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그간 연애를 망설였던 이유가 제가 불임이라 결혼이 어려울게 예상돼서 였어요.
힘들게 연애 시작했고 사실을 알게된 남친은 힘들어했지만 받아들여 연애를 계속했어요.
작년 여름 휴가때 남친가족과 여행을 갔고, 어머니가 저랑 둘이 있을때 제 손을 잡으시며 일부러 안 갖는것도 아니고 절대 기죽지말라고 하시며 제가 아이를 예뻐하니 나중에 입양(아들은 힘드니 딸 둘)해서 살라고 하셨어요.
저는 남친이 미리 말씀드린거에 놀라고, 이런 제 처지가 속상하고 죄송한 마음이 들어 아무 말씀도 못드리고 가만히 있었어요. 놀라서 눈물도 안나왔고 그냥 멍하니 있었어요.
올해 봄에 결혼했고 결혼하니 신랑이 더 잘해주고
서로 아껴주고 너무 좋은데
며칠전 제 배가 나오는 꿈을 아버님이 꾸셨다며 어머님께서 저한테 애기집이 없는 게 맞냐고 다시 확인하시더라구요. 성경구절에 불임인 사람이 기적으로 임신했다하시구요..
아버님은 제 불임을 모르시니 그런 꿈 꾸실 수 있겠고, 어머니도 제 불임 얘기도 일년전에 들으셔서 가물가물하셔서 확인차 다시 얘기 꺼내셨겠지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신랑한테는 아버님이 손주생각 있으신 것 같다고 얘기했더니 이미 어머님이 신랑한테 꿈 얘기, 성경 얘기 다 한차례하셨다고 엄마 왜그러나모르겠다고 하더라구요. 신랑이 애기집 없다고 말씀드렸을텐데 저한테 굳이 또 왜 얘기하셨을까요..ㅜㅜ (신랑이 자궁을 애기집이라고 말해요)
불임인데도 기적 얘기를 꺼내시는판에
의지로 딩크 유지하는 분들이 새삼 존경스럽네요ㅜㅜ
솔직히 종교가 없는 저로써는 이게 불임녀 시집살이의 서막인지 종교 문제인건지 정신이 혼미해요.
근데 진짜 저러면 기적이 아니라 저 연구소로 잡혀가서 실험당하는거 아닌가요ㅜㅜㅜ
아직 식올린지 3달도 안됐고 혼인신고 안했어요.