베플ㅇㅇ|2022.06.25 16:47
치료 끝날 때까지 시가도 가지마세요. 우울증 걸린 걸 쓰니 탓 하고 있잖아요. 사실 저게 별 말은 아닌데 우울증 걸린 사람은 치명타가 될 수 있어요. 내가 약한 탓이니까 내가 없어지면 되겠네로 넘어가거든요. 그런 말 하는 사람은 한동안 보지 말아야되요.
베플ㅇㅇ|2022.06.26 02:28
아니 ㅋㅋㅋ 그래 멘탈이 약하다고 쳐 ㅋㅋㅋㅋ 멘탈이 약한걸 알면 좀 다정하게 잘 대해주면 안됨? 시어매들은 왜 다 저모양이냐 더 싫어해도돼요 ㅎㅎ 굳이 보고 살아야하나요 안그래도 우울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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